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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국 VR산업 육성과 세계화를 위해, ‘한국 VR 산업협회’ 드디어 출범

9일 창립총회 통해 정식 출범, 현대원 회장 이하 25명의 임원 및 6개 분과로 운영

정혁진(홀리스79) 2015-09-09 18:44:33

게임 관련 종사자가 아니어도 요즘 모든 산업 관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바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입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많은 산업 종사자들이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하고 있거든요.

 

국내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개발을 시도하거나 타진하는 단계라면 해외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곳이 많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이 전달 드린 바 있지만 VR을 활용한 게임은 기본이고 테마파크나 각종 놀이기구를 제작하는 등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국가들이 많습니다. 컨퍼런스도 활발합니다. 격차가 그만큼 크죠.

 

그렇다고 넘어설 수 없는 단계는 아닙니다. 많은 업체들이 꾸준히 개발 중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오큘러스와 협업해서 기어 VR이라는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Head Mount Display, HMD)도 제작했고 스코넥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많은 곳들이 VR 관련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굿게임쇼 2014에서도 일반 업체들이 VR 기기를 활용한 체험형 기기를 선보이기도 했죠. 대중 인식이나 투자, 관련 커뮤니티들이 부족할 뿐입니다.

 

그러던 도중, 국가 차원에서 VR을 육성하기 위한 협회 조성에 나섰습니다. ‘한국 VR 산업협회’ 입니다. 한국 VR 산업협회는 오늘(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월드워툰즈>를 개발 중인 리로드 스튜디오, 오큘러스 등 국내외 VR 관련 관계사도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한국 VR 산업협회의 임시 로고

 

사실, 한국 VR 산업협회가 설립된다는 얘기를 듣고 업계 종사자들이나 많은 유저들이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종사자가 아닌 학계로부터 조직돼 전문성이 떨어진다거나 국가 차원에서 VR을 과연 제대로 육성시킬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걱정은 일단 미루어도 될 듯 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이 만난 서강대학교 현대원 교수(한국 VR 산업협회 준비위원장)은 산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구성과 방향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거든요. 향후 종사자들이 협회를 이끌어가는 환경도 마련하고 기업 투자도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협회 조성을 위한 틀을 만들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청사진을 만들어 놓고, 종사자 및 VR 업체들의 자문을 통해 세부 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한국 VR 산업협회, “협회는 산업 구성원 중심의, 구성원을 위한 기관”

 


 

 

■ 현대원 회장 외 25명 업계 종사자로 구성, 6개 분과로 출발


초대 회장은 이날 창립총회 의결을 통해 현대원 교수로 선정됐습니다. 현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산업발전법에 대해 정보통신부로부터 디지털 콘텐츠 정부 종합계획 수립 책임을 맡아왔습니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로 넘어오면서 한국 VR 산업협회 설립에 대한 준비를 하기도 했죠. 분과 별 업체와 조율을 하는 사무국은 임시사무국을 운영한 서강대 김홍석 교수가 사무국장 직을 맡았습니다.

 



한국 VR 산업협회의 현대원 초대 회장(위)와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 김정삼 과장(아래)

 

지난 해 1월 VR을 미래부에서 14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하면서 급물살을 탔고 김홍석 교수 외 3인과 함께 임시사무국을 운영하면서 육성계획 및 발기인 총회 등을 열면서 본격적인 실행을 옮겼습니다. 그 결과 오늘 창립총회를 갖게 됐습니다.

 

구성원도 궁금하죠. 현대원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업계 종사자가 80% 가량 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구성된 부회장 및 이사 등 임원진은 총 25명입니다(부회장 14명, 이사 11명). 마상소프트와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게임사를 비롯해 IT 업체, KT와 SBS, MBC, KBS와 같은 통신사, 방송3사도 모였습니다. 

 

현 회장은 회장과 동시에 이사직도 겸임합니다. 물론 관련 업체 자문과 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합니다. 가입된 회원사만 120개가 넘습니다. 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을 가지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중 VR은 핵심 콘텐츠다. 정부와 파트너십을 가지면서 업계 종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한국 VR 산업협회 설립을 준비했다. 앞으로 업계의 의견을 듣고 함께 좋은 기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VR 산업협회는 5개 관련 자문위원사와 회장, 부회장, 이사로 구성된 임원진, 그리고 6개의 분과로 구성됩니다. ▲ 기획분과, ▲ 정책분과, ▲ 사업분과, ▲ 대외협력분과, ▲ 기술분과, 그리고 해외 VR 정책 및 사업, 교류 촉진과 시장진출 모색과 투자를 위한 ▲ 글로벌 네트워킹분과로 나뉩니다. 아래 조직도를 보시죠.

 

 

한국 VR 산업협회 조직도

 


 

 

■ ​3단계 단계별 사업을 통한 VR 산업 집중 육성, 생태계 조성에 기여


한국 VR 산업협회는 총 3단계로 나누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VR 산업 생태계 조성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 VR 산업의 정책 협력 및 기반 확산 지원 사업과 ▲ 시장 활성화 및 기술 인프라 구축 사업, ▲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및 홍보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합니다.​ 현재 임시 사무실은 구로이나 내년 예산확보 후 누리꿈스퀘어로 온다는 계획입니다.

 

1단계는 ‘태동기’로 오는 2016년까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표준화, 콘텐츠 제작 활성화 및 홍보에 주력합니다. 산업에 필요한 정책과 법제도도 이 때 만들어집니다. 기반 구축을 위해 업계 종사자와 협회 간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겠군요.

 

2단계는 ‘성장기’로 2017~19년을 잡았습니다. 본격적인 국제 경쟁력 확보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일들이 진행됩니다. 인재 양성도 병행됩니다. 투자사를 통한 자금 확보, 해외 업체와 교류를 위한 세미나, 컨퍼런스 개최도 열립니다. 3단계 ‘성숙기’는 2020년 이후로 국제 기술 표준화에 따른 산업 간 융합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VR 산업협회는 업계간 협업을 강화하고 성장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학 협력을 할 수 있는 사업들을 계속 진행해 VR 시장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들은 어디까지나 청사진입니다. 세부 내용과 계획은 상황이나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조절될 수도 있겠죠. 업체와 협의 및 조율도 많이 필요합니다. 한국 VR 산업협회가 국내 산업 종사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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