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컴퓨터박물관 ‘내 인생의 컴퓨터’ 시리즈는 국내/외 IT업계 인사들의 컴퓨터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넥슨의 대표이사인 오웬 마호니의 이야기를 인터뷰 영상과 함께 공개합니다.
※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넥슨 대표이사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15년 간 게임 업계에 종사한 인물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Inc.)의 경영기획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사업개발 및 기업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2010년 CFO(최고재무책임자)로 넥슨에 합류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 상장을 주도했으며, 2014년부터 넥슨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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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대표이사의 ‘내 인생의 컴퓨터’
내 생애 최초의 컴퓨터
첫 번째 컴퓨터는 애플 II 입니다. 아마 1980년 아니면 1981년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애플II의 사양은 48kb 메모리로 현재 컴퓨터 성능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희 아버지께서는 이 컴퓨터로 '비지캘크(Visicalc)'라는 최초의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업무를 보시곤 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컴퓨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은 물론 컴퓨터 게임과도 처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나에게 미친 영향
어릴 때부터 컴퓨터는 저에게 있어 가장 즁요한 놀이도구였고, 일을 할 때는 물론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장치입니다. 평상시 멀리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때에는 전화보다 이메일이나 채팅을 하는 편 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날 때면 컴퓨터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여가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컴퓨터로 게임도 많이 합니다. 평소 일을 할 때에도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몇 년 전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그는 컴퓨터를 '인간 정신의 자전거' 또는 '인간의 정신을 위한 자전거'로 표현했었습니다. 인간, 새, 가젤 등 다양한 동물들의 속도와 이동 가능 거리를 비교해보면 우리 몸이 발휘할 수 있는 속도와 이동 거리는 동물에 비해 매우 뒤쳐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전거라는 도구를 이용해 그 어떤 동물보다도 가장 멀리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역시 인간 정신의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도구라고 비유했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인상 깊은 해석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도 컴퓨터를 한 단어로 표현해야 한다면 '자전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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