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아침에 분명히 비가 온다는 소리를 듣긴 들었는데, 깜빡하고 우산을 두고 왔지 뭐에요.
간신히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 비를 피했습니다. 밖에 우산을 쓴 사람들을 쳐다보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멋진 남자가 우산을 들고 구해주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요.
영화 <늑대의 유혹>의 한 장면
하지만 물에 빠진 쥐같이 '볼썽사나운' 절 누가 구해줄지….
여러분은, 우산 잘 챙기고 다니세요!
이번 주 우리말에서 '볼썽사납다'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모습이 보기에 역겹다'는 뜻입니다. 주로 '볼쌍사납다'라고 잘못 쓰기 쉬우니 조심하세요.
9월 6일 월요일 |
* 볼썽사납다, 생뚱맞다
볼썽사납다 -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모습이 보기에 역겹다.
생뚱맞다 - 하는 행동이나 말이 상황에 맞지 아니하고 엉뚱하다.
(예) - 그의 얼굴은 며칠 안 씻은 사람처럼 볼쌍사나웠다.(x) 볼썽사납다.(o) - 생뚱맞은 이야기로 맞선자리를 망쳤다. | ![]() |
9월 7일 화요일 |
* 차지다 - 반죽이나 밥, 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는 뜻. - '찰-'+'-지다' = '차지다' (찰지다 x) ㄴ 뒤에 'ㄴ, ㄷ, ㅅ, ㅈ'이 오면 앞의 'ㄹ' 탈락. ㄴ 찰떡, 찰옥수수 등에서는 '찰-'로 씀.
(예) - 밀가루 반죽이 차지다. - 밥이 차지게 잘 됐다.
※ 비슷한 예 솔 + 나무 = 소나무 바늘 + 질 = 바느질 | ![]() |
9월 8일 수요일 |
* 만질만질 - 만지다가 주무르기 좋게 연하고 보드랍다는 뜻. - '맨질맨질'은 잘못된 말. - '맨들맨들'은 부드럽고 윤기난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 문학적인 글에서 형용사나 부사어, 감탄사를 변형하여 표현. 사전적인 표현은 '반들반들'.
(예) - 고양이 배는 만질만질해서 쓰다듬기 좋다. - 중처럼 머리를 반들반들하게 깎았다. | ![]() |
9월 9일 목요일 |
* 뜯어지다 - '뜯다'의 피동형태로 전체에서 일부분을 조각조각 떼어낸다는 뜻. - 오래 입어 닳거나 바느질이 잘못돼서 실이 풀렸을 때, '튿어지다(x)'가 아닌 '뜯어지다'가 맞음. ('타지다' 비슷)
(예) - 치마 단이 뜯어졌다. - 입던 바지의 무릎 부분이 닳아 뜯어졌다. |
9월 10일 금요일 |
* 느지막하다 - 사건이나 기한이 매우 늦다. - '느즈막하다'는 잘못된 말. - '늦다'에서 나왔지만 원래 형태와는 동떨어짐.
(예) -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었다. - 느지막이 떠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