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토),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에서 진행된 <블레이드&소울> 제5회 비무연은 검사 번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번 선수는 비무제 준우승자인 역사 정무 유비 선수와 제4회 비무연 우승자인 기공사 그렇슴 선수 등 강력한 우승 후보를 모두 꺾고 우승을 거머쥐며 검사 직업의 가능성을 널리 알렸다. 2승 4패로 6위에 그쳤던 지난 4회 비무연의 성적을 고려하면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 제5회 비무연 우승자 검사 ‘번’ 선수.
5회 비무연은 개인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소모품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전’ 룰로 진행됐다. 이 룰에서는 무승부가 나올 때마다 양 선수에게 소모품 사용 금지, 장신구 착용 해제, 보석 제거, 보패 착용 금지 등 추가적인 제약이 부여된다.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기공사 ‘그렇슴’ 선수였다. 그렇슴 선수는 본선 풀리그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서 조 2위인 린검사 ‘내사랑기매’ 선수와 조 3위인 검사 ‘번’ 선수가 맞붙었고, 번 선수가 2연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그렇슴 선수와 번 선수의 경기로 진행됐다. 그렇슴 선수는 사전 인터뷰에서 "PvP에서는 검사를 상대하기가 가장 쉽다”는 말을 꺼내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나타냈다. 실제로 그렇슴 선수는 지난 비무연에서 번 선수에게 승리한 전적이 있었다.
반면 번 선수는 “기공사를 상대하기가 어렵다”며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번 선수가 결승전 1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이어진 2경기에서도 번 선수는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 어깨치기에 이은 번개베기로 마무리 일격을 날리며 또다시 승리를 가져갔다.
3경기에서는 그렇슴 선수가 기선을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번 선수는 침착하게 공격을 막아내며 기회를 노렸다. 경기 시간 3분경과, 양 선수의 체력 상황이 역전되며 번 선수가 또다시 승리를 가져가는 듯 보였으나, 그렇슴 선수가 흡공, 결빙공 등의 무공을 이용해 끝까지 버텨내며 3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4경기는 비무연 무승부 룰에 따라 양 선수가 목걸이를 해제하고, 소모품 사용을 금지한 상태로 진행됐다. 양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번 선수가 공중 연계와 번개베기를 모두 적중시키며 체력 면에서 크게 리드하기 시작했다.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무공은 번 선수의 오연베기였다. 그렇슴 선수가 오연베기를 막기 위해 사용한 결빙공을 너무 빨리 해제해버리는 바람에 공중상태가 되고 만 것. 여기에 번 선수의 공중 연계가 들어가고 번개베기에 이은 일섬으로 그렇슴 선수의 체력을 모두 소진 시키며 3:0으로 제5회 비무연 최종 우승자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5회 비무연에서 우승한 ‘번’ 선수에게는 3백만 원의 상금이, 2위와 3위를 기록한 ‘그렇슴’ 선수와 ‘내사랑기매’ 선수에게는 각각 1백만 원과 5십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