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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승부조작 관련자 개인방송 안 돼” vs “죗값 치러 막을 이유 없다”

한국e스포츠협회 플랫폼 사업자에 협조 요청, 트위치 ‘OK’ 아프리카TV ‘묵묵부답’

송예원(꼼신) 2015-10-20 16:55:31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자들의 개인 인터넷 방송과 관련해 한국 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와 아프리카TV가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교사 차원에서 가담자들의 활동을 막겠다는 협회와 달리, 아프리카TV는 개인의 권리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 협회 아프리카TV 등 플랫폼 사업자, 사회적 책임 회피마라

 

20일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 아프리카TV 등 개인방송을 송출하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불법 도박 승부 조작 관련자의 개인방송 송출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에 대한 논의는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바 있으나, 지난 19일 박외식 전 감독 및 최병현, 최종혁 전 선수가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한 만큼 더는 과거 연루자들의 e스포츠 관련 행보를 묵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실형을 선고 받았던 마재윤, 진영수 등은 최근까지 아프리카TV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게임 방송을 진행해 왔다. 이들의 방송 시청자들은 한 때 수백에서 수 천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며 고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수 전 선수는 최근 BJ를 대상으로 한 대회를 개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들이 불법 도박 및 승부 조작 관련자들의 개인방송을 송출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며, “다양한 e스포츠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들은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왼쪽부터 진영수, 마재윤 전 프로게이머
 

■ 아프리카TV “이미 정당하게 죗값 치른 자연인, 막을 권리 없다”

 

협회의 요청에 대해 아프리카TV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미 협회에서 영구제제를 받아 선수활동이 금지되고, 실형을 선고 받고 집행이 종료된 상황에서 원칙적으로 아프리카TV가 이들의 방송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이미 죗값을 정당하게 치른 만큼 자연인으로서 방송을 하겠다는 것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아프리카TV 공식 대회에서는 출전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를 전 프로게이머라고 소개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는 협회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트위치 코리아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트위치 내에서는 비슷한 사례는 거의 없었지만, 과거의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 한국 e스포츠 업계를 도와 상생할 수 있도록 대처 방법을 더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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