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티스토어에 나온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서비스를 실시한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당시 <스톤에이지>는 판타지 세계관이 많았던 MMORPG 장르에서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내세우며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모았다. 필드에서 적과 바로 싸우는 실시간 전투가 아닌, 적과 마주치면 필드를 옮겨 싸우는 턴 방식 전투도 특징이었다.
최근에도 여전히 판타지 기반의 MMORPG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스톤에이지 모바일>의 세계관은 확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IP의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CJ E&M 넷마블에서 생각하는 <스톤에이지 모바일>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또한,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바뀌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스톤에이지 모바일> 서비스를 맡은 CJ E&M 게임사업부문 성민철 PM과 이야기를 나눴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CJ E&M 게임사업 부문 성민철 PM
원작 <스톤에이지>의 게임성 그대로 모바일에서
이번 모바일 버전은 원작 <스톤에이지>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성민철: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최대한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게임의 시스템이나 재미 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원작 <스톤에이지>는 국내에서 2000년대 초반에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이다. 서비스를 오래한 만큼 해당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기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스톤에이지 모바일>을 만들면서 그래픽 스타일을 바꾸고 편의성을 강조했다.
원작은 다양한 펫을 키워야 하는 만큼 귀여운 그래픽과 달리 제법 많은 플레이타임과 유저의 노력을 요구했다. <스톤에이지 모바일>도 플레이 타임이 긴 편인가?
MMORPG의 게임성을 그대로 옮겨온 만큼 어느 정도의 플레이타임은 요구하는 편이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인 만큼 최근 많은 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동 플레이 등 편의성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퀘스트 수락부터 진행, 완료까지 할 수 있고 반복적인 전투가 지겹다면 이 역시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투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경험치가 오르는 온천 등 계속 파고들지 않고 틈틈이 게임을 플레이 해도 충분히 <스톤에이지 모바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동이동과 자동전투 등 플레이의 편의성을 위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콘텐츠 분량은 얼마나 되는가? 원작에 등장한 펫은 모두 그대로 나오나?
원작의 펫이 모두 등장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120종 이상의 펫이 준비돼 있다. 그중에는 원작에서 처음 시작할 때 볼 수 있었던 우리, 베르가, 얀기로, 다이노, 모가로스 등 친숙한 펫이 모두 준비돼 있어서 원작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반가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41개의 맵과 10종의 인스턴스 던전, 30층으로 이뤄진 야수의 탑을 비롯해 비동기 방식의 유저 간 대전과 실시간 대전, 퀴즈, 커플, 사제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정통 MMORPG로 모바일 시장에 자리 잡고 싶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다양한 게임이 모바일 인기 및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스톤에이지 모바일>의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RPG로 <몬스터 길들이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캐주얼 RPG이기 때문에 <스톤에이지 모바일>과는 방향성이 조금 다르다.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원작 콘텐츠 대부분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도 다양하고 시스템도 방대하다. 기존 모바일게임의 단순한 플레이가 아닌 모바일에서 즐기는 진정한 MMORPG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기존에 <스톤에이지>를 즐겼던 유저를 바탕으로 캐주얼한 게임을 즐겼었지만 보다 깊이 있는 게임을 원하는 유저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동이동이나 자동전투 등 편의성을 강화하고 모바일에 맞춰 최적화했다.
사실 <스톤에이지> 자체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오래된 게임이고 인기가 많았던 것도 이전 이야기다. 모바일 버전을 서비스하려고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스톤에이지> 자체의 인기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0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오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며 그들에게는 아직 <스톤에이지>에 대한 향수와 경험이 남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원작을 좋아했던 이유는 펫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모바일로는 원작의 시스템을 구현하기 힘들었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기기의 성능이 발전하면서 원작과 비슷한 느낌을 줄수 있는 게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게임의 주요 타깃은 누구로 설정하고 있는가?
아무래도 원작의 시스템을 대부분 이어받은 만큼 기존에 <스톤에이지>를 즐겼던 유저들이 핵심이다. 또한 모바일게임의 장점은 많은 유저가 언제 어디서나 쉽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톤에이지 모바일>을 통해 처음 RPG를 즐기는 유저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과 접근성도 강조했다.
<스톤에이지 모바일>과 <스톤에이지>의 데이터를 연동하는 등 원작과 이어지는 콘텐츠도 있는가?
원작이 기본적으로 서비스를 오래한 게임이고 데이터 구조도 다르고 해서 데이터 연동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신 다른 넷마블의 모바일게임을 즐기면 추가 혜택을 주는 방식의 이벤트나 지원은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 모바일게임의 성공 비결은 친철함과 편의성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한 시기가 길지 않았음에도 매출과 인기 순위 상위권에 많은 게임을 올려 놓고 있다. 넷마블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무엇인가?
올해 초부터 급격하게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고 이때 모바일 기기로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가 대폭 늘어났다. 때문에 초보 유저도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친절함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거의 모든 부분에 설명을 추가하고 게임을 플레이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 덕분데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게임에 접속하고, 그렇게 성과를 내면서 PM이
노하우를 쌓고, 이러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서 발전한 것 같다. 물론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정했는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튜토리얼과 현지화다.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정통 MMORPG의 성격이 강한 만큼 콘텐츠가 많다. 이는 즐길 것이 다양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 복잡해 보인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레벨까지는 NPC의 설명을 들으며 게임의 내 콘텐츠와 스토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국내에서 원작이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기존 유저가 <스톤에이지 모바일>을 하면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용어 정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사실 워낙 게임에 텍스트가 많아서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다. 정확한 텍스트 양은 추산이 어렵지만 관련 파일만 해도 6,000개가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래는 지금보다 일찍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전등록 이벤트 등을 통해 내부 예상을 뛰어 넘는 숫자의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주면서 더욱 안정성을 다듬으려고 하다 보니 일정이 계속 밀렸다. 그 결과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 많은 관심과 의견을 부탁 드리며, 석기시대 MMORPG를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