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힘내라 게임人상’ 시상식이 28일 판교에 위치한 게임인재단 사무실에서 열렸다. 대상은 눈보라의 <저승사자>가 두 번의 도전 끝에 수상했다.
눈보라는 개발지원금 500만 원과 함께 카카오 게임하기 무심사 입점, NHN엔터테인먼트의 서버 무상제공, 와이디 온라인의 고객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또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과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등 인기 게임과 크로스 마케팅 및 게임인 재단에서 새롭게 도입된 네이버 클로즈베타 서비스에 참가할 기회도 제공된다.
눈보라의 <저승사자>는 ‘좀비’를 소재로 한 모바일 FPS다. 지난 ‘제1회 힘내라 게임人상’에도 출품된 바 있는 이 게임은 인터페이스와 게임 밸런스를 수정해 재출품했고, 결국 게임성과 함께 대회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2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은 <저승사자>를 두고 “개인적으로 모바일 FPS 게임의 유저인터페이스(UI)는 참 풀기 힘든 숙제라고 생각했는데, 수상작인 <저승사자>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무빙∙타게팅∙슈팅을 잘 풀어냈다”며 “국내 최초 성공한 모바일 FPS 게임이 되길 기대한다”는 응원도 덧붙였다.
대상을 수상한 눈보라의 김명수 대표는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게임인재단의 ‘버프’를 받아 더욱 강력해진 눈보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스이즈게임은 대상을 받은 눈보라 게임의 김명수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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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도전 끝에 대상을 받았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소감은?
김명국 대표: 2회에서도 상을 받지 못하면 3회에도 도전할 생각이었다. 적어도 세 번은 부딪쳐 봐야 하지 않나. (웃음) 두 번째에 바로 대상을 받을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사실 1회에서 2회까지 시간이 한 달 밖에 없다 보니 일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재도전할 때 게임을 그대로 출품해도 됐지만,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부적으로 정해진 개발 일정이 있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이것저것 수정을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보람이 있다.
재단 측에서는 1회와 달라진 모습을 크게 칭찬했다. 하지만 영상만으로는 크게 달라진 점이 보이지 않는다.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게임의 큰 틀이 달라진 것은 없고, 많이 다듬었다. 예를 들어 카메라 시점을 3도 정도 내린다든지, 좀비의 크기를 조정한다든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부분인데 이런 디테일이 사격감과 손맛을 살렸다. 또 처음 공개할 때는 욕심이 많아서 좀비를 하나 잡을 때마다 아이템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등 소화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다 쳐냈다. 그 밖에도 밸런스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혜택을 많이 받게 됐다. 어떤 혜택을 제일 기대하고 있나?
솔직히 말하면 역시 상금이다. 비록 시범운영 기간이어서 상금이 절반이지만, 인디 개발사 입장에서 500만 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직원들 한 달 밥값이니까. (웃음) 하지만 제일 처음 눈에 띄었던 건 유명 게임과의 크로스 프로모션이었다.
그 밖에 다른 혜택도 작은 회사가 쉽게 시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번에 새롭게 시도되는 네이버와 함께하는 CBT 지원은 테스트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직 게임이 개발 단계라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게임이 완성된다면 테스트를 받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게임인재단의 ‘버프’를 받아 더욱 강력해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공하면 게임인재단에 도움을 줄 생각이 있나?
당연하다. 게임인재단은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이렇게 도움받은 회사들이 성공해서 다시 어려운 개발사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말이다. 대기업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지금의 시장구조에서, 게임인재단 덕분에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우리가 잘돼서 지금의 눈보라 같은 인디 개발자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