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뷸라라사>가 미국에서 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주요 게임체인은 유통을 중단했다.
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SF MMORPG <리차드 게리엇의 타뷸라라사>의 패키지 판매가격이 1달러로 떨어졌다. 아마존은 4.99 달러에서 0.96 달러(약 1,300 원)로 가격을 떨어트려서 판매하고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은 엔씨소프트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보기 힘들다. 주요 게임체인에서 유통 자체를 중단했기 때문에 30일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를 뿌려서 유저를 늘리는 전략으로 볼 수 없다. 현재 <타뷸라라사>는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7일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신들은 <타뷸라라사>가 올해 출시된 <에이지 오브 코난>과 <워해머 온라인>의 흥행 호조와는 반대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까지 나오기 때문에 부진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2일 출시된 <타뷸라라사>는 기대치를 밑도는 완성도와 후반 컨텐츠 부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1일 본사에서 개최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타뷸라라사>가 연말까지 일정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을 아우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정동순 사장이 이끄는 통합법인 ‘엔씨 웨스트’(가칭)가 설립됐으며 <길드워>를 성공시킨 아레나넷의 창업주들이 요직에 배치됐다. 이 동안 <타뷸라라사>를 만든 리차드 게리엇은 휴직 상태였으며, 지난 10월에는 평생의 꿈이었던 우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엔씨소프트가 <타뷸라라사>에 대해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리차드 게리엇의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아마존은 <타뷸라라사> 일반 패키지의 가격을 0.96 달러로 내렸다.
아마존은 지난 3월부터 7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