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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신앙으로 4대 중독 해결하자” 기독교에 중독법 지지 요청

7일 국제 친선 조찬 기도회에서 4대 중독에 대한 심각성 강조

김승현(다미롱) 2014-03-07 11:22:05
“마약∙알코올∙도박∙게임 4대 중독자가 600만 명이 넘는다. 신앙으로 중독문제를 해결하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7일 국제친선 조찬 기도회에서 중독법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황대표는 지난 2월 인천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민관합동 중독 없는 인천 만들기 발대식'에 참여한 바 있어 중독법 통과를 놓고 기독교 등 종교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황 대표의 조찬 기도회 환영사로 그는 “물질중독이라는 마약과 알코올, 행동으로 중독되는 도박, 그리고 최근엔 게임까지 포함해 4대 중독이라고 한다. 학자들은 중독자 수가 600만 명이 넘어간다고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서 “하나님 이외에는 어떤 것에도 메여서는 안 된다. 중독은 하나님 이외에 메이는 것이다. 분명한 신앙으로 중독문제를 해결해 나가자. 내년에 다시 만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 기도해주길 바란다”며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4대 중독’ 논란에 대한 황 대표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을 ‘4대 중독’이라고 규정하고 “이 사회를 악에서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독법’을 발의한 신의진 의원에게 “이 문제(게임중독)에 대해 당 중심으로 책임지고 나가 보자”자며 격려하고, 지난 10월 개최된 신 의원의 공청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황 대표의 발언은 4월 임시국회에서 중독법 처리를 강행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중독법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다.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중독법은 게임을 알코올, 마약, 도박과 같이 4대 중독이라 칭하고, 국가가 이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독법은 지난 2월 2번째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2월 국회에 상정되진 않았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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