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폭등 '구스 구스 덕', 한때 서버 닫은 이유는?

동접자 70만 명 돌파… 모바일 고려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측

박해인(심푸) 2023-01-17 11:29:07

<구스 구스 덕>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꾸준히 갱신되고 있다.

서드파티 트래커 스팀 DB에서 사회 추론 게임 <구스 구스 덕>의 2023년 1월 12일 동접자 수가 70만 명을 넘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인원이 게임을 즐긴 것으로 추측된다.

<구스 구스 덕>은 2021년 4월 얼리 액세스를 거쳐 10월 3일 정식 출시했다. 2021년 말, 한국 인터넷 방송인들이 해당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얼리 액세스 당시 천 명도 되지 않던 동접자가 만 명까지 늘었다.

이후 2022년 11월 방탄소년단 '뷔'가 해당 게임 방송을 진행하면서 동접자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11월 약 16만 명, 12월 초 26만 명, 12월 말 49만 명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용자가 많이 빠진 시간에도 2만 명의 동접자를 유지하고 있다.

<구스 구스 덕>의 동시접속자 그래프. 2022년 11월부터 급등하고 있다. (출처: SteamDB)

그러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생겼다. 먼저 서버 문제가 발생했다. 2023년 1월 9일 서버가 닫혔다. 동접자 60만 명 달성과 며칠 동안 서버 공격을 받아 유지 보수를 위한 결정이었다. 해당 작업은 12일에 종료됐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불법 핵 프로그램 사용자도 늘었다. 상대방 직업을 알 수 있는 핵이나 속도 핵 등 정상적인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프로그램이 유통되면서 유저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구스 구스 덕>은 <어몽어스> 비슷한 마피아류 게임이다. 한국에서 인터넷 방송을 시작으로 <덕몽어스>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시민은 '거위', 임포스터는 '오리'로 구분할 수 있다. 거위와 오리는 많은 직업으로 나뉘어 각자 역할을 수행한다. 거위의 최종 목표는 오리를 투표에서 제거하거나 미션을 클리어하여 승리하는 것이며, 오리의 목표는 거위를 모두 제거해 승리하는 것이다.

또한, 중립으로 구분되는 제3의 역할을 수행하는 플레이어가 추리 과정에 혼선을 준다. 이런 제3의 역할과 다양한 직업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