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어드벤처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모두 유저가 감소했다. 특히 영원할 것 같던 '롤플레잉 게임'의 자리도 지난 1년간 25.3% 매출 하락을 보이면서 기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2022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어드벤처 게임’ 유저만 1월 대비 12월에 35.6% 늘어났고, 나머지 카테고리 유저 수는 감소했다. ‘롤플레잉 게임’은 사용자 수가 20.8%, ‘아케이드 게임’은 18% 하락했다. BM(Business Model)에 따라 다르지만, '퍼즐/퀴즈 게임', '캐주얼 게임'은 각각 10.9%, 9.4%의 유저 수 감소 추이를 보였지만 광고형 BM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탕탕특공대>의 인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10월과 11월에 이어 12월 게임 유저 수 순위에서도 <탕탕특공대>가 168만 9,571명으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유저 수 156만 5,343명의 <포켓몬 GO>가 차지했다. 유저 수 1, 2위를 기록한 두 게임 모두 유일하게 유저가 늘어난 '어드벤처 장르'로 분류된다.
<탕탕특공대>는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와 많은 유사점을 보여 일명 '뱀서류'라고 불리는 게임이다. 독특한 점은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뱀파이어 서바이버즈>가 12월 9일 안드로이드와 iOS로 모바일 플랫폼에 진출했음에도 <탕탕특공대>는 유저 수 1위를 지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순위가 아닌 유저 수 자체를 보면 <탕탕특공대>는 11월엔 약 201만 명, 12월엔 약 169만 명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는 출시 한 달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100만 다운로드를 넘기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유저 수와 매출 모두 50위권 안에 들진 못했다.
2위인 <포켓몬 GO>의 유저 수도 11월 약 170만 명에서 12월 약 156만 명으로 감소했다. 12월 유저 수 3, 4, 5위는 <로블록스>, <브롤스타즈>, <전략적 팀 전투>가 뒤를 이었다.
리지니라이크의 강세는 여전했다. 12월 종합 게임 매출 순위 1위는 11월과 동일하게 <리니지M>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두 단계 상승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었으며, 3위에는 일곱 단계 상승한 <리니지2M>이 올랐다. 4위는 <리니지 W>였고, 6위는 <히트2>였다. 5위인 <탕탕특공대>를 제외하면 모두 리니지라이크 게임이다.
반면, 순위를 방어한 것과는 달리 ‘롤플레잉 게임’의 2022년도 매출은 1월 대비 12월에 약 25.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롤플레잉 업종 2022년 월간 매출 추이 그래프를 보면 상반기에 크게 감소한 후 미미한 하락세를 계속 이어간 것이 확인된다. 경기 악화로 지갑을 닫은 현상이 게임 내 소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매출 순위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순위 변동이 컸던 일부 게임들은 화제의 게임이거나, 서브컬처 게임인 경우가 많았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경우 11월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지만, 12월엔 8위로 다소 주춤했다. 12월 매출 기준<아르케랜드>의 경우 12위로 신규 진입했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24계단 오른 10위, <뉴럴 클라우드>가 47계단 오른 17위를 기록했다. 일명 '강아지 지키기'로 불리며 유튜브 광고를 장악한 <Valor Legends>도 24계단 오른 21위에 안착했다. 반면, <무기미도>의 경우 20계단 하락한 33위에 머물렀다.
2023년 1분기에는 유저 수 및 매출 감소세에 변동이 생길지, 또한 <탕탕특공대>와 <승리의 여신: 니케>처럼 리니지라이크로 포진된 매출 순위 5위 안쪽을 넘보는 게임이 등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