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중문화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말하는 연예계 중 3대 기획사라 불리는 SM,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 매출이 공개됐다.
이들 연예기획사 3사의 상반기 총 매출이 게임업계 상위 1개 업체의 2분기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게임산업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예기획사 3사의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매출 총합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자공시를 통해 밝혀진 이들 기획사의 매출은 SM이 1290억 원, YG는 772억
원, JYP는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3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SM은 101억
원, YG는 131억 원,
JYP는 8억 원이다. 이들 3사의 매출 총합은 2,228억 원,
영업이익은 240억 원 정도다. 굳이 비교하자면
이들의 매출 총합은 게임업계와 비교조차 하기 힘든 수치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실적만 따져도 매출 2,138억 원, 영업이익 649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708억 원, 영업이익
1,001억 원이다. 정리하면 한류를 이끌고 있다는 3대
연예기획사의 상반기 총 매출은 넥슨의 2분기 매출에도 못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인식은 게임보다 연예산업이 더 우월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게임산업은
그동안 웹보드 사행성 규제, 셧다운제, 게임중독법, 병역특례 산업체 제외 등 규제 일변도인 반면, 연예산업은 공공외교 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부의 지원하에 해외에 진출 하는 등 대중 전반에서 진정한 한류로 인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게임과 K-POP의 간격은 이미 5~6년 전부터 벌어졌다. 하지만 대중이 인식하는 문화로서의 간격은 정 반대다. 20여년 전
연예계에 대한 인식이 소위 ‘딴따라’라 불렸지만 지금은 연예인으로서
대중의 우상이 됐다. 반면 게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때 가요계에도 금지곡 지정 등 지금의 게임과 같은 규제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와 기업, 문화계가 함께 한류라는 국가적 기획을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대중들의 인식변화가 큰 힘이 됐다. 게임업계는 지금까지 대중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