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Sony) CEO 요시다 켄이치로(Yoshida Kenichiro)가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플레이스테이션(PS)의 차세대 하드웨어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차세대 PS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요시다 CEO는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소니가 차세대 PS를 준비 중임을 알았으면 한다"라며 해당 내용을 공개한 뜻을 밝혔다.
요시다 CEO의 이번 발표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SIE) 대표 존 코데라(John Kodera)의 기업설명회 프레젠테이션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코데라 대표는 "PS4는 수명 주기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익 구조 안정화로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 R&D에 힘쓰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 3월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2021년 3월이라는 구체적인 시기에 '도약'을 하겠다는 발표에 당시 유저 사이에서는 '새 PS가 2021년 3월 무렵에 나오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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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는 요시다 CEO의 발표를 본 게임 퍼블리싱 업체 관계자의 "차세대 PS는 PS4와 유사한 기본 아키텍처를 가질 것"이라는 말을 인용했다. 이는 요시다 CEO가 밝힌 '차세대 PS'가 같은 브랜드로 나오는 VR이나 Vita가 아닌 '플레이스테이션' 차기작이라는 뜻이다. 단, 요시다 CEO는 해당 인터뷰에서 'PS5'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게임 웹진 폴리곤(Polygon)은 차세대 PS 소식을 보도하며 "전통적인 콘솔 시장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일부 예측과 달리 소니는 VR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PS를 내놓으며 시장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SIE가 지난 8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94년부터 올해까지 역대 PS 판매량 총합계는 5억 2천 5백만 대에 이르며, 그 중 PS4 판매량은 8,120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