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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가연·임요환·최재원 전화 통화내용 공개

임 “만나서 해결하자”, 최 “왜 나만 피해 보느냐”

카스토르 2012-10-23 03:50:01

슬레이어스 김가연 게임단주가 소속 팀의 입장 발표와 인터뷰를 통해 생각을 전한 최재원(엑시옴)과의 2개월 전 통화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김 게임단주는 22일 저녁 핫식스 GSL 시즌5 승격강등전이 열린 오후 9시 30분경 목동 곰TV 스튜디오를 찾아와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에게 최재원과 나눈 통화내용을 들려줬다.

 

지난 8월 10일 있었던 최재원과의 통화는 김 게임단주가 사전에 알렸던 것처럼 57분 48초 분량이었다. 시작부터 8분 50초 정도까지는 최재원과 김 게임단주가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에는 SK텔레콤 T1 임요환 수석코치(이하 코치)가 전화를 넘겨받아 끝날 때까지 최재원과 대화를 나눴다.

 

통화내용 공개는 김 게임단주가 사전에 법률 자문을 요청해 알아본 결과 녹음된 파일을 넘겨받거나 내용을 정리한 녹취록 형태로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통화내용을 들려주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화내용이 모두 공개된 뒤에는 김 게임단주가 최재원의 인터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발표했고, 궁금한 내용을 정리하는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녹음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일이 내용을 정리해야 했던 관계로 정확하게 정리되지 못한 부분도 있겠으나 최대한 많은 내용을 포함했고, 양쪽의 말이 겹쳐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음을 미리 알린다. /디스이즈게임 심현 기자


[관련기사] 슬레이어스 해체 관련 김가연 인터뷰 {more}

 

[관련기사] 슬레이어스에 있을 때 최선을 다했다” 최재원 인터뷰 {more}


 

 

■ 김가연 게임단주가 공개한 최재원과의 통화내용 정리

 

최재원(이하 최) : 통화되세요

 

김 게임단주(이하 김) :

 

최 : 어제 오늘 전화 두 통을 받아서 네이트온 다시 봤거든요. 아직도 누나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답답해서요. 제가 정말 해외 팀 가려고 핑계를 대고 나온 걸로 생각하세요?

 

김 : 너 거기(트위터를 가리키는 듯)랑 썼잖아. 쉬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했어 안 했어.

 

최 : 누나, 대화 내용 다시 보실래요. 누나가 저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셨잖아요. 24살에 집에서 용돈 받아 가면서 생활할 나이 아니잖아요. 제가 해외 팀 가봐야 얼마나 받겠어요.

 

김 : 너 나랑 그 문제 아니었잖니?

 

최 : 해외 팀 가려고 팀을 나온 것이 아니고, 팀을 나왔길래 생활비를 구하려고 해외 팀을 찾는 거죠.

 

김 : 넌 해외 팀 갈 생각도 없다고 했다. 대화 내용 가지고 말하자.

 

최 : 그 때는 그랬어요.

 

김 : 그래서 집에 가려는 것을 허락한 것이다. 팀 나간다고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 그 때는.

 

최 : (목소리를 높이며) 왜 자꾸 옛날 이야기를 들먹거리세요.

 

김 : 너 무엇 때문에 소리지르는데.

 

최 : 누나는 왜 자꾸 그러시는데요. 사람 하나 병X 만드는 게 좋으세요? 게임 접고 다른 거 하는 게 좋으세요?

 

김 : 너는 나에게 거짓말 한 게 맞다. 그걸 넘기기 위해서 임기 응변으로 팀을 나가기 위해 거짓말한 거야. 말이라는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최 : 뭐가 아 다르고 어 다른지 말해 주세요.

 

김 : 최재원, 넌 너하고 싶은 말만 한다.

 

최 : 어른이시면 왜 한 사람을 병X 만드시냐고요.

 

김 : 너는 네가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최 : 그럼 인터뷰하고 다 해도 되요?

 

김 : 해라 해도 상관없다.

 

최 : 나는 지금도 누나랑 잘 풀고 싶어서 전화한 거예요.

 

김 : 잘 풀려고 한 사람이 그렇게 대화하면 안 된다. 너는 합리화시키려고 하는 거다.

 

최 : 누나도 합리화시키려고 하는 거죠.

 

김 : 이전에 일까지 전부다 묶어서 이야기할 생각이야.

 

최 : 그럼 제가 다 잘못하고 몹쓸 놈으로 나가겠네요.

 

김 : 난 있는 사실대로 말할 거다.

 

최 : 누나는 또 누나 말대로만 말할 거잖아요.

 

김 : 난 거짓말하지 않고 있는 사실만 말한다.

 

최 : 난 그렇게 느껴지는데요. 내가 뭘 거짓말했는지 말해 달라고요.

 

김 : 넌 항상 나에게 팀을 나가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고 돈 보고 팀 나가는 것이 아니잖냐고 강요하듯 말했다. 너를 믿어주려고 했는데 방송하는 것도 그렇고, 외국 팀 가려고 채팅하고. 적어도 네가 팀 에 있어서 케어를 받았다면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너 목 디스크(치료)도 너를 위해 해준 것이지 나를 위해서 한 것이냐?

 

최 : 사람을 왜 목 디스크를 만들어 놓고 당당하세요?

 

김 : 네가 언제 목 디스크라고 말했니?

 

최 : 또 이런 식으로 왜곡하세요? 목디스크라고 한 적 한 번도 없어요. 목이 아파서 그냥 집에 간다고 말한 거예요. 왜 부풀리세요?

 

김 : 난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가 보다 한 거야. 넌 뭐든지 옛날 일이라고 말하지만 모두 한두 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최 : 나는 목 디스크라고 말한 적 없어요.

 

김 : 나는 그렇게 들었다.

 

최 : 목 디스크 때문에 잠시 쉰다고 말하라고 했지 그렇게 기사 내라고 하지 않았잖아요.

 

김 : 내가 ‘사람들에게 말할 때 기사를 이런 식으로 낼게’라고 말했을 때 네가 ‘네’ 그랬다.

 

최 : 지금 대화내용을 보고 있는데 그런 적 없거든요. 누나가 ‘목 디스크 때문에 잠시 쉰다고 해’, 이렇게 말씀하셔서 ‘네. 그건 그럼 제가 이상한 소문 안 돌도록 알아서 할게요’라고 했죠. 그랬더니 ‘어차피 우리 팀 들어오는 선수가 있어서 같이 보도자료 낼게’라고 말씀하셨어요.

 

김 : 그래. 주위 사람들에게 목 디스크 때문에 잠시 쉬라고 말하라고 했지. 네가 말귀를 못 알아듣고 나에게 이렇게 말하지 마라.

 

최 : (목소리를 높이며) 누나도 내 말귀를 못 알아듣고 엉뚱하게 이해하고 계시잖아요.

 

김 : 어따 대고 소리 지르냐?

 

최: 그럼 누나는 어따 대고 지금 이러시는데요.

 

김 : 뭐? 어따 대고? 나 참 어이가 없네.

 

최 : 누나는 제가 이렇게 게임을 관두도록 바라는 거죠?

 

김 : 네가 관두든 말든 상관이 없는데 너 인간적으로 그러는 거 아냐.

 

임요환 : 목소리 낮춰. 만나서 이야기해. 전화로 떠들지 말고.

 

8분 50초경부터는 임요환 코치가 대화를 시작했고 통화가 끝날 때까지 최재원과 임요환,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졌다. 최재원은 임요환과의 대화가 시작되면서 울기 시작했고, 통화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임요환(이하 임) : 마무리를 깔끔하게 했어야 할거 아냐. 전화로 하지 말라고 서로 목소리만 높아지잖아. 날짜를 잡아서 만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자고.

 

최 : (울기 시작한다) 누나가 마무리 깔끔하게 했다고요. 근데 이제 와서 왜 이러는데요.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도대체. 나는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요. 나는 요환이 형과 가연이 누나에게 감정 없다고요. 그런데 왜 자꾸 저에게 이러시는데요. 생활비 벌려고 해외 팀 가려는 건데.

 

임 : 우리가 널 막는 게 널 팔아먹기 위한 거냐? 아니잖아? 그러니까 만나서 이야기하자.

 

최 : 그런 것도 아닌 걸 아는데 왜 거짓말하게 만드냐고요.

 

임 : 너도 너를 위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팀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는 건데… 껍데기밖에 안 남았어.

 

최 : 저는 나갔잖아요.

 

임 : 너는 나갔다고? 너 나가면서 분위기 다 흐려졌어.

 

최 : 제가 요환이 형한테 수차례 말했잖아요. 팀 이렇게 되면 팀 안 된다고 계속 말했잖아요. 몇 개월 동안 말했잖아요. 그런데 요환이 형은 저에게 아무것도 안 해주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분위기 흐려진 거를 왜 저한테 말하시는 거냐고요. 요환이 형이 나서서 해달라고, 몇 번 다잡아달라고 말했잖아요.

 

임 : 나도 나름대로 순찰하고 분위기가 이상 없다고 했어.

 

최 : <트로이> 하다가 잠시 나와서 순찰하는 것이 전부면서 이상이 없었다고요?

 

임 : 그래. 내가 보기에는 이상 없었어.

 

최 :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요환이 형은 10년 동안 프로게이머 활동하셨으면서 그게 말이 되세요? 방에서 <트로이> 하고 계시는 것을 보면 선수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냐고요. 요환이 형이 나선다고 하셨잖아요.

 

임 : 너희들이 잘한 것도 없어. 나도 잘한 거 없고, 너희들이 잘한 것도 없어서 만나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하나 둘씩 속이고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말만 하고 거짓말했잖아?

 

최 : 누가 그랬는데요.

 

임 : 문성원, 김동원, 양준식.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묶어서 한번에 다 나갔잖아.

 

최 : 모든 일을 왜 저에게 그러시는데요.

 

임 : 나간 애들 조용히 있는 거 몰라? 좋게 나가려고 누나랑도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왜 만나길 꺼려하냐?

 

최 : 만나질 않는다는 게 아니라 트위터로 남기고 다른 기자에게 전화 오게 하고 왜 그러시는 거냐고요. 가만 있고 싶다고요.

 

임 : 그럼 나간다고 이야기할 때 네이트온에서 말할 때 좋게 말하면 되지. 그러면 사건이 이렇고 팀이 맘에 들지 않으니 김동주, 윤영서처럼 나가겠다고 깔끔하게 했어야지.

 

최 : 그렇게 했어요. 대화 내용 보셨어요?

 

임 : 봤어. 너는 네 주장만 하고 우리 대장도 대장 주장만 하는 건데, 서로 주장만 하다가 너도 피하기만 하고 나갔잖아.

 

최 : 그래서 알았다고 해서 끝났잖아요. 거기서 제가 또 무슨 말을 하냐고요.

 

임 : 적어도 네가 집에 간다는 판단을 했는데 제대로 이야기했어야 했어. (홍)승표 통해서 이야기 듣고 갑자기 엔트리 빼달라고 이야기하고. 그 상황에서 문성원, 김동원, 양준식 이런 애들하고 같이 행동하고.

 

최 : 아 그니까 세 명 이야기를 왜 저에게 결부시키냐고요.

 

임 : 상황이 그렇게 맞춰서 진행됐다고. 너 혼자 김동주, 윤영서처럼 나갔으면 넌 계약된 애도 아니고 깔끔하게 끝났었을 거야. 그런 상황이 우리에게 닥쳐서 우리도 팀을 지켜야 한다.

 

최 : 요환이 형에게 울고불고 따지는 게 맞는 거예요?

 

임 : 서로 이래 봐야 감정만 안 좋아져. 깔끔하게 끝내.

 

최 : 깔끔하게 끝내고 싶은데 왜 그러시는데요. 저에게 전화 한 통 하는 게 그렇게 힘들었어요? 나이 24살에 아무것도 이룬 것도 없고, 집에서 용돈 받으면서 살아야 하겠어요? 제가 해외 팀 가봐야 30에서 50만 원밖에 더 받겠어요?

 

임 : 그럼 우리는 우리 돈 쓰면서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우리는 너와 문성원 패거리를 원망해야 하고, 너는 문성원 패거리를 원망해야 하는 상황이야.

 

최 : 그럼 누나와 나랑 같이 이야기한 것은 무엇이에요? 그 때는 알았다고 하면서 왜 한 사람만 바보 취급하냐고요.

 

임 : 너도 네 말만하고 나도 내 말만하니 따로 날 잡아서 이야기하자.

 

최 : 요환이 형 말씀하세요. 듣고만 있을게요. 저도 감정 추스르려고 했는데 누나가 거짓말만 했다고 하시잖아요. 제가 거짓말 뭐 했는데요?

 

임 : 전화만 하면 서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최 :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임 : 집에 가려고 했을 때도, 엔트리를 빼달라고 했을 때도 직접 이야기했어야 했다. 동주처럼 직접 말했으면 보내줬을 거다. 동주도 빼줬잖아.

 

최 : GSTL 첫날에 성원이 형 해외 팀 간다고 해서 기권하신다고 했잖아요. 저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잖아요.

 

임 : 너는 그전부터 성원이 상태가 어떤지 알고 있었잖아.

 

최 : 성원이 형 문제를 제가 나서서 어떻게 해야 할 위치가 아니잖아요.

 

임 : 아니. 너는 위치가 돼. 지금 이렇게 따질 정도면 위치가 돼. 나는 몇 번이고 이야기했었고, 문을 열어 놨었는데 너희들이 거절했어.

 

최 : 왜 제 이야기를 하면서 성원이 형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임 : 그걸 가장 먼저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 너였어. 성원이가 팀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잖아. 너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기둥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 보호하지는 않는 게 맞는 거냐? 너는 방관한 거야.

 

최 : 그럼 내가 방관했다고 그 사태를 다 책임져야 하나요?

 

임 : 넌 그럴 만한 위치인데 말을 안 한 거야. 그래서 팀을 나간다고 한 거고.

 

최 : 그래서 모든 일을 내가 받아들여야 하나요?

 

임 : 상황이 그렇게 겹쳤다고.

 

최 : 확인하고 싶어서요. 그걸 제가 받아들여야 해요? 다른 사람 일이 더 커서 피해를 받는 거예요? 묻는 말에 대답 좀 해주실 수 없는 건가요?

 

임 : 너 그럼 우리에게 거짓말 하나도 안 했니?

 

최 : 어떤 거짓말을 했나 말씀해 주세요. 저는 셀(홍승표) 코치, 요환이 형에게도 말했어요. 안 바뀌면 여기 있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내가 요환이 형 돈으로 생활하면서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잖아요. 몸이 아파서 집에 간 것도 사실인 거 아시잖아요?

 

임 : 근데 네가 아팠던 시기가 이상하게 네가 회의감을 느낄 때마다 아팠거든.

 

최 : 제가 병원 안 가고 아프지 않았던 거 아닌 거 아시잖아요. 거짓말 아닌 거 아시잖아요. 제가 잘못한 부분을 알려주세요. 제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임 : 너는 그 만한 힘을 갖고 있는 위치에서 말을 하지 않은 거야. 팀이 거덜 났어. 너 그게 가벼운 것이라고 생각하나 본데.

 

최 : 아니 제 말에 대답 좀 해주세요. 제 문제보다 그런 것이 더 커서 이렇게 피해 보는 것이냐고요. 왜 대답을 안 해주시는 거냐고요.

 

임 : 그럼 네 입장 다 생각하면서 1년 6개월 동안 열 몇 명이 고생하고 나랑 대장이 투자한 거 너 하나 때문에 말아먹어야 하냐? 대답해 봐라.

 

최 : 제가 먼저 어필 안 했다고 모든 일이 내 책임이냐고요.

 

임 : 너는 모든 일이 중책인데 왜 말을 안 한 거니.

 

최 : 제가 말했잖아요.

 

임 : 넌 그 정도만 생각했지. 버릇없이 통화하고 문자하고 모두 네 편에서 마지막까지 생각했어.

 

최 : 문자로 뭐라고 하셨나요.

 

임 :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어디서 뭐하고 있냐, 몸 아파서 집에 간 놈이 엔트리를 빼달라고 한 이야기 듣고 한 거다.

 

최 : 하다 하다 안 돼서 집에 간 사람에게 경기 나오라고 한 사람이 서운하지 않겠어요?

 

임 : 군대 제대하자마자 받아줬을 그 때도 이랬을까?

 

최 : 저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어요.

 

임 : 너 그럼 1년 동안 손해 봤어?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몰라? 4강 앞두고 집에 가서 엔트리 빼달라고 하고 문성원으로 팀 분위기 나빠졌는데.

 

최 : 왜 성원이 형 이야기 하는데요.

 

임 : 넌 내 입장 생각 안 해? 당연히 내가 농사 지은 것인데. 넌 1년 동안 세월만 손해 봤지만, 우리는 세월과 돈 모두 손해 봤어. 내가 쉬느라고 <트로이> 한 것 하나 때문에 1년 6개월 동안 믿고 투자한 거 말아 먹어야 해? 왜 그건 생각 안 하냐?

 

최 : 왜 그걸 내가 책임져야 하냐고요.

 

임 : 네가 말한 식으로 한 거다.

 

최 : 미리 말 안 한 잘못밖에 없잖아요. 팀이 이렇게 된 게 다 저 때문이라고 몰아가시는 거에요?

 

임 : 나는 몰아간 적이 없는데 구단주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 괘씸한 놈이라고 생각 안 했는데 많은 놈들 때문에 그렇게 판단한 거야. 너랑 나랑 오해될 거 별로 없어 그냥 와서 깔끔하게 놔달라고 해.

 

최 : 네이트온으로 했어요. ‘이렇게 나가서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임 : 나는 너 그냥 해외 팀 가서 돈 버는 모습 보고 싶어. 우리 팀에 정나미 떨어졌고 다 좋아. 너랑 구단주 사이에 오해는 있을 수 있는데 네이트온이나 전화로 서로 증거 남기기나 하고 이러냐?

 

최 : 전화를 하면 그렇게 몰아가잖아요.

 

임 : 너도 네 주장 내세우고 있고, 구단주도 그럴 수도 있다. 뭐가 무서워서 못 만나냐?

 

최 : 지금 제가 왜 울고불고 따지는데. 누나가 왜 그러시는지 아시잖아요. 저는 풀린 줄 알았는데 트위터로 욕먹고 있고, 기자들에게 전화가 왜 오냐고요.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간다고요. 나는 거짓말한 게 없어요.

 

임 : 나는 뭐가 거짓말이지 진실인지 판단은 안 선다. 거짓말에 대해 나에게 확인을 받지는 마라. 나보고 판단을 내려달라는 거야?

 

최 : 저는 홍 코치, 누나에게 말한 것도 요환이 형에게 말한 전부예요.

 

임 : 사람이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최 : 요환이 형도 만나서 풀라고 하지만 방금까지도 제 잘못이라고 말하고 생각하셨잖아요. 제가 문성원, 김동원, 양준식을 모두 감당할 큰 선수가 아니잖아요.

 

임 : 내가 말했지? 너랑 성원이 무리 빼고 모두 너를 탓해야 하고, 너는 문성원 무리를 탓해야 한다고. 그럼 나는 누굴 탓해야 하냐? 문성원과 의견도 안 맞아서 많이 싸웠다며? 성원이한테 물어봤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더라.

 

최 : 요환이 형의 서운함은 알겠는데.

 

임 : 나는 그 때까지도 문성원 입장에서 오해해서 잘못했다, 최재원의 말이 맞으면 부끄러웠다. 정확하게 애들을 판단하지 못했다고 거짓말한 문성원에게까지 이야기했다. 근데 왜 너희들은 마무리를 그렇게 짓냐? 적어도 얼굴 보고 집에 갑니다, 엔트리까지 빼주세요 말하지 왜 도망가듯이 피하듯이. 오해를 할 수밖에 없다. 더더욱 오해할 상황이 문성원, 김동원과 같이 다녔고, 3명이 동시에 집에 간다고 하니까, 네가 운영자라고 생각해 봐라.

 

최 : 저도 네이트온에서 말하고 끝난 줄 알았어요. 그 판단이 잘못된 것이겠죠.

 

임 : 그러니까 만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해. 나도 이렇게 더러운 상황 나오는 것 보기 싫어.

 

최 :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저 정말 셀 코치님에게 팀에 대해 바꿔야 할 거랑 팀이 망가질 거라고 말했는데 셀 코치는 요환이 형에게 무슨 말 안 했나요? 요환이 형이 아무 문제없다고 말하면 전달 안 했다는 것 아닌가요? 저는 셀 코치님이랑 경기장 다니면서 다 말했어요. 그게 제 본분 아닌가요?

 

임 : 너도 승표에게 물어보고, 나도 승표에게 물어볼게. 왜 전달 안 했는지 서로 물어보자.

 

최 : 누나에게 물어보세요. 인터넷 많이 하니까 아실 거 아니에요. 밤에 전화해서 너 왜 욕먹고 있냐고 기자 형이 물어보는데 제 기분이 어떻겠어요.

 

임 : 네 기분도 이해하겠는데 구단주도 팀 때문에 스트레스 너무 받고 있다.

 

최 :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잖아요.

 

임 : 투자한 거 물거품 될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하는데 일방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만나서 좋게 끝낼 수 있잖아.

 

최 : 그래서 저도 큰 용기로 누나에게 전화했는데 전화하면 매번 거짓말로 몰아가시니 만날 용기가 안 난다고요. 지금 요환이 형처럼 이해 안 해주신다고요. 제가 오죽하면 연습도 안 되는 북미 서버에서 게임 하겠어요. 저 게이머 5년 하면서 돈 1,000만 원도 못 벌었어요.

 

임 : 너 팀에 들어온 지 1년 됐나? 난 팀에 있으면서 몇 억을 썼는지 모르겠다. 넌 그대로지만 난 몇 걸음 뒤로 퇴보했어. 네 임장도 이해하겠는데 너무 몰아붙이지 마라.

 

최 : 누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억울해서 그래요. 제가 해외 팀 가봐야 얼마나 좋은 데 가겠어요. 애초에 그렇게 작당하고 나온 것처럼 생각하잖아요.

 

임 : 너도 구단주 스타일 알잖아. 싸우면 서로 죽자고 만드는 사람이야. 너 조용히 안 있는 것 같아.

 

최 :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제가 돈이 있어요, 힘이 있어요, 뭐가 있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임 : 너처럼 돈 없고 힘 없고 빽 없는 애들 모아서 잘살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면 뭐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대로 힘들고 너희들은 너희대로 힘들다. 이건 내가 선수 생활을 해 본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거지. 다 책임지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르잖아. 그러니까 더 사건 커지지 않게 마무리 잘하자.

 

최 : 저는 사건이 아니잖아요. 저는 일개 나부랭이잖아요. 성적도 못 내는 선수가 나온 것인데 왜 모든 일의 초점이 저냐고요.

 

임 : 내가 보기에 안타깝긴 한데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러냐? 잘 이야기해서 나가고 네 팀 가져라. 또 가면 문성원, 양준식 이야기할 텐데 직접 이야기해서 풀어라. 연관이 있다.

 

최 : 무슨 연관이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어떤 연관이 있는데요?

 

임 : 정확히 이야기해서 네가 문성원이 다른 맘 갖고 있다는 것 방관한 것, 문성원, 김동원, 너 같이 몰려다니고 그와 동시에 3명이 같이 집에 가서 팀 나가겠다는 뉘앙스 풍긴 것. 그 세 개로 운영자 입장에서 판단할 수밖에. 빠르게 판단해야 팀을 살리든 하지.

 

최 : 하나 더 물어볼게요. MLG 문제로 문성원, 김동원, 양준식이 이야기하다 나간 걸로 아는데요, 제가 나가고 다른 이야기하다가 나간 걸로 아는데요.

 

임 : 내가 왜 이야기를 했을까? 네가 멋대로 집에 가고 엔트리를 빼달라고 해서 시기가 왔다. 김동원이라도 살려야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미 물들었는지 김동원도 같고, 문성원은 이야기를 안 하려 하고 준비했다는 듯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면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다’고 나가버리더라. 문성원과 같이 나가면서 인사도 안 하고 나갔어. 어떻게 해야 할까.

 

최 : 그럼 이제는 풀리는 건가요?

 

임 : 너랑 나랑 오해의 상황이었는데 어느 정도 이해를 하니까 풀렸잖아. 구단주에게 이야기할 테니 만나서 풀자. 우리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네 앞길을 막냐.

 

최 : 그걸 아니까 저도 전화한 거예요.

 

임 : 네가 그렇게 힘들 이유도 없고, 왜 이런 현상이 계속 만들어지냐.

 

최 : 저 어디 가서 누나 욕 안 해요.

 

임 : 왜 날 잡고 이런 이야기를 하냐. 서로 목소리만 높아지게 주장만 하니까 전화기를 뺏은 거다.

 

최 : 요환이 형 의도도 알겠고, 생각도 알겠어요. 문성원, 김동원, 양준식 불러서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왜 말 안 하는 사람 말고 나만 피해를 보냐고요. 오히려 좋게 끝난 건 난데 왜 내가 욕먹는지 모르겠어요.

 

임 : 내가 보기에는 네가 제일 먼저 움직여서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나? 그리고 피해 봤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로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다. 우리가 느꼈을 때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행하는지 구단주가 느껴서 했나 보지.

 

최 : 그럼 요환이 형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건가요?

 

임 : 나도 그거 별로 보고 싶지 않았어. 트위터로 싸우고 다른 사람 다 보는 거 보고 싶지 않았어.

 

최 : 옛날부터 트위터 보기 안 좋다고 하셨으면서 바꿔달라고 안 하셨냐고요. 요환이 형도 그렇게 안 좋게 보셨으면서. 네이트온 대화내용 보세요. 좋게 끝났다고요. 좋게 끝났으니 더 이상 만날 이유가 없죠. 제 입장에서 죄송하긴 하지만.

 

임 : 나도 봤는데 좋게 끝난 것 같지 않더라. 서로 소리 높여서 제 주장만 한 것 같은 느낌. 어쨌든 선수가 팀을 나가는 것은 잘못이야. 그러니까 만나서 죄송하다 한마디만 해. 그럼 끝나.

 

최 : 네, 저는 언제든지 되니까 요환 형이 누나에게 말씀 드려서 잡아주세요. 저는 이번에는 듣고만 있을 테니. 얼굴 보기 싫으시다면 전화만 주세요.

 

임 : 그렇게 토 달지 말고 약속 잡고 만나.

 

최 : 네, 그 부분도 알겠습니다. 제발 다른 사람들과 대화 좀 해주세요. 전 누나랑 이야기할 때마다 성원이 형 문제로 뭐라고 하니 대화할 용기가 안 나요.

 

임 : 너는 그거 감수해야 돼.

 

최 : 이번에 만나서 감수하면 끝나는 건가요?

 

임 : 어, 그렇게 해 봐. 이건 서로 싸우자고 들면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이니까. 너 구단주 스타일 여태까지 몰라?

 

최 : 아는데 누나가 이해하는 줄 알았어요.

 

임 : 너를 높은 선수로 키워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너에게 안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할 도리는 안 했잖아 그렇지?

 

최 : 네.

 

임 :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는데 미안하다고 이야기해. 일을 서로 너무 어렵게 만들 것은 없어.

 

최 : 네.

 

임 : 내가 전화나 문자 줄 게, 언제 약속 잡을지. 다른 생각하지 말고 연습 열심히 해.

 

최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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