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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와일드스타, ‘현금거래’ 품은 월정액으로 간다

무료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와 현금거래를 원하는 유저 연결

이재진(다크지니) 2013-08-20 08:37:39
엔씨소프트의 공상과학(SF) MMORPG <와일드스타>가 내년 봄, 월정액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임머니를 생산해 이득을 챙기는 이른바 ‘작업장’을 견제하는, 독특한 거래 시스템이 포인트다.

엔씨소프트 미국 카바인 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서 제레미 가프니는 20일 <와일드스타>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려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먼저, <와일드스타>는 무료게임이 아니다. 게임부터 사야하는데, 59.99 달러의 일반판을 사면 30일 이용권과 3명을 초대해 일주일씩 게임을 즐기게 할 수 있는 ‘게스트 패스’ 3장이 들어 있다. 첫 30일이 지나면, 유저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제시된다.

첫째는 그냥 월정액을 결제하는 것이다. 예전부터 이어져온, 가장 확실하고 깔끔한 방법이다. <와일드스타>의 월정액은 1개월에 14.99 달러이며, 3개월 이상을 한꺼번에 결제하면 한 달 이용료가 점점 싸진다. 한 달치 이용료는 3개월에 13.99 달러. 6개월에 12.99 달러. 1년에 10.99 달러로 점점 할인된다.


한꺼번에 결제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할인율도 올라간다.

둘째는 ‘크리드’(C.R.E.D.D.)를 구하는 것이다. 크리드는 일종의 ‘아이템’으로, 사용하면 해당 캐릭터가 속한 계정의 이용기간을 30일 늘려준다. 크리드는 그냥 주거나 선물할 수 없으며, 오직 <와일드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금을 결제해야 입수할 수 있다. 가격은 1 크리드(30일 이용 연장)에 19.99 달러다.


‘연구, 탐험, 파괴, 개발 증명서’라는 뜻을 담고 있는 ‘크리드.

핵심은 크리드의 게임 내 거래다. <와일드스타> 안에는 ‘상품거래소’(Commodities Exchange)가 있으며, 이곳에서 크리드와 골드(게임머니)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상품거래소는 주식시장처럼 운영되는데, 무조건 최저가로 올라온 상품을 사게 된다. 누가 해당 상품을 올려는지는 알 수 없다.

월정액을 내지 않고 <와일드스타>를 계속 하고 싶은 유저는 첫 30일 동안 열심히 골드를 벌어 크리드를 장만하면 된다. <와일드스타>를 즐기고는 싶은데 시간이 부족하고 골드가 필요한 유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금으로 크리드를 산 다음, 상품거래소에서 골드로 바꾸면 된다.


<와일드스타>를 플레이하는 두 가지 방법. 월정액 결제, 또는 크리드의 확보.

한마디로 크리드는 현금으로 골드를 살 의사가 있는 유저와, 열심히 플레이한 대가로 월정액을 내지 않고 게임을 계속 하고 싶은 유저를 이어주는 매개체다.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현금거래를 게임 내 시스템으로 끌어들여 열심히 하는 유저에게 공짜 플레이의 기회를, 현금거래를 원하는 유저에게는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된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게 카바인의 의도다.

카바인 스튜디오는 오는 21일(독일시간) 퀼른 메세에서 개막하는 게임스컴 2013에서 <와일드스타>를 선보이며, 이후 8월 말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PAX 프라임 2013에도 출전한다. 론칭 목표 시점은 2014년 봄 시즌이다.


골드 현금거래와 무료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를 이어주는 ‘크리드.


카바인 스튜디오는 대놓고 
골드팜’(작업장)은 재미를 못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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