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아키에이지> 정식 서비스 첫 최고 레벨 달성 파티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키프로사 서버의 바사라 유저를 인터뷰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바사라 유저보다 59초 빨리 최고 레벨을 달성해 공식 첫 최고 레벨 달성자가 된 지옥의종소리 유저를 만나봤다.
그에게 최고 레벨 1등 달성은 어떤 기분인지, 그리고 <아키에이지> 생활은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물어봤다. 또, CBT 때부터 빠른 레벨업과 뛰어난 PvP 실력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한 그는 요즘 논란이 일고 있는 밸런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간단하게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버징가
▲ 레벨업 과정에서 무뎌진 칼을 고치고 있던 지옥의종소리 유저.
■ 첫 공식 최고 레벨 달성자, ‘지옥의종소리’는 누구?
Q.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A. 아, 그런 것 좀 시키지 마라. 식상하지도 않나? 그냥 일반적인 <아키에이지> 유저다.
Q. OBT에서는 길리두 유저에게 1등을 뺏겼다. 이를 갈았다는 소문이 있던데?
A. OBT, 정식 서비스 모두 애초에 1등 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남들보다 뒤처지면 지역에 사람이 몰리면서 레벨업이 점점 힘들어지니까 초반에 바짝 달렸을 뿐이다. 바사라 유저보다 약간 빠르게 달성한 것도 단지 내가 노동력이 좀 더 많이 남았을 뿐, 1등 하려고 일부러 뭔가를 한 것은 없다.
최고 레벨을 달성한 지금도 아무 생각 없다. 단지 레벨업이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할 뿐이다.
※ 지옥의종소리, 바사라 유저는 파티를 맺고 레벨업 했으며, 48레벨 80%에서 퀘스트가 끊겨 노동력을 사용해 40%가량을 올리고, 나머지는 닥사로 레벨업을 마쳤다.
Q. 흔히 최고 레벨 최초 달성자라면 게임 폐인을 연상한다. 실제로는 어떤가?
A. 밥도 제때 먹었고 급하면 쌌으며 잠도 많이 잤다. 정식 서비스 첫날 아침에 일어나서 서버 열리기 전에 아침을 먹었고,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 점검이 한 번 있었는데 그때 저녁을 먹었다. 그러고 나니 최고 레벨이 찍히더라. 딱히 굶거나 하진 않았다.
레벨업은 <아키에이지>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이 지겹다. <아키에이지>는 이번에 퀘스트가 많아져서 오히려 편하게 했다. 장비는 40레벨 때 마련한 장인급 방어구와 PC방 이벤트 액세서리를 차고 있다. 무기는 검과 방패를 한 번씩 명인급에 도전했는데, 다 망했다.
※ 4차 CBT 초반에는 퀘스트가 30레벨까지밖에 마련되지 않아 나머지는 ‘닥사’를 통해 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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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애마, 고추우레와 함께.
▲ 무기와 방패, 아..
■ ‘지옥의종소리’ 유저가 생각하는 PvP란?
Q. <WoW>에서도 뛰어난 PvP 실력으로 유명세를 많이 탔다. 알아보는 사람이 있나?
A. 딱히 알아보는 사람도 많지 않고 그것때문에 부담스럽지도 않다. 원정대에서 한 분이 알아보긴 하더라. 그런데 도대체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건가?
Q. <아키에이지>에서도 PvP에 관심이 많은가?
A. 기본적으로 PvP는 좋아한다. <아키에이지>에서 기다리는 콘텐츠 역시 전장과 투기장이 1순위다. 빨리 내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CBT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지금은 인스턴스 던전을 다녀오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는 나날이다.
필드 쟁도 생각보다 많이 즐기진 않는다. 명예 점수 모으기 자체가 귀찮아서 그 흔한(?) 눈사자 한 마리 없다. 그래도 틈틈이 모은 점수로 명예 무기는 두 개 구매했다. 근거리 캐릭터라면 으레 기절 장검과 느려짐 방패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나는 발묶임 활과 출혈 단검을 샀다.
특히 발묶임 활이 매우 좋다. 적을 추격할 때도, 도망갈 때도 매우 유용하다. 한 마디로 OP(※주- OP: Over Power)다, OP. 출혈 단검은 캐스팅 모션이 길지만, 그래도 근접 무기 중에는 제일 나은 것 같다. 아, 스펙 때문이라면 명예 무기 사지 마라. 제작 무기가 훨씬 좋다.
Q. 요즘 직업 밸런스가 논란이다. 격투 능력과 포식자 직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당연히 사기니까 많이들 하는 거다. 특히 포식자는 격투, 사명, 철벽 모두 넘어짐 연계기를 쓸 수 있고, 철벽 능력으로 몸도 튼튼하며, 격투, 사명의 순간 대미지 딜링이 엄청나다. 그래서 사랑받는다. 이유가 뭐, 별 게 있나?
요즘 원거리 물리 직업군들이 방패 든 캐릭터들 상대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표출하던데, 확실히 철벽 능력에 원거리 방어 스킬을 찍으면 활이 거의 박히지도 않는다. 이건 (밸런스) 문제가 있다고 본다.
Q. 끝으로, 골수 PvP 유저인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PvP 밸런스란 어떤 것인가?
A. 내가 지면 상성탓, 이기면 컨탓.
▲ 인터뷰 도중 기자를 태우고 경매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지옥의종소리 유저.
▲ 인터뷰가 끝난 뒤, 기자와 지옥의종소리 유저의 즐거운 한때. 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