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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만족스럽지 못했다” 블리자드, 7년 개발한 ‘타이탄’ 개발 취소

타이탄 개발진은 사내 소규모 프로젝트로 이동

김승현(다미롱) 2014-09-24 12:01:39
블리자드가 차세대 MMORPG ‘타이탄’의 개발을 취소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23일 해외 게임매체 ‘폴리곤’과의 인터뷰에서 ‘타이탄’의 개발 취소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타이탄’은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2번째 MMORPG 타이틀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2007년 처음 외부에 노출됐으며, 기존 블리자드 IP와는 별개의 세계관을 다룬 작품으로만 알려졌다. 

게임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타이탄’은 지난 해 100명의 개발팀을 30명으로 줄이고 대대적인 기획 변경에 돌입했었다. 그리고 재검토 1년 후인 2014년, ‘타이탄’은 모하임 대표 인터뷰를 통해 개발 취소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모하임 대표는 ‘타이탄’ 개발 취소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없어서”라고 밝혔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타이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통해 얻은 MMORPG 노하우를 집약시키는 것이 목적인 타이틀이었다. 하지만 개발하며 우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열정이나 재미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우리가 진정 이 작품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지 되물어 봤지만 대답은 ‘아니다’였다.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워크래프트 어드벤처’나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때처럼 개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타이탄>의 개발 취소에 따라, 블리자드의 차기 MMORPG 프로젝트는 당분간 존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모하임 대표는 “한동안 새로운 MMORPG를 다시 개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처음 목표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타이탄>에 투자되었던 블리자드의 개발 역량은 소규모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크리스 멧젠 부사장은 블리자드의 차기 라인업이 대형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 2>의 모드로 출발했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나 10명도 채 되지 않는 개발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예를 언급하며 “영감을 구현하는데 어떤 제약도 필요없다. 우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다. <타이탄>의 개발진도 사내 각 프로젝트로 이동해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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