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 분할로 새 출발을 선언한 액토즈게임즈가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에 나선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다수의 인기 IP가 자리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송예원 기자
액토즈게임즈 출시 확정 라인업 10종
■ 확정 라인업의 절반 이상이 IP!
액토즈게임즈는 27일 서울 JW메리호텔에서 ‘모바일 전략 발표회’를 열고 모바일 사업에 관한 비전 및 주요 라인업을 공개했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은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IP 활용 게임의 비중이다. 액토즈게임즈가 연내 출시 예정한 30여 개 게임 중 <드래곤네스트>나 <밀리언아서> <라테일> 등 세계적인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만 9개. 출시 예정 게임 중 1/3이 IP 게임이다.
이날 공개된 12개 게임으로 한정하면 IP 활용 게임의 비중은 더욱 늘어난다. 액토즈게임즈는 이날 행사에서 <던전스트라이커 코드:M> <드래곤네스트: 라비린스> <드래곤네스트: 레전드> <드래곤네스트: 오리진> <그랜드체이스 M> <괴리성 밀리언아서> 6개. 여기에 팬시 캐릭터를 활용한 <아둥가>까지 더하면 공개된 게임의 절반 이상이 IP 활용 게임인 셈이다.
액토즈게임즈는 이같은 라인업을 이야기하며 글로벌 동시접속자 10만 이상의 검증된 IP와 전세계 유저들이 좋아하는 RPG라는 장르의 결합을 이야기했다. 자사 IP는 물론 글로벌 인기 IP로 접근성을 높이고, 액토즈게임즈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장기인 RPG로 직접 전세계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빌드와 중국 빌드 2분화, 샨다 자원 적극 활용하겠다.
다른 전략은 샨다 그룹의 자원을 적극 활용한 글로벌 특화 서비스다. 액토즈게임즈의 발표 게임 대부분은 글로벌 빌드와 중국 빌드가 분리되어 개발된다. 예를 들어 <던전스트라이커> 모바일 버전의 경우, 샨다게임즈가 중국 버전인 <슈퍼 던전스트라이커>를 개발하고 아이덴티티게임즈가 한국 버전인 <던전스트라이커 코드: M>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천년 모바일>의 중국 버전이나 <라테일 모바일>의 중국 버전 또한 샨다에서 직접 손을 대 중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이외 지역이 원빌드로 운영되는 만큼 북미나 유럽 등 서구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현재 액토즈게임즈는 현지 법인 ‘액토즈 웨스트’를 설립해 해외 주요 플랫폼과 연결고리를 구축 중이다. 1차 목표는 전세계 60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클라이언트를 선보여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별도의 장치 없이 액토즈게임즈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액토즈게임즈 전동해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시절부터 <확산성 밀리언아서>를 시작으로 <원포일레븐>, <강철의 기사>를 서비스하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달려왔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와 글로벌 서비스를 결합한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행사에서 진행된 질의 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장르가 RPG에 집중돼 있다. 출시시기도 비슷한 상황에서 우려는 없나? 또 다원화 계획은?
이완수 부사장: RPG라는 장르는 다 겹칠 수 밖에 없다. 턴제냐 실시간이냐 전투 형태냐의 문제는 기본적인 형태는 기원은 같을 수 있다. 실시간 전략 RPG라는 장르 안에서도 각 게임들이 각각의 엣지가 있다. 같은 장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포지셔닝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동해: 액션 RPG를 고집하는 이유는. 아이덴티티의 대표로서 말하면 개발 리소스가 액션 RPG에 집중돼 있다.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잘하는 것부터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Q. <헬로드>나 <성검전설> 등 과거 예고했던 게임이 라인업에 없다.
이완수 부사장: <헬로드>는 3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를 해왔지만, 아웃풋이 잘 안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앞서 설명한 한중 협력 개발 형태를 통해 중국에서 다시 개발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완성이 되면 한국 현지화가 지낼 예정이다.
<성검전설>은 이미 두 번의 CBT를 진행했는데,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현재는 적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안타깝게도 서비스 자체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액토즈게임즈 이완수 부사장
Q. 올 한해 30종을 예고했는데, 실제 출시가 가능한가? 또 자체 개발 게임의 비중은 어떻게 되나?
이완수 부사장: 솔직히 30개는 액토즈게임즈의 목표다. 확실하게 출시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게임은 15개로 좁힐 수 있다.
자체 라인업은 30개 중 20% 정도다. 향후 50:50까지 늘려갈 생각이다. 퍼블리싱 게임을 줄인다는 게 아니라 지금과 같이 공격적인 퍼블리싱 전략을 가져가되 자체 라인업을 살리겠다는 의미다.
Q.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북미와 유럽 시장이 가지는 의미는?
전동해 대표: 샨다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대만, 싱가폴, 유럽 등에 자회사를 직접 설립했다. 이런 해외 법인을 액토즈게임즈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선 아시아 법인을 집중 한 이후 유럽과 북미 시장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이완수 부사장: <원포일레븐>과 <강철의기사>를 서비스 하면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는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했다. 반면, 시장성이 큰 북미와 유럽 진출은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 샨다 유럽지사를 인수한 액토즈게임즈는 올해 안에 액토즈웨스트를 통해 아시아 시장과 같은 파워를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동해 액토즈게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