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 내레이터로 알려진 배우이자 성우 윌리엄 모건 셰퍼드(William Morgan Sheppard)가 지난 6일 사망했다. 향년 86세다.
윌리엄 모건 셰퍼드의 아들이자 배우인 마크 셰퍼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그가 더 이상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에 매우 감사한다. 아버지의 친절한 생각과 사랑, 기도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하며 그의 부고와 추모를 전했다.
<문명 5> 내레이터로 활약한 윌리엄 모건 셰퍼드, 그의 목소리는 게임 내에서 유저가 연구를 진행하고 과학 문명을 발견하거나 개척했을 때 해당 문명을 설명하는 때 등장했다. 각종 명언이나 인용구를 읽어내는 목소리가 차분하지만 강인하다는 이유로 게임 발매 당시 국내∙외 유저들에게 화제가 됐다.
윌리엄 모건 셰퍼드는 <문명 5>외에도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썰트>와 <메달 오브 아너: 프론트라인>에 하그로브 대령 목소리를 담당, 유저들에게 각종 작전 명령을 지시하기도 했다.
1932년 영국에서 태어난 윌리엄 모건 셰퍼드는 1958년 왕립 연극 학교를 졸업, 12년 간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부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스타 트랙’ 시리즈 드라마 버전과 영화 버전에 모두 출연하기도 했으며, 교도소 소장을 비롯해 다수 캐릭터를 연기하며 사람과 외계인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문명 5> 내레이터 외 윌리엄 모건 셰퍼드를 가장 알린 작품은 영화 ‘트랜스포머’로 작품에서 주인공 샘 윗위키의 증조할아버지 ‘아치볼드 윗위키’로 활약하기도 했다.
윌리엄 모건 셰퍼드가 내레이션을 담당한 <문명 5>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