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행사에는 세 마리 악마가 살고 있다. 하나는 살인적인 취재일정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일정을 까먹게 만드는 게임들이고, 마지막 하나는 지갑을 호시탐탐 노리는 스토어다.’ 처음으로 블리자드 행사를 취재할 때 선배 기자에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후로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 마리의 악마는 강력합니다. 특히 지갑을 노리는 마지막 악마는 매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죠. 올해 블리즈컨 2013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한정판’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일부 유저에게는 게임 체험대보다 더 중요한 존재로 자리잡은 블리자드 스토어. 그 위험한(?) 곳을 디스이즈게임에서 취재했습니다. 취재 당시 수중에 현금이 없던 게 다행이네요.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블리즈컨 2013 개막식이 끝난 직후의 사진입니다. 어디냐고요? 다름 아닌 스토어로 향하는 길입니다. 사진을 찍고나서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남은 공간이 가득찼죠. 저 줄을 모두 지나고 나면 스토어에 들어가는 진짜 줄이 시작됩니다.
이제부터 줄의 시작입니다. 개막식 직후에 뛰어온 유저들이 겨우 이 정도에 위치하죠.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위치입니다.
이번 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아이템. SD 피규어입니다. 단돈 10 달러면 당신의 책상에도 아서스를 놓을 수 있죠.
티셔츠가 빠지면 섭섭하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의 티셔츠가 눈에 띄네요.
중국풍으로 만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마작 세트입니다. 게임 이름까지 중국 서비스 이름인 <마수세계>라고 적었네요.
마작에 이어서 포커 세트. 유난히 실용적인(?) 용품이 많네요. <판다리아의 안개> 아트북이 탐납니다.
페이퍼토이 시리즈입니다. 접어서 세우면 훌륭한 모양이 되죠.
차량 꾸미기용 데칼도 보이네요.
은근히 인기가 높았던 <디아블로 3> 보드입니다. 해골왕을 밟으며 질주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천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들도 있습니다.
매년 나오는 카드와 자석 세트.
몇 년째 스토어 출석 중인 얼라이언스 깃발이 보입니다.
블리자드 스토어에 빠질 수 없는 인형들. 오른쪽의 저글링/맹독충 인형이 대대적인 인기를 누렸는데요, 엉덩이를 붙잡고 뒤집으면 맹독충으로 변신합니다.
올해부터는 블리자드 IP를 이용한 보드게임도 많이 보이는군요. 기존 보드게임들을 블리자드 콘텐츠를 얹은 방식입니다.
다른 사람이 소유한 땅에 걸리면 전쟁을 치르거나 목숨이라도 내놓아야 할 것 같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모노폴리.
각종 소설이나 설정집도 빼놓을 수 없죠.
비매품인 거대 데스윙 스태츄. 비늘 하나 하나가 섬세합니다. 2년 전 블리즈컨 2011에서는 미니 데스링을 나눠줬죠.
여성형 디아블로. 마찬가지로 비매품입니다.
팔지도 않을 걸 많이도 전시해 뒀네요. 이번에는 짐 레이너입니다. 오른쪽 예비 머리(?)가 인상적이네요.
1일차의 매진 품목. 그냥 남은 물건을 쓰는 게 나아 보여요.
블리즈컨에는 블리자드 스토어만 있는 게 아닙니다. 토미에서 나온 블리자드 캡슐토이인데요, 하루 종일 사람이 끊이지 않았죠.
1 달러를 내고 돌리면(!) 저 중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중에서 어떤 게 당첨이고 어떤 게 꽝일까요?
블리즈컨에서 빠지지 않는 JINX 매장입니다. 블리자드 관련 옷들을 판매하고 있죠.
JINX에서는 매년 독특한 콘셉트의 아이템을 미는데요, 올해는 저 모자입니다. 2년 전에는 멀록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죠.
무난한 티셔츠도 있습니다.
진짜 옷가게처럼 야외(?) 판매대도 있습니다. 원하는 걸 입어보고 그 즉시 결제하면 되죠. 사이즈가 애매한 게임 관련 용품에서는 매우 좋은 방법 같네요.
스틸시리즈는 블리자드 관련 아이템을 갖고 나왔습니다.
게이밍 헤드셋과 마우스, 마우스 패드가 많았는데요, 가격 때문인지 마우스 패드가 잘 팔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