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성적 358승 175패 승률 67.2%, 2001킬 1112데스 2783어시스트 KDA 4.3
'페이커' 이상혁은 2020 LCK 스프링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 자신의 2,000킬을 달성했다.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LCK 통산 2천 킬 기록은 그의 오랜 경력과 실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표다. 현재, LCK 현역 선수 기준 누적 킬 수는 2위와 500킬이 넘게 차이 난다. (2위 KT 롤스터 '쿠로' 이서행 1,433킬)
페이커가 뛴 LCK 경기 수는 포스트 시즌을 합쳐 총 532경기다. 532경기에서 그는 358승 175패를 했고, 2,001킬 1,112데스 2,783어시스트를 남겼다. 승률은 67.2%이며, KDA는 4.3이다. 이런 성적을 남기기까지 페이커가 걸린 시간은 2,526일로 약 7년이다.
'최초 · 최다 · 최고' 수식어가 어울리는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의 7년을 주요 기록과 함께 되돌아봤다.
2019년: 레전드 네버 다이
2018년 한 해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 페이커에게 2019년은 매우 중요했다. 일각에서는 7년 차에 접어든 페이커가 은퇴해야 한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하지만 페이커는 실력과 성적으로 비난을 잠재웠다. 그는 자신이 '페이커'임을 증명했다.
2018년: 인간계로 떨어진 페이커
페이커 개인에게는 최악의 한해였다. 페이커 실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페이커는 귀환 위치 선정, 콜 미스 등 매 경기 크고 작은 실수를 보였다. 페이커 부진과 함께, 소속팀은 스프링에서는 4위, 서머에서 7위를 하며 체면을 구겼다. 2018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에서 젠지 이스포츠를 맞이해 분전했으나 탈락했다.
2017년: 롤드컵 준우승, 그리고 눈물
2017년 소환사 협곡은 원거리 딜러가 지배했다. 메타상, 미드 포지션인 페이커 캐리력에도 한계가 생겼다. 불리한 메타 속에서도 그는 LCK에서만 371킬을 했다.
※ 2017년 주요 기록
2017 LCK 스프링 우승 (V6)
2017 LCK 서머 준우승
100전 70승 30패 승률 70%
371킬 208데스 483어시스트 KDA 4.11
2016년: 천하무적
"페이커는 미쳤다" - 전 T1 감독 김정균
이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2016년 페이커는 데뷔 단 4년 만에 LCK 천 킬을 달성했다. 7월 MVP전에서 '비욘드' 김규석을 잡으며 리그 최초로 천 킬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페이커는 2014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300 킬 이상 만들어내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롤드컵 결승을 앞둔 페이커는 해외 매체를 통해 과거 스스로 실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최강이 아니라는 비난도 사실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Not anymore)"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페이커는 롤드컵 기간 내내 압도적인 실력으로 팀의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끌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 2016년 주요 기록
2016 꼬깔콘 LCK 스프링 우승 (V5)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V3)
97전 65승 32패 승률 67%
340킬 203데스 522어시스트 KDA 4.25
2015년: 하나의 제국, 두 명의 황제
2015년 'T1'이라는 하나의 제국에는 두 명의 황제가 있었다.
페이커는 'Easyhoon' 이지훈과 함께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드 라인을 구축했다. 하나의 스폰서가 단 하나의 팀만 운영할 수 있게 되며, 불편한 동거를 시작했던 페이커와 이지훈은 오히려 역대급 캐리력을 서로 보여주며 최고 T1을 이끌었다.
이지훈의 존재가 큰 자극이었을까? '베인'의 구르기를 따라 하며 롤드컵 결승전에 입장한 페이커는 마지막 경기인 4세트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라이즈로 9킬 노데스 4어시, 킬관여율 100%를 기록하며 전설의 귀환을 세상에 알렸다.
※ 2015년 주요 기록
2015 SBENU LCK 스프링 우승 (V4)
2015 SBENU LCK 서머 우승 (V3)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V2)
56전 44승 12패 승률 78.6%
325킬 122데스 313어시스트 KDA 5.23
2014년: 롤은 혼자가 아닌 다섯 명이 플레이하는 게임
시작은 좋았다. 페이커는 LCK 윈터를 전승 우승하며 기분 좋게 2014년을 시작했다.
페이커의 등장이 시작이었다. 리그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오르며, 페이커는 전년도처럼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롤드컵 선발전 1경기인 삼성 화이트 전에서는 3세트 연속 퍼스트 블러드 솔로 킬을 주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커의 2014년 부진에 대해 개인 기량의 문제보다는 캐리에 대한 부담과 팀의 불협화음을 지적했다.
※ 2014년 주요 기록
21전 9승 12패 승률 42.9%
78킬 56데스 130어시스트 KDA 3.76
2013년: '페이커 시대'를 열다
2013년 4월 6일, 18살 소년이 자신의 시대를 스스로 열었다.
아마추어 고수 '고전파'로 유명했던 페이커는 당시 국내 최정상급 미드라이너로 평가받던 '앰비션' 강찬용을 상대로 LCK 데뷔전을 가졌다. 니달리를 선택한 페이커는 앰비션의 카직스를 홀로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류' 류상욱과의 제드 미러전 등 숱한 명장면을 남기며 팬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데뷔 첫해, 페이커 KDA는 5가 넘었고, 팀의 승률은 80%를 넘었다. 처음 참가한 롤드컵에서도 그는 매 경기 평균 5킬 넘게 만들어내며 팀의 첫 우승을 견인했다. 그렇게 페이커는 자신만의 전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 2013년 주요 기록
PANDORA TV LCK 윈터 2013-2014 전승 우승 (V2)
HOT6 LCK 서머 2013 우승 (V1)
201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V1)
53전 44승 9패 승률 83%
329킬 135데스 351어시스트 KDA 5.04
그리고 2020년: 지금도 우리는 페이커 시대에 살고 있다
페이커는 7년에 걸쳐 532경기를 치렀고, LCK 통산 2,000킬을 달성했다. 또, 어느새 18살의 소년은 25살의 청년이 됐으며, 풋풋했던 리그 신인은 팀의 주장이자 베테랑이 됐다. 최근에는 은퇴 이후, 팀 경영 참여도 약속받기도 했다. 오랜 기간 같이한 감독이 떠나고 새로운 감독이 오기도 했고, 새로운 팀원들도 왔다.
※ 2020년 주요 기록
23전 16승 7패 69.6%
60킬 35데스 118어이스트 KDA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