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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oW 개발에 사용된 게임브리오 엔진, 모바일 진출

게임베이스, 모바일·웹 게임을 위한 새 엔진 ‘Reach3dx’ 공개

버징가 2014-02-19 22:58:1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엘더 스크롤 4: 오블리비언> <캐서린> 등을 비롯해 20여 년 동안 수많은 게임의 개발에 사용돼온 ‘게임브리오 엔진’이 모바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게임베이스는 19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 P&S센터에서 ‘차세대 3D 모바일게임 엔진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하고 게임브리오 엔진의 모바일 지원과 자사의 새 엔진 ‘Reach3dx’(이하 R3)를 공개했다.

 

R3 엔진은 최근 떠오르는 컴퓨터 언어인 ‘헥스(HaXe)’를 채택해 호환성을 확보했고, 안드로이드와 iOS는 물론 타이젠과 플래시, HTML5까지 지원하는 등 기존 게임 엔진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2014년을 맞아 게임베이스가 꺼내 든 무기들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디스이즈게임 주재상 기자


 

게임베이스 신영철 대표이사


PC와의 완벽 호환 추구, ‘게임브리오 for mobile’

 

게임브리오 엔진은 지금까지 PC,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게임 개발에 사용돼 왔으나, 모바일은 지원하지 않았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브리오 엔진의 모바일 지원을 요청하는 개발자들이 늘어났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게임브리오 for mobile이다.

 

게임브리오 for mobile은 완전히 새로운 엔진은 아니고, 기존 게임브리오 엔진의 판올림 개념이라서 PC와의 호환성이 좋다. DDS 등 일부 포맷을 제외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게임브리오 엔진의 API와 애셋 등을 ‘3DMax’나 ‘마야’ 등 외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지 않고 그대로 모바일에 적용할 수 있다.

 

코드 호환성 역시 게임브리오 라이트스피드 2012 코드를 기반으로 하며 Public API의 변경이 없다. 여기에 안드로이드용 소스 파일과 OpenGL 렌더러용 프로젝트를 추가해서 호환성을 높였다. 개발 환경은 안드로이드 4.3 버전 이상을 지원하며, 비주얼스튜디오 2010과 오픈 소스툴 ‘vs_android를 사용한다.

 

게임브리오 자체에 내장된 메모리 추적 및 프로파일링 기능을 그대로 안드로이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iOS 지원은 안드로이드 관련 개발이 마무리된 뒤에 진행될 예정이며, 아직 2D 그래픽 지원에 대한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

 

API: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프로그램 또는 애플리케이션이 운영체제에 어떤 처리를 위해서 호출할 수 있는 서브루틴 또는 함수의 집합.

 

애셋: 본래 자산 혹은 재산을 의미하는 영어. 게임 개발에서 애셋이란 ‘게임 제작에 필요한 자산인 캐릭터나 지형 모델링, BGM이나 효과음 등의 미리 제작된 콘텐츠를 말한다.

 

메모리 프로파일링: 앱이 사용하고 있는 메모리를 체크해서 메모리 사용 누수를 막는 게임 최적화 수단 중 하나.

 

게임브리오 for mobile을 발표한 황윤재 프로그래머.

게임브리오 for mobile의 OpenGL 렌더러에서 표현할 수 있는 그래픽들.


“호환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Reach3dx


게임브리오 for mobile이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둔 엔진이라면, R3는 처음부터 모바일과 웹을 위해 만들어진 엔진이다. 게임베이스는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엔진들을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개발자들이 기존 엔진들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R3는 WebGL 기반의 엔진으로,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개발한 게임을 네이티브 앱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iOS, 타이젠을 지원하며, 페이스북 게임에 많이 사용되는 플래시나 웹게임에 사용되는 HTML5 포팅도 가능하다. 포팅할 때 별도의 플러그인이나 네이티브 코드로 재작성할 필요 없이 네이티브 앱으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 언어로는 최근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헥스(HaXe)를 채택했다. 헥스는 자바 스크립트를 기반에 둔 언어로 자바와 문법이 비슷하다. 또한, 전 세계 500여 명의 개발자가 동시에 개발을 진행 중이며 개선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코드다. 문법 체계도 엄격하고 표준 라이브러리도 풍부한 편이다.

이 밖에 R3에는 그림자, 쉐이더, 라이팅, 애니메이션 블렌딩, 물리효과 등 3D 게임 개발에 필요한 요소가 두루 갖춰져 있다. 게임베이스는 툴바 형식의 UI를 지원해 조작이 편리하고, 디버깅과 메모리 프로파일러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해 게임 최적화 작업이 수월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R3는 오는 4월부터 무료 버전이 공개된다. 무료 버전은 기능의 제한이 없는 대신 웹게임으로만 포팅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나 iOS로 게임을 출시하려면 엔진 이용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방식이다.

HaXe: 자바 스크립트와 유사한 ECMA 스크립트 계열의 언어를 기반으로 한 공개 코드.


WebGL: 그래픽 라이브러리. 자바 스크립트 언어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호환성 있는 웹 브라우저에서 인터랙티브한 3D 그래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포팅: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다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변경하는 것. 소스 하나로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크로스 플랫폼으로 부른다.

 

네이티브 코드: CPU와 운영체제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코드. 

 

애니메이션 블렌딩: 2개 또는 그 이상의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조합하는 것.



R3 엔진을 시연한 폴 웰치 알렉산더 개발팀장.

일반적인 포팅과 헥스 코드를 활용한 포팅 과정의 차이점을 설명한 이미지.


3월에 열리는 GDC에서 완성형 공개 예정

 

현재 게임브리오 for mobile과 R3 엔진은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완성형을 공개하기 위해 막바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앱의 최대 가용 용량, 풀리곤 수 등 엔진의 상세 스펙도 GDC에서 소개된다. 게임베이스는 가격 정책에 대해 “프로젝트 하나당 결제 한 번 정도를 고민하고 있으며, 자세한 가격은 GDC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유니티 3D, 하복 아나키, 언리얼 엔진, 크라이 엔진 등 기존의 강자들이 쟁쟁한 모바일게임 엔진 시장에서, 다양한 플랫폼 호환과 네이티브 코드의 안정성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민 게임브리오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게임브리오 for mobile 안드로이드 포팅 시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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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h3dx 개발 시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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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h3dx 시연 스크린샷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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