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4 전야행사로 미디어 발표회인 언팩(Unpack)을 개최하고 모바일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 VR’을 공개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주변기기인 기어(Gear)들 중에서 가상현실
헤드셋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밝힌 바로는 기어 VR은
얼마 전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 VR과 협력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기어 VR은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4의 주변기기로, 모바일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다. 오큘러스 VR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자용으로만 배포됐던 오큘러스
리프트의 소비자 버전이다. 기어 VR 소개는 오큘러스 VR의 기술이사인 존 카맥이 직접 나섰다.
성능은 위치추적(Positional Tracking)이 없는 오큘러스 리프트
DK1과 비슷하지만, 해상도는 DK2 버전의 풀HD보다 높은 쿼드HD(QHD)를
채택했다. 또한 모바일의 특징을 살려 100% 무선으로 작동한다. 다만 갤럭시 노트4의 하드웨어 스펙을 이용하기에 고성능 3D 그래픽을 기대하기는 다소 힘들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 VR을 이용하면 작은 화면이 아닌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화면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360도 뷰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영상 속에 들어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어 VR을 위해서는 전용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모바일게임도 가상현실을 이용한 개발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기어 VR의 활용에 대해서 블루투스 게이밍 컨트롤러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측면에 트랙패드가 탑재되어 있고, 갤럭시 노트4의 후면 카메라와 연동해 현실 세계를 가상현실처럼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기어 VR의 콘텐츠 협력 개발을 영화, VOD, 게임으로 구분하고 있다. 게임 개발 협력사로는 DeNA, FireProof, 하모닉스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