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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트럼프 지지했던 美 의원, 선거자금으로 스팀에 150만 원 결제

선거자금으로 지난 해 68차례 동안 1,302달러 결제, 실수로 아들이 구매한 것이라 해명

정혁진(홀리스79) 2016-04-07 11:00:19


 

미국 공화당 소속의 한 하원 의원이 선거 자금으로 스팀 게임 결제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던컨 헌터로, 미 대선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를 현역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지지선언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한 토론에서 아이와 어른이 TV, 비디오 게임 등 스크린에 몰두하는 것이 악영향을 끼친다고 밝히기도 했다.

 

던컨 헌터 의원은 지난 해 동안 선거 자금에 사용하기 위한 카드로 약 1,302 달러(약 150만 6,283 원)을 스팀에서 게임 결제하는데 사용했다. 관련 내용을 밝혀낸 미국 연방 선거 관리 위원회(FEC)는 던컨 헌터 의원이 스팀 게임을 구입하는데 2015년 10월 13일부터 12월 16일까지 총 68차례 선거 자금 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던컨 헌터 의원이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한 내역.

 

5달러부터 5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의 게임들이 구입됐다. 96.30달러(약 11만 1,409원)와 같은 비싼 가격의 게임까지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던컨 헌터 의원은 68차례 구입한 위 스팀 게임들의 결제 금액에 대해서 전혀 상환하지도 않았다.

 

던컨 헌터 의원은 위 내용에 대해 “스팀 게임 결제는 내가 아닌 내 아들이 구매한 것이다. 이전에 게임 하나만 구매하겠다고 카드를 가져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미확인된 많은 수의 지불내역을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던컨 헌터 의원은 위 결제 내역에 대해 환불 또는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던컨 헌터 의원의 이와 같은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9월 21일, 던컨 헌터 의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사립학교 ‘Christian Unified Schools’에 선거 자금으로 1,650달러(약 190만 8,885원)을 기부하고 금액을 갚지 않고 있다. 사유는 이번과 같다. 개인 카드와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당국 관계자는 의도치 않은 것과는 별개로 선거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처벌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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