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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중독 예방은 복지국가로 발돋움하는 기회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의 게임중독 토론회 주요 참가자 발언

남혁우(석모도) 2014-02-26 12:55:58
26일 게임업계 매출 1% 징수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 대안은?’이라는 주제로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게임중독의 실제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참가자들은 게임중독의 사례를 제시하거나 게임 외적인 문제를 짚는 등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토론회에서 나온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게임중독 예방은 복지국가로 발돋움하는 기회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미래부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 인터넷게임 중독자는 75만 명이며, 즉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20만 명이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는 유아동 및 청소년 중독의 경우 감정과 인격 형성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연 10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게임중독은 피해만 있을 뿐, 가해자도 없고 예방 치료를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게임중독 예방은 게임규제와 기업의 발목을 잡는 목적이 아니다. 사회와 기업이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한 시작점이며, 국가가 복지국가로 발돋움하는 기회다. 토론회를 통해 게임중독을 객관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전 구성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살인, 폭력 등 인터넷 게임 중독의 폐해는 일부 놀라운 사례가 아니라 일상적인 사례다.” /인터넷중독치유센터 이형초 센터장

 

부모가 방치하거나 친구를 못사귄 아이가 중독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많은 청소년이 게임을 하고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니 사회 전반적으로 게임중독에 대해 어른들이 고민해 봐야 한다.

 

 


 

4대 중독 주무부처는 여가부가 했으면 한다.” /강서아이윌센터 조현섭 센터장

 

인터넷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각 부처에서 상담소 등을 많이 운영하고 있지만, 효과는 높지 않다. 현재 미래부가 하고 있는 청소년과 성인의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을 확대하는 게 효과가 높을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청소년 여가활동을 이야기하고 있다. 문화부는 종교시설 등을 지원해 청소년에게 혜택을 주고, 교육부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고민했으면 한다. 그리고 모든 중독의 원인은 가정이기에 4대 중독 주무부처는 여성가족부가 했으면 한다.”

 

 


 

자식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부모가 46.8%에 달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연구위원

 

자식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부모가 46.8%에 달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가정이 스스로 게임 이용 규칙을 만들고 제어하는 것인데, 실제로 이렇게 행하는 가정은 전체의 27.7%에 불과하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게임 이용에 대한 규칙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피곤하다고 자식을 방치하지 말고, 직접 대화하고 관심을 가지고, 일단 부모들부터 스마트폰 이용을 줄여야 한다. 놀이터를 보면 아이들은 노는데 부모들은 아이를 보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게 현 상황이다.



 

청소년이 생각하는 인터넷게임 중독의 원인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연구위원

 

청소년이 생각하는 인터넷게임 중독의 원인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청소년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정말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지면 해결된다. 우리가 인터넷게임 중독을 이야기할 때 너무 규제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왜 청소년이 게임에 몰입하는지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인터넷 중독 문제의 해결책은 가정에 있다.” /DM 행복심리치료 상담센터 문현실 원장

 

“인터넷 중독자들은 심리적인 원인과 가정환경적 요소가 많은데, 특히 심리적 요인에서는 충동 조절이 힘든 청소년들이 많이 빠진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가 몰입하는 경향이 있고, 대안활동의 부재와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관심이나 주변의 관심이 없어서 생긴다. 특히 가족의 관심이 중요한데, 인터넷 중독을 겪는 아이의 부모는 마우스를 빼앗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인터넷 중독 문제의 해결책은 가정에 있으니, 가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인터넷 중독이 사회문제라고 하고는 있는데, 무엇이 중독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 없다.” /희경 학부모 대표

 

“학부모 입장에서 인터넷 중독 해결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은 이미 많이 있다. 하지만 어디에 전화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다. 119처럼 적합한 곳을 바로 연결해주는 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를 키우며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인터넷중독에 대한 안내문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다. 학교에서 이게 중독이니 잘 관찰하라는 안내만 있었어도 더 좋았을 텐데, 지금은 3년 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쳐 아들과 스스로 조절하게끔 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이 사회 문제라고 하고는 있는데, 무엇이 중독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 없다.”

 

“아들과 싸우며 느낀 것이, 아이의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고 뭘 하면 좋을지는 부모도 모른다. 그래서 놀이책을 사서 함께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어릴 때는 친구와 많이 놀았는데, 요즘 놀이터는 그런 게 없다. 놀이 확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게임이 세계적으로 부를 생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반면 한편에서는 가정을 파탄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많은 소외계층을 접하며 다른 무엇보다도 ‘관심’이 첫 번째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산업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게임이 세계적으로 부를 생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반면 한편에서는 가정을 파탄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토론 등을 통해 앞으로 많이 이야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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