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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7) - 아타리(Atari) 2600

넥슨컴퓨터박물관| 가정용 게임기 산업의 시작

넥컴박 2015-01-26 07:02:41
디스이즈게임은 ‘넥슨컴퓨터박물관’과 함께하는 새로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수많은 소장품의 사연이나 박물관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물론, 컴퓨터와 관련한 IT업계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 /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7화 : 아타리(Atari) 2600

아타리(Atari) 2600은 1977년 9월 11일 발매된 가정용 게임기로 카트리지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게임 팩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조이스틱을 이용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원래는 Atari VCS(Atari Video Computer System)로 불렸으나 1982년 아타리 5200(Atari 5200)이 출시되며 아타리 2600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타리 2600은 1980년 초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실제로 1979년 아타리 2600은 크리스마스 선물 베스트셀러로 100만대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아타리 2600과 카트리지는 1980년 한 해 동안 아타리사에게 20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주었으며 판매량은 매년 2배씩 증가해 1982년에는 800만대가 판매됐습니다. 

아타리 2600은 공식적으로 1992년에 지원이 중단되었고, 총 14년 동안 미국 게임기 중 최장기간 팔린 게임기로 기록되어 있으며, 1970년대 후반 전자 제품 중 최고의 핫 아이템이었습니다. 

 

 

 

 ‘아타리社, 뭘 해도 된다?!’


아타리사는 유명 오락실 게임들의 라이선스를 받아 아타리 2600용으로 컨버팅을 시키면서 많은 사람이 아타리 2600을 구매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실제로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도에 나왔던 게임은 질이 좋았던 게임들이었고 구매자들도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1년 말기부터 아타리가 내놓았던 게임 중 상당수는 ‘그저 그런’ 게임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아타리 내부에서는 “난 쓰레기를 카트리지에 넣어도 백만 개를 팔 수 있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아타리 2600의 인기가 절정이었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뭘 해도 됐던 아타리가 자만을 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티리 쇼크(Atari Shock)에 빠지다’

 

1982년 흥행했던 동명의 영화를 가지고 제작된 게임 <이티>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5주만에 제작되었습니다. 떠들썩하게 광고하며 세상에 나온 <이티>는 느린 게임진행과 조악한 그래픽으로 게임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 충격!! 바로 이 화면이 게임 <이티, E.T> 

 

급기야 게임 <이티>를 구매한 사람들 사이에서 환불소동이 벌어졌고, 게임에 대한 악평이 쏟아지며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된 <이티> 게임팩의 대부분을 뉴멕시코 사막에 통째로 매장시켜 버리게 됩니다. 

 

2014년 4월 27일 통째로 매장 되었던 게임 <이티>가 실제로 발굴됐습니다. 매립된지 30여년 만에 대량으로 발굴된 전설의 게임 <이티>는 경매 사이트에도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사막에 매장 시키던 당시 콘크리트를 붓기도 전에 게임팩을 실은 트럭을 강탈해가거나, 근처 주민들이 매립지로 가서 묻어버린 게임을 파헤치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당시 수 많은 화제를 만들었던 게임 <이티>는 아타리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심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갑작스럽게 몰락해 ‘1983년 아타리 쇼크(Atari Shock)’를 불러오게 됩니다. 

 

아타리 쇼크로 인해 아타리사는 물론 최초로 가정용 게임기를 만들었던 마그나복스사, 게임 개발사들이 연이어 도산하면서 미국 게임 산업은 침체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타리사를 만든 ‘컴퓨터 게임의 아버지’ 놀란 부쉬넬(Nolan Bushnell)은 게임 <퐁,PONG>과 게임기 아타리 2600을 히트시켰습니다. 많은 흥행을 이끌어낸 게임과 게임기는 술 취한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철학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세상에 나오게 되어 게임의 대중성이 순식간에 이루어져 현재의 게임 문화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는 아타리 2600 외에도 게임의 초기부터 지금의 게임 문화를 이루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했던 의미 게임기와 게임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게임 산업을 들었다 놨다했던 <아타리 2600> 뮤지엄툰 보기 (☞바로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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