인디 히트작 <스타듀 밸리> 모바일 버전의 1.5 버전 업데이트가 찾아온다. PC판에서 동일 버전 업데이트가 이뤄진 지 약 2년 만의 일이다.
<스타듀 밸리> 개발자 에릭 바론은 1월 7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모바일 버전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안드로이드와 iOS에 모바일 1.5 버전 업데이트를 등록했고, 수일 내로 유저 배포가 완료될 것이다. 일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이미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1.5 버전은 2020년 10월경 <스타듀 밸리> PC 버전에서 단행된 마지막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다. 에릭 바론은 비정기적으로 <스타듀 밸리> 대형 업데이트를 단행해온 바 있다. 1.5 버전의 경우 새로운 장소, 대사, 이벤트, 미니게임, 퍼즐, 퀘스트, NPC, 아이템, 적 몬스터 등 수많은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런데 PC 버전, 콘솔 버전에 이어 곧 진행될 것이라고 여겨졌던 모바일 버전 업데이트는 계속 지연됐다. 모바일 버전으로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에게는 불공평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던 상황.
이에 바론은 2021년 7월에 한차례 모바일 업데이트 지연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했다. 당시 바론은 “모바일판 1.5 버전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식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된 이유는 1.5 버전 이식을 진행할 사람을 새로 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래보다 모바일 이식이 훨씬 오래 걸리고 있다. 새 사람을 찾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꼭 필요한 일이었다. 여러분의 신뢰와 인내에 감사드린다. 1.5 버전 업데이트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는 이후로도 1년 5개월가량 지체된 셈이다. 2022년까지 업데이트를 완료하기로 했던 약속도 최후의 순간에 무산되고 말았다. 바론은 이번에 업데이트 소식을 공지하면서 이식이 이렇듯 오래 걸린 원인에 대한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바론은 SNS에서 “이번 업데이트는 어떻게 보면 <스타듀 밸리> 모바일 버전을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프로그래밍한 것에 가까웠다.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몇 가지 있었다. (중략) 이렇게 재작업해서 좋아진 점 중 하나는 향후 모바일 버전의 업데이트가 훨씬 쉬워졌다는 것이다. (예컨대 1.6 버전이 나올지도 모르니까…)”라고 적었다.
바론이 1.6 버전 업데이트 가능성을 이렇듯 모호하게 언급한 것은 현재 신작 개발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전투 콘텐츠에 방점을 찍은 경영·ARPG 신작 <헌티드 쇼콜라티에>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22년 1월 바론은 <스타듀 밸리>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진행할 계획도, 중단할 계획도 없다. 추가 업데이트를 약속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스타듀 밸리가> 완성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스타듀 밸리>는 지금도 괜찮은 상태다. 따라서 무언가를 추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항상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