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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우리말] 일체 그만두고 봄소풍을 가요!

라피넬리 2010-03-27 09:32:21

벌써 3월이 끝나갑니다. 봄도 반이나 지나갔고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 봄비가 내린다는 우수(雨水), 개구리가 겨울잠을 깨고 나온다는 경칩(驚蟄)도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 그래서 이름도 춘분(春分)이라는 절기였습니다.

 

휙휙 지나가는 절기가 무색하게 밖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토록 봄이 간절했던 해가 있었나 싶습니다. 날이 풀리면 하던 일은 멈춰두고 봄소풍을 가고 싶네요. 벌써부터 도시락을 싸는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이번 주에는 자주 혼동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쓸 일이 닥치면 고민하지 말고 미리 연습해 보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습관(習慣)이라는 것은 여러 번 반복함으로써 익숙해지는 것이니까요.^^


3월 15일 월요일

* 일체, 일절

 

일체 : '모든 것, 온갖 것'을 뜻하는 명사.

          '전부, 온통'이라는 관형사적 용법으로도 쓰임.

 

일절 : '아주, 도무지, 결코, 전혀' 등의 뜻을 가진 부사.

          부인하거나 금하는 말과 어울림.

 

(예) - 면회는 일절 금한다. (일체 X)

       - 재산 일체를 기부한다. (일절 X)

       - 일체 지원도 없다.

          (일절도 사용, 의미는 약간  다름.)

 

3월 16일 화요일

*금슬, 금실

 

 금슬

 - 琴거문고 금, 瑟: 비파 슬.

 - 거문고와 비파라는 뜻.

 - 금실의 원말.

 금실

 - 부부간의 사랑을 의미할 때는 '금슬'이 아닌 '금실'로 써야 함.

 

 (예)

 금실 좋은 부부.

    (금빛 실의 金실이 아녜요!!)

 

3월 17일 수요일

* 맞추다, 맞히다.

 

 맞추다

 - 일정한 대상을 비교하여 살피다.

 -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맞게 대어 붙이다.

 

 맞히다

 - 적중하여 틀림이 없다.

 - 한 물체가 어떤 물체에 닿다.

 

 (예)

 비교 - 옷을 하나 맞췄어. (몸에)

         - 마누라 기분 좀 맞춰줘.

 

 적중 - 정답을 다 맞혔어.

         - 과녁을 정확히 맞혔다.

 

3월 18일 목요일

* ~(으)려면

- 연결어미로 앞은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음.

- 'ㄹ'이외의 받침이 있는 어간에는 '~(으)려면'으로 쓰임.

 

(예)

 - 일을 하려면 제대로 해.

          (하다+려면, 할려면 X)

 - 라면을 먹으려면 물을 끓여.

             (먹다+려면, 먹을려면 X)

 - 살려고 마음만 먹으면 돼.

   (살다+려면, 살으려면 X)

 

3월 19일 금요일

* 메다, 매다

 

  메다

 - 뚫려 있거나 비어있는 것을 묻거나 막히다.

 - 장소가 가득차다.

 - 감정에 북받쳐 목소리가 나지 않는다.

 

  매다

 - 끈이나 줄 따위를 묶다.

 - 끈이나 줄로 꿰매 무엇을 만들다.

 - 잡초 등을 뽑다.

 

(예)

 - 그 구덩이는 메웠어? (메꿨어?X, 사투리)

 - 책 한 권을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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