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6일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을 50여 일 앞둔 가운데 행사의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늘(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 게임쇼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글로벌 전시회를 위해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욱 노력해 완성도를 갖춘 게임쇼로 성장하겠다”고 남겼다.
올해 지스타 2017은 '게임 콘텐츠'와 '게임 비스니스'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메인 스폰서는 지스타 시작부터 함께한 넥슨, 프리미엄 스폰서는 e스포츠를 대대적으로 내세울 아이덴티티 게임즈다. 과연 지스타에 대한 조직위의 계획은 실현 가능할까? 간담회를 통해 나온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25일
기준 총 2,758 부스 마감, 작년보다 초과 달성… 메인 스폰서는 ‘넥슨’
지스타 2017은 2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B2C 1,655 부스, B2B 1,103 부스로 총 2,758 부스가 마감됐다. 지난해 최종 부스인 2,719 부스(B2C
1,530 부스, B2B 1,189 부스)보다는
초과 달성한 수치. B2C관은 조기신청이 마감됐으며 확정 부스를 제외하고 세부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조직위는 B2B 부스도 이달 중순이 지나며 참가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슬로건은 ‘Complete your Game!’,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다. 게임이 대표적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만큼, 지스타를 통해 오랫동안 기다렸던 게임이나 각종 즐길 거리, e스포츠
등에 대한 경험이 극대화되기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 메인 스폰서는 13년을 지스타와 함께 한 넥슨, 그리고 프리미엄 스폰서로는 아이덴티티
게임즈가 선정됐다.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는 트위치가 3년
연속 맡았다.
지스타 2017 B2B 부스.
# 참가사, 방문객의 쾌적한 전시회 위한 각종 차별점 강조
조직위는 지스타 2017의 차별성에 대해 ▲ 참여형 게임문화, ▲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 편의, 지원시설 확대를 강조했다.
먼저, 참여형 게임문화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즐길 거리들을 마련했다. 게임 외 다양한 부대시설
증대와 더불어 올해는 영화의 전당을 활용해 코스프페, 각종 게임 페스티벌 등 볼 거리들이 더욱 늘어난다.
해외 참가사를 위한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도 확대한다. 행사장 시설을 보다 활용해 공간을 확대, 보다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쾌적한 환경에서 비즈니스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해외 참가사를 위한 통역, 숙박 등이 무료 제공되며, 에어부산, KTX, SRT 등 교통 편의도 제공된다. 올해 신설된 바이어 사전등록 할인을 통해 보다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편의, 지원시설 확대로는 실내, 야외
공간을 활용해 모바일 예매 입장이 보다 빠르도록 개선했다. ‘사계절 지스타’라고 해서 벡스코 인근 지하철 역인 센텀역에 홍보존도 마련했다. 지스타가
끝난 뒤인 12월에는 대형 트리도 마련, 행사 홍보에 대해서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스타 2017 행사 기간 대략적인 일정으로는, 15일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시작으로 16~17일 열리는 ‘게임 투자마켓’, 16일 ‘국제 게임 컨퍼런스’와 17일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등이 있다.
다음은 강신철 조직위원장과의 질의응답 내용 전문이다.
디스이즈게임: 차이나조이 2017에서는 B2B에
참가한 한국공동관이 한국 이름을 사용하지 못했다. 지스타 2017에는
중국 게임사들이 많이 참석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강신철 조직위원장: 그 문제는 게임 전시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풀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스타는 글로벌 게임 전시회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게임사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참여 기업은 국내, 외를 막론하고 공평하게 지원할
것이다.
다양한 플랫폼, 해외기업 참가가 매년 지적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보이는데.
여러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의
비즈니스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강제할 수는 없다. 참가 요청은 하고 있다. 물론,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맞다. 여러 해외 게임쇼를 보면 우리가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많지만, 잘 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도 일부 있다. 부족한 부분은 조금 더
채우겠다.
해외기업의 B2C 부스 참여를 위해 메리트를 소개한다면?
기본적인 답변이겠지만, 지스타를 조금 더 규모 있게,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든다면 많은 업체들이 참가 의사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강화됐다고 하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어떻게 생각하나?
매년 중소업체를 위해 직,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료 부스를 설치하는가 하면, 콘진원 통해 기업을 모집해서 나가기도
했다. 작년은 조직위가 81개사, 콘진원이 43개사 등 총 134개
기업을 지원했다. 올해는 조직위가 100개, 콘진원이 60개로 작년보다 늘어난
160개 기업을 지원할 것이다.
지스타가 향후 글로벌 전시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나?
게임업계 종사하면서 긴 시간 동안 지스타를 봐왔지만, 초기에는 성과 위주의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이 겪어보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미흡한 점은 있지만 점점 보완하면서 더 나은 게임쇼를 위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과는 거두고 있다는 생각이다. 해외
기업의 미참여는 본인도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많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기업의 판단이기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작년 B2B
부스 수출계약의 성과는 어떻게 되나?
업체들이 계약 건수나 금액 등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어서 2년
전부터 설문조사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인 구글, 애플 등의 참여도 이끌면 좋지 않을까?
물론 참여를 바라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기업의 몫이라는 생각이다. 최대한 공평하게 접근할 것이나, 지스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재
게임쇼 준비를 잘 하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통편에 대한 지원책은?
부산 이외 지역은 KTX, SRT, 에어부산 등과 협의를 맺고 있으며, 행사기간 중에는 택시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매년 택시조합, 부산시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