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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24] 진삼국무쌍 오리진, '신규팬' 위해 모두 바꾼 작품

코에이테크모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24-09-28 00:01:28
코에이테크모를 대표하는 액션 게임 시리즈인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최신작을 통해 큰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진・삼국무쌍 ORIGINS>(이하 오리진) 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025년 1월 발매될 예정인 이번 작품은, 전작들에 비해 많은 부분이 바뀔 예정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디스이즈게임은 지난 9월 26일 개막한 '도쿄 게임쇼 202'4에서 코에이테크모의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를 만나 게임의 변화, 그리고 그들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코에이테크모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 9편이 아닌 '오리진'인 이유

Q: 오랜만에 나온 신작인데 '9편'이 아니라, '오리진' 이라는 게임명을 달고 나온다. 그 이유는?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게임의 변화가 기존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커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오리진> 이라는 게임명을 붙였다.

게임의 변화 중에서도 주목해 볼만한 부분을 꼽으라면 3가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하나는 이번 작품은 오직 '오리지널 주인공' 한 명만 플레이한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의 시리즈가 <삼국지>의 모든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오리진>은 오직 '적벽대전' 까지의 이야기만을 다룬다.

마지막 하나는 '택티컬 액션'을 내세웠던 시리즈 초창기의 모습을 다시 한번 재현했다는 것이다. 최근 <진 삼국무쌍>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택티컬'한 부분 보다는 액션에 치중한 면이 있었는데, 이번 <오리진>은 다시 한 번 '전략'을 강조한다.

<오리진>은 역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설정의 '오리지널' 주인공을 내세운다.

Q: 어떻게 보면 시리즈의 근간을 뒤흔드는 변화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변화를 선택한 이유는?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진 삼국무쌍>은 본편만 8편이 나온 장수 시리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신작을 개발한다고 해도 보다 넓은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지난 8편의 경우에는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 성장폭이 둔화되었는데,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시리즈 자체가 지속되는 것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다.

<오리진>의 경우에는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역시나 <진 삼국무쌍> 시리즈 초창기에 내세웠던 '택티컬 액션'을 포함해 본래의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현재의 <오리진>이 탄생하게 되었다.


Q. 아무래도 기존 팬들에게는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존 팬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장 큰 목표인 신규 팬들의 유입을 위해서는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가지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것은 게임이 변화한다고 해도 '기존 유저들 또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다. 


Q: 사실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지난 5편 때도 한 번 큰 변화를 줬던 바가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반성을 하자면 5편을 개발하고 출시할때는 변화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충분히 사전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유저들에게 '변화'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오리진>은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노리는 작품이지만, 동시에 기존 팬들 또한 최대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쓴 작품이다. 정말 재미있을 테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 되살린 '택티컬' 액션, 그리고 캐릭터

Q. '택티컬 액션'을 계속해서 강조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먼저 플레이어는 이제 여러 병사를 거느리고 '군단장'으로서 통솔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습이나 급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을 짤 수 있고, 또 '전법'을 통해 다수의 병사들을 효과적으로 통솔하게 된다. 이러한 점을 통해 유저들이 다양한 전략을 자유롭게 짤 수 있도록 했다.

'액션'의 경우에도 이전 <진 삼국무쌍> 시리즈에는 플레이어가 일방적으로 강했다고 하면, 이번 작품은 적들 또한 '플레이어를 죽일 기세'로 덤빈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에서 끊임없이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패링', '카운터' 같은 다양한 액션 시스템을 통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Q. 액션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도 기존 시리즈에 비해 많은 부분이 바뀐 것 같다. 특히 장각의 경우에는 충격적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많다.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오리진>은 '황건적의 난' 부터 주인공이 겪는 여러 사건과 이야기를 다룬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작품과는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런 게임의 구조상 아무래도 기존 시리즈가 선보였던 장각의 캐릭터성만으로는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 수 없다고 봤다. 그러니까 '유저들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각의 캐릭터성을 바꿨다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Q. 장각 말고 또 기존 시리즈에 비해 캐릭터성이 크게 바뀐 인물을 꼽자면?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장각을 빼면 동탁. 동탁에 대해서도 기존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선보였던 캐릭터성으로는 효과적인 스토리를 짤 수 없다고 판단해서 바뀌었다. 이밖에도 유비와 조조 등의 캐릭터들도 '젊은 시절'을 다루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는 캐릭터성이 많이 바뀌었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Q. <오리진>에는 몇 명의 무장이 등장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른 무장들은 전혀 플레이할 수 없는지도 궁금하다.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먼저 무쌍 장수들은 47명이 등장한다. 이 중에서 게임 진행 도중 플레이어가 일시적으로 콘트롤할 수 있는 장수는 총 9명 정도다. 조조, 손권, 유비 진영에서 각각 3명씩 플레이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메인 조작 캐릭터'는 어디까지나 오리지널 주인공이다.


Q. 오리지널 주인공을 내세우는데, 성별도 고정이고 커스터마이징에도 제한이 많다. 그 이유는?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오리진>은 스토리를 강조하는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이 스토리에 몰입하려면 주인공은 '남자'여야 하고, 그 서사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면 커스터마이징에도 일정 부분 제한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사용 무기' 같은 것에는 최대한 유저들에게 자유도를 줄 계획이고, 조기구입 특전 등을 통해 코스튬도 일부 변화를 줄 수 있게 할 계획이기는 하다. 만약 차기작이 나온 다면 그 때는 커스터마이징을 넣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A. 쇼 토모히코 프로듀서: 한국의 게이머 여러분들은 PS2 시절부터 <진삼국무쌍> 시리즈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고, 또 사랑을 해주셨다. 이 기회를 통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리진>은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유저까지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부디 신작을 통해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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