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트&매직> 시리즈의 최신작이 12년 만에 국내에 정식 한글판으로 출시됐다.
인트라게임즈는 23일 <마이트&매직 X: 레거시>(이하 마이트&매직 10) 한글판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리즈의 팬들은 갑작스러운 한글판 발매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트&매직 10>은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RPG <마이트&매직>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1986년 처음 발매된 <마이트&매직>은 2002년까지 총 9개의 타이틀이 나오면서 서양 RPG를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에 출시된 <마이트&매직 8> 이후 흥행 실패로 10년 넘게 신작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형제 시리즈인 <마이트&매직 히어로즈>가 2000년대 들어 2개의 정식 타이틀과 5개의 확장팩이 나온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마이트&매직 10>의 개발소식이 알려지면서 11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10편은 ‘고전으로의 회귀’라는 콘셉트로 기존 시리즈처럼 사각 타일로 이뤄진 맵에서 벌어지는 1인칭 턴 방식 전투를 기반으로 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국내에서 <마이트&매직 10>의 한글화를 예상한 유저들은 거의 없었다. <마이트&매직> 시리즈는 오랫동안 신작이 없어 팬덤은 축소됐고, <마이트&매직 10>의 스타일도 기존 팬들의 입맛에는 맞을지언정,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스타일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출시가 임박할 때까지 한글화 소식이 없었다는 점도 이러한 팬들의 추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23일 인트라게임즈는 <마이트&매직 10>의 한글판 발매를 알리며 팬들의 예상을 기분 좋게 깨트렸다. 인트라게임즈는 <마이트&매직 10>의 한글화를 결정한 이유로 충성도 높은 팬들을 들었다.
인트라게임즈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마이트&매직> 시리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었다. 오랜만에 국내에 발매하는 신작인 만큼 충성도 높은 팬들을 위해 한글화를 결정했다. 워낙 급히 진행된 건이라 사전에 팬들에게 한글화 소식을 널리 알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비소프트와 <마이트&매직> 시리즈 라인업을 꾸준히 한글화할 계획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마이트&매직 10> 한글판은 23일부터 소비자 권장가격 2만9,800 원에 판매된다. 이번에 발매되는 패키지는 스팀 연동을 통해 실행되는 버전이며, 패키지에는 시리즈 인기 작품 중 하나인 <마이트&매직 6>의 다운로드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