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신수용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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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비무연의 주인공, 그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4회 비무연의 주인공들이 블소 TV에 출연했다. 비무제 준우승 1회 / 비무연 준우승 1회를 기록한 역사 정무 유비 선수. 비무제 4위 1회 / 비무연 우승 2회를 기록한 암살자 난역시굉장해 선수. 최초로 비무연 우승을 거머쥔 기공사 그렇슴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금일 블소 TV에서는 선수들은 비무연에 대한 선수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나눴다. 과연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자.

 

 


 

세 선수 모드 개인 방송을 하는 걸로 안다. 비무 대회 이후 어떤 변화는 없었나?

 

난역시굉장해(이하 굉장해): 시청자가 약간 늘긴 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딱히 열성 팬이 생긴 것도 아니다. 대신 별풍선을 주시는 시청자가 좀 많아진 것 같다(웃음).

 

정무 유비(이하 유비): 개인 방송은 비무 대회 이후에 시작했다. 우리 서버 역사분들이 내 플레이를 많이 배워보고 싶어 하더라. 그래서 방송을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방송을 시작할 때는 사람들이 안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기뻤다.

 

그렇슴: 실질적으로 시청자가 증가한 것은 비무연 우승 후 3일 정도뿐이었다. 그 후로는 원상복귀됐다. 그래도 예전보다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진 것 같다. 내 플레이를 보고 기공사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분도 계셔서 조금은 뿌듯했다.

 

 

 

지금까지 치른 경기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는?

 

유비: 비무제에서 난역시굉장해 선수와 붙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판정승까지 끌고 가면서 굉장히 치열하게 싸웠었다.

 

그렇슴: 비무제 8강전에서 미야모토 뉴뉴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준비된 키보드에 적응이 잘 안 돼서 중간에 두 세번 정도 윈도우 화면으로 빠져나가기도 했었다. 많이 당황해서 페이스를 잃었고 결국 3경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굉장해: 나 또한 비무제 4강, 정무 유비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고 이도 많이 갈린다. 당시 캐릭터가 쓰러진 것이 아니라 경기 시간 초과로 판정패를 당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화가 많이 났었다.

 

 

 

 

비무 대회에서 가장 만나기 싫은 상대는?

 

유비: 저는 기공사가 가장 싫습니다. 기공사가 결빙공, 얼음꽃 등 결빙 무공을 많이 갖고 있는데, 경기 시간 5분에 캐릭터가 얼어 있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다. 그것이 기공사의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그 결과 승패가 명확하게 갈리지 않는 일이 잦다. 내가 죽건 기공사가 죽건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는 대결을 펼치고 싶다.

 

그렇슴: 정무 유비 선수 말대로 역사와 기공사가 결판을 내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녹주석을 활용하는 암살자나 권사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굉장해: 버티기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이 가장 싫다. 직업 특성상 권사를 제외한 모든 직업이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특정 직업이 아니라 이런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유저를 상대하기가 좀 꺼려진다.

 

 

 

‘그렇슴’ 선수는 대체로 경기 시간이 긴 편이었다. 기공사가 상대적으로 대미지 딜링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는가? 

 

그렇슴: 홈페이지에 기공사 장비 세팅에 대한 글을 작성했었는데 그것은 안정성을 중시한 세팅이다. 비무 대회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장비를 세팅할 필요가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 일반화된 세팅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방어를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더 공격적인 세팅을 갖추고 그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암살자 직업은 ‘진천뢰’와 ‘심장찌르기’, ‘연막’과 ‘투척지뢰’ 등 양자택일형 스킬이 많다. ‘난역시굉장해’선수는 이 스킬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하나?

 

굉장해: 예전에는 상대 직업과 관계없이 무조건 진천뢰를 썼었다. 진천뢰는 상태 이상 증가 옵션이 20% 이상일 때 위력이 극대화되는데, 최근에는 상태이상 방어 옵션이 보편화되면서 진천뢰의 활용도가 낮아졌다. 그래서 최근에는 심장찌르기의 사용 빈도를 높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느 쪽이건 손에 맞는 무공을 선택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투척지뢰의 경우 타직업의 한 방 무공에 비해 대미지가 낮고, 내력 소모가 많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반면, 연막을 사용하면 검사나 린검사의 비연검처럼 위협적인 원거리 무공을 방어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연막을 추천한다.

 

 

 

역사의 주요 스킬인 ‘분노’를 사용하면 넉백, 그로기, 기절에 6초 동안 저항 효과가 생긴다. 이 효과의 활용법에 대해 유저들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유비: 분노 효과가 적용됐을 때 광풍을 사용하면 저항 효과가 모두 사라져버리니, 분노 후에는 광풍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분노를 사용한 후에도 검사나 권사처럼 다운 무공이 좋은 직업을 상대할 때는 무턱대고 덤벼들면 안 된다.

 

대신 다운 무공이 적은 직업을 상대할 때는 계속 움직이면서 기회를 노리는 여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암살자를 상대할 때는 그림자베기를 경계해야 하는데, 이것을 역으로 이용해 일부러 그림자베기를 맞아주고 뒤구르기로 일어나서 바로 반격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만약 직업을 바꿔서 비무 대회에 참여한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가?

 

굉장해: 지금까지 검사에게 당한 것이 많다(웃음). 그래서 검사를 플레이해보면서 암살자 입장에서 더 연구를 해보고 싶다. 기공사에게도 많이 당하긴 했는데, 기공사 쪽은 아직 엄두를 못 내겠다.

 

그렇슴: 가능하다면 검사나 권사를 플레이해보고 싶다. 기공사는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연속적으로 상태이상 무공을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런데 검사나 권사는 연달아 상태이상 무공을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아무래도 PvP의 손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유비: 광풍과 비슷한 스킬을 가진 린검사가 좋아 보인다. 한 방 콤보가 매우 강력한 것도 매력적이다. 

 

 

 

비무 대회에서의 소비 아이템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굉장해: 비무연은 일반 비무장과는 다른 일종의 대회다. 그런 만큼 물약과 부적 사용에 제한을 뒀으면 좋겠다. 특히 암살자 입장에서는 상대가 부적을 사용해도 이것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그렇슴: 주변 사람들은 아이템에 의한 변수가 없는 비무제 쪽이 훨씬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소비 아이템이 실력 차를 메우는 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소비 아이템까지 사용해버리면 오히려 실력 차가 더 벌어질 뿐이다.

 

유비: 대회를 비무제 룰로 진행하는 것은 반대한다. 모든 유저가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좋은 의도겠지만, 좋은 아이템을 마련하기 위한 유저들의 노력도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비무연 대표 선수 선정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비: 지금처럼 직업별 대표를 선정해버리면 같은 직업에 강한 사람들이 먼저 뽑히게 된다. 타 직업을 상대할 때 더 높은 실력을 발휘하는 유저들도 분명히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지난 비무제처럼 대진표를 만들어서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밸런스의 비무 대회는 어떤 모습인가?

 

그렇슴: 사실상 완벽한 밸런스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각 직업의 개성을 살리면서, 실력이 비슷한 유저가 서로 다른 직업을 플레이하더라도 비등한 대결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소외당하는 직업이 없어지고, 모든 직업이 만족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굉장해: 직업 간 상성이 없어져야 한다. 이 상성 탓에 직업간 논쟁도 많이 벌어지는 편인데, 모든 직업이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비: 나 또한 완벽한 밸런스는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직업이 똑같아져 버리면 오히려 재미가 없어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직업간 상성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비무 대회 출전 기준이 너무 까다롭다고 생각하지는 않나?

 

굉장해: 비무 300회 정도는 어렵지 않다. 하루 10판만 플레이해도 한 달이면 300회는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등급 제한도 공식 대회에 나올 정도면 플레티넘은 달성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볼 때는 지금 기준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슴: 지금의 조건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조건을 더 높여버리면 실력이 있음에도 시간 부족으로 참여가 어려운 유저가 많아질 것이다. 반대로 조건을 더 낮춰버리면 대회가 너무 무분별하게 진행될 우려가 있다.

 


 

 

 

비무 등급을 높이기 위한 대리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비: 사실 나도 몇 번 대리 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 비무 등급이 높아지면 매일 같은 사람과 만나게 되는데, 이게 며칠이나 반복되면 비무가 굉장히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방송을 하다 보면 특정 구간에서 벽에 부딪힌 유저들이 조언을 구하는데, 그 구간에서의 대처법을 설명하기 위해 해당 계정을 받아서 한 두 판 정도 플레이한 적도 있다. 앞으로는 자제하도록 하겠다.

 

그렇슴: 대리 플레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제가 약하다 보니 대리 플레이를 하는 유저도 그것을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사실 채팅 금지 같은 제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비무 등급에 따른 보상을 좀 더 강화해서 비무에 대한 의욕이 생기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굉장해: 대리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도 문제지만, 비무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슴 선수의 말대로 비무 등급이 높아져도 이렇다 할 보상이 없는데다가 대전이 잘 잡히지도 않는다. 대전을 위해 최대 50분까지 기다려본 적도 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더 대리 플레이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 계정으로는 대전이 불가능하니 말이다.

 

 

 

비무 단체전에 대한 의견은?

 

그렇슴: 일단 매칭이 잘 안 잡힌다. 그리고 단체전은 개인전과 비교하면 직업 간 상성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런 이유로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는 유저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당장 놓고 봐도 역사나 린검사가 압도적으로 좋고, 기공사의 경우 단체전에서는 활용할 만한 무공이 거의 없다.

 

굉장해: 단체전은 거의 플레이해보지 않았다. 그렇슴 선수의 말대로 밸런스 문제 때문이다.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실력이 아닌 직업간 밸런스에 의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보상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플레이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다.

 

유비: 평소에 단체전을 자주 플레이했는데 개인전보다 더 재미있었다. 다만, 매칭이 잘 안 잡혀서 플레이가 어렵다. 단체전에서만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추가되기는 했는데, 그래도 비무 점수가 1850점을 넘어가면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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