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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설] 엠게임, 열강2 공개한 속사정?

<열혈강호 온라인 2> 관련 라이선스 문제 정리가 목적

스내처 2006-12-07 19:45:50

지난 10월 비전선포식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엠게임이 7일 차기작 <열혈강호 온라인 2>를 공개했습니다.

 

엠게임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데다 소위 성공한 온라인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열혈강호 온라인 2> 발표는 적지 않은 이슈를 만들었습니다.

 

엠게임은 왜 이렇게 빨리 <열혈강호 온라인 2>를 발표했을까요?

 

현재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인 <홀릭> <풍림화산>을 비롯해 내부 개발작품 <열혈강호 스트라이커즈> <팝스테이지> 그리고 퍼블리싱 작품인 <크래쉬배틀>  급하게 챙겨야할 게임이 많은데 말이죠. 

 

<열혈강호 온라인>의 차기작 2008년 예정된 엠게임 기업공개에서 최고의 와일드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호재이기 때문에 히든카드를 너무 일찍 공개한 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풍림화산> <홀릭> 등 2007년 차기작 런칭에 주력해야 하는 것이 엠게임의 과제

 

 

<열혈강호 온라인> 라이선스 문제 정리

 

엠게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열혈강호 온라인 2> 카드를 꺼낸 것은 박지훈 대표 결별 이후 불거진 <열혈강호 온라인> 라이선스 및 후속작 개발주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쉽게 말해 이번 계약은 향후 <열혈강호 온라인> 시리즈 개발주체는 KRG소프트며 엠게임은 전 세계 판권을 갖게 되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당초 <열혈강호 온라인 2>는 결별 이전 박지훈 대표가 지휘했던 KRG소프트가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업계에서는 박지훈 대표가 100억 원을 들여 개발하는 차기작이 <열혈강호 온라인 2>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지훈 대표가 지난 9 KRG소프트를 떠나 신규 개발사 꾸러기소프트를 꾸리면서 <열혈강호 온라인> 차기작과는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꾸러기소프트(대표 박지훈)가 2008년 공개를 목표로 무협을 소재로 한 MMORPG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열혈강호 온라인 2>의 개발주체는 어느 곳이냐'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죠.

 

때문에 엠게임으로서는 차기작인 <열혈강호 온라인 2>의 개발주체에 대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당초 <열혈강호 온라인>에 대한 계약이 양재현, 전극진 등 <열혈강호> 작가, KRG소프트(박지훈 대표), 엠게임 등 3자 계약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박지훈 대표가 떠난 지금, 엠게임으로서는 이 매듭을 빨리 풀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열혈강호 온라인 2> 개발이 명시된 이번 <열혈강호> 라이선스에 대한 확대계약 체결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열혈강호 온라인 2> 개발이 명시된 이번 확대계약은 기존 3자 계약이었던 <열혈강호 온라인 관련 계약이 만료돼 진행되는 것인데다 현 KRG소프트(전진수 대표) <열혈강호> 작가 사이에서만 체결됐기 때문입니다.

 

KRG소프트의 지분 중 69%를 엠게임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 2>의 퍼블리싱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이 게임의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열혈강호 온라인 2> 개발과 관련한 계약내용 발표로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 2>에 대한 개발주체를 확실하게 함과 동시에 박지훈 대표와의 <열혈강호> 라이선스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입니다.
 

<열혈강호 온라인> 라이선스 관련 계약에 더이상 박지훈 대표는 없다.

 

 

◆ 핵심라인업 공개, 수순일 뿐이다

 

현재 <열혈강호 온라인>의 엠게임 내 비중은 2006년 예상매출 550억 원 중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하지만 향후 <열혈강호 온라인>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엠게임으로서는 <열혈강호 온라인>이 사업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왔을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발표는 너무 성급해 보입니다. <열혈강호 온라인 2>의 매출이 2009년부터 발생하고, 본격적인 핵심수익원으로 자리잡는 시기가 2010년 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죠.

 

이에 대해 엠게임은 당연한 수순일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열혈강호 온라인 2>가 차기작 개발이란 이슈보다 퍼블리셔로서의 성장에 대한 이슈가 더 크기 때문에 <열혈강호 온라인 2>가 이후 엠게임의 활발한 퍼블리싱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는 오히려 발표시기는 적절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엠게임이 <열혈강호 온라인 2>를 통해 개발력을 갖추고 있는 퍼블리셔라는 자신만의 색을 더욱 진하게 하고 <열혈강호 온라인> 시리즈라는 킬러타이틀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퍼블리싱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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