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을 이용한 성 전환 체험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스페인의 연구집단 ‘비 어나더 랩’(Beanotherlab)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 전환 체험실험인 ‘더 머신 투 비 어나더’를 공개했다. 성 정체성과 페미니즘, 친밀감과 상호존중 등의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오큘러스 리프트에 카메라를 연결해 두 사람이 서로의 시야를 바꿔 보는 실험이었다.
실험에 참가한 남녀는 바깥쪽에 카메라가 달린 오큘러스 리프트를 쓰고 서로 시야를 교환했다. 이를 통해 이성의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고, ‘내가 다른 성별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등을 체험하는 것이 실험의 의도였다.
비 어나더 랩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동일한 동작을 취하며 상대방의 시점에서 손을 맞잡기도 한다. 심지어 남녀가 서로의 알몸을 상대 시점에서 보기도 하고, 팬티 속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로 남녀의 시야를 바꿔 상대방의 시점에서 몸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비 어나더 랩은 실험 영상을 공개하며 “오큘러스 리프트를 사용해 서로 몸이 바뀐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기 위해 두 실험자는 똑같은 동작을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상 체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실험자가 모두 서로가 만드는 움직임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실험은 오큘러스 리프트가 게임 외에 가상현실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댓글 ()
디스이즈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