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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레이싱걸의 추억

최혜영을 게임 속에서 만난다.

임상훈(시몬) 2005-03-09 21:22:11

 

질문. 이 레이싱걸의 신체 중 지금 가장 아픈 곳은 어디일까요?

1) 발과 다리

2) 허리

3) 얼굴

4)

 

레이싱걸들은 참 섹시하다. 섹시한 의상을 입고 하루 종일 세련된 포즈, 웃는 얼굴이다. 보기 좋다. 하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이것, 여간 고역이 아니다.

 

하루 종일 굽 높은 하이힐 신고 서있으려니, 발이며 다리며 진짜 아플 것이다. 빳빳히 서있으려니 허리도 두쪽 날 듯 쑤실 것이고. 계속 웃고 있어야 하니 얼굴 근육에 쥐가 나지는 않을까. 하지만 이건 카메라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다. 실제 가장 아픈 부위는.... 


바로 눈이다.

 

왜? 카메라가 계속 들이대는데, 피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쉴새 없이 번쩍번쩍 터지는 플래시에도 눈을 감을 수 없다. "눈이 쓰리듯 아프다"고 한다. 듣고 나서 너무 당연했지만 미처 몰랐다. 


이런 고충을 일러준 이가 있다. 레이싱걸 최혜영. 2003년 도쿄 게임쇼에서였다.

 

맨 오른쪽이 최혜영. 2003년 도쿄게임쇼에서 엔씨소프트는 한국에서 온 3명의 레이싱걸 덕을 톡톡히 봤을 것이다. 당시 카메라가 유독 엔씨 부스 앞으로 몰렸다.

  

그후 최혜영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레이싱걸이 됐다. 그녀가 다른 레이싱걸들과 누드집을 찍을 때 안타까웠지만 이해는 됐다. 하루 종일 플래시 린치를 당하는 상황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 '탈출'의 방법이려니 했으니까. 그리고 그녀는 정말 훌쩍 뉴질랜드로 '탈출'해 버렸다. 좀 아쉬웠다.

 

이런 아쉬운 마음을 알았는지(말도 안되지!) 그녀가 3월 중순부터 게임 속에서 다시 등장한다. 넷마블(www.netmarble.net)이 서비스하는 <와일드 랠리>, 국내 최초로 레이싱걸 시스템을 도입한다. 그리고 그중에 최혜영이 있다. 유후~.

 

<와일드랠리>의 레이싱걸 시스템 스크린샷

 

게이머는 게임 내 포인트와 코인를 이용해서 최혜영, 홍연실, 서다니, 이진, 김미희, 오윤아 등 국내 대표적인 레이싱걸 중 한 명을 자신의 레이싱걸로 고용할 수 있다. 고용된 레이싱걸은 레이서를 위해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한다. 우승하면 세리머니도 펼쳐준다. 실제 각각의 목소리를 따왔고, 각자 오프라인에서의 개성이 있으니 포즈나 행동도 각기 다르다.

 

나는 당연히 최혜영을 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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