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웹젠이 19년 차 장수 IP '뮤'의 새로운 타이틀 <뮤 아크엔젤>을 국내 출시했다. 모바일 기준 뮤 IP 4번째 작품인 <뮤 아크엔젤>은 이달 초 국내 CBT를 호평 속에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올해 3월에는 대만에 먼저 출시하여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흥행 청신호를 켜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유저는, 특히 뮤 IP에 관심 있는 유저라면 이번 신작 출시가 의아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뮤 오리진2>를 고려하면, 채 1년도 되지 않은 사이에 같은 장르이자 같은 IP 게임을 연달아 출시한 셈이기 때문이다. 또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그래픽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런 우려는 접어둬도 될 듯하다. 이번 신작은 철저하게 웹젠의 전략 속에서 출시된 게임이다. <뮤 아크엔젤>을 담당하는 웹젠 사업3실의 웹젠 사업3실 천삼 실장, 김우석 팀장 그리고 김지원 PM(이하 웹젠)을 만나 <뮤 아크엔젤> 소개와 뮤 IP 브랜딩 전략을 들었다. 개발진은 <뮤 아크엔젤>은 <뮤 오리진2>과 달리 원작 <뮤 온라인>의 PC 감성을 최대한 살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뮤 아크엔젤>은 어떤 게임인가?
웹젠: <뮤 아크엔젤>은 뮤 오리진 시리즈의 외전으로 게임 내 최고 무기인 '대천사 무기'를 가지기 위한 모험과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뮤 오리진 시리즈와 같은 뮤 IP를 활용했지만, 기획 단계부터 차별화했다. 유저분들에게 기존에 없는 새로운 재미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뮤 오리진2>와 <뮤 아크엔젤>은 같은 장르이자 IP 게임이지만, 출시 차이가 일 년이 되지 않는다. MMORPG임을 고려하면, 짧은 시간 차이가 아니다. 두 게임의 구체적인 차별점이 궁금하다.
또한 유저분들이 게임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운에 의존하는 뽑기형 콘텐츠를 최소화하고, 장비 강화에 실패할 경우 장비 파괴나 강화 단계 하락이 없도록 했다.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에 CBT를 진행했다. <뮤 아크엔젤>에 관한 유저 반응은 어땠나?
실제로 CBT임에도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졌다. 게임 콘텐츠 면에서도 소개할 부분이 있을까?
특히, 새롭게 선보인 '길드 경매'에 관한 반응이 좋았다. 길드 경매는 길드원끼리 공성전을 통해 획득한 보상을 나눠어 가지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길드원끼리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며 재밌는 풍경이 많이 만들어졌다.
CBT 당시 개인적으로 <뮤 아크엔젤>이 재밌고 편했다. 또 군더더기 없다는 인상이었다.
웹젠: 재밌게 즐겨줘서 감사하다. 기획 단계부터 더욱 ‘뮤’스러운 정통 모바일 MMORPG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길드와 함께하는 MMORPG의 특성을 살리면서, 직장인의 패턴을 고려하여 지루하지 않고 오래 즐길 수 있는 스트레스 없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출시 후에는 길드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협력과 경쟁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게임 안팎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정식 출시를 하며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웹젠: CBT를 통해 보여드린 모습보다, 정식 버전에서는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담을 것이다. CBT 이상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정식 출시에 맞춰, UI/UX 부분에서 일부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CBT 때 직관적인 접근이 쉽지 않아, 일부 유저분들이 인지하지 힘들었던 콘텐츠에 대한 개편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을 하겠다. 많은 유저도 궁금해할 질문이다. 왜 또 '뮤'인가?
웹젠: <뮤 오리진3> 대신 <뮤 아크엔젤>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게임을 출시한 이유는 기존 뮤 오리진 시리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비해서다. '아크엔젤'은 뮤를 모바일로 새롭게 각색한 신규 브랜드로 봐줬으면 한다.
그리고 뮤 IP는 지금도 모바일, 웹, PC 등 모든 플랫폼에서 많은 사람을 꾸준하게 받고 있다. 그렇기에 뮤 IP를 활용해, 유저분들이 원하는 재밌는 게임, 스트레스 없는 게임을 만들면 게임을 사랑해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뮤 아크엔젤>은 원작인 <뮤 온라인> 감성을 최대한 살린 모바일 MMORPG다. 하지만 현재 1020은 '뮤'를 모르는 세대다. 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뮤 온라인>과 닮은 부분인지 설명해달라.
웹젠: 대표적으로 아이템 획득 방식과 캐릭터 스탯을 꼽을 수 있다.
아이템 획득 방식은 최근 많은 모바일 MMORPG 방식과는 다르게, PC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 방식을 차용했다. 예를 들어, 원작 게임 내 상징적인 아이템인 '대천사 무기'를 공성전 콘텐츠로만 획득할 수 있게 한 부분이다.
그리고 유저가 캐릭터 스탯을 수동으로 올리도록 한 부분이다. 추천 스탯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캐릭터 육성의 자유도가 높아졌다. 또, 레벨링 콘텐츠 오픈 속도 등을 원작과 비슷하게 맞췄다. 여기에 NPC나 맵 · 몬스터 등을 <뮤 온라인>과 최대한 비슷하지만, 더욱 현대화해서 구현했다.
3040의 '뮤'와 1020의 '뮤'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뮤 IP 확장에 나설 계획인가?
웹젠: 젊은 연령층의 신규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해 뮤 IP 웹툰 제작과 같은 IP 제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유명 웹툰 작가와 협업해 뮤의 세계관에 기반한 웹툰 <슬레이브 B>를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면서 IP 확장에 나섰다.
이외에도 유저분들이 원한다면, 장르 관계없이 뮤 IP를 확장할 의향이 있다.
<뮤 아크엔젤> 출시로 어느새 뮤 IP 4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웹젠: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언제나 유저분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주는 좋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다. 늘 그랬듯 유저분들을 먼저 생각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