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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바이오쇼크, 6부작으로 만들 수 있다”

2K 게임스 회장이 직접 언급, 2편 올해 하반기 출시

이재진(다크지니) 2009-01-08 23:51:43

명품 호러 FPS <바이오쇼크>의 후속작이 최대 5개까지 나올 전망이다.

 

테이크-투 산하 2K 게임스의 크리스토프 하트만 회장은 해외 매체 MC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바이오쇼크>의 후속작은 5개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토리와 세계관이 탄탄한 <바이오쇼크>의 후속작을 잘 풀어나갈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 2년마다 속편 출시, 3편은 영화와 동시발매?

 

하트만 회장은 문제는 어떻게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가 제대로 된 길을 선택하고 적절한 혁신을 가미한다면 <바이오쇼크> <스타워즈> 영화처럼 6부작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 8월 <바이오쇼크>가 출시된 후 테이크-투의 스트라우스 젤닉 대표는 “<바이오쇼크>가 프렌차이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으며, 2년마다 속편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바이오쇼크2: 시오브드림>은 올해 가을에 PC, Xbox360, PS3 버전으로 발매된다.

 

3편은 제작이 확정된 영화 <바이오쇼크>와 함께 나올 가능성도 있다. 스트라우스 젤닉 대표는 작년 6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바이오쇼크3>가 영화 개봉에 맞춰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오쇼크> 1편은 2K 보스턴과 2K 오스트레일리아 스튜디오에서 만들었지만, 2편은 2K 마린에서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편을 만든 보스턴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 대디 인형을 들고 석양을 바라보는 리틀 시스터.(2편 티저 영상의 한 장면)

 

 

■ 돈벌이의 희생양으로 만들진 않을 것

 

2K 게임스의 하트만 회장은 <바이오쇼크>를 단순 돈벌이용 시리즈로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MC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게임인지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매년 신작을 내놓던 훌륭한 레이싱 게임 시리즈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믿을 수 없는 정도로 시리즈가 망가졌다로 지적했다.

 

외신들은 하트만 회장이 언급한 게임 시리즈가 EA의 <니드포스피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니드포스피드>는 매년 신작을 내놓았지만 점점 혹평이 많아졌고, 최근에는 개발 스튜디오가 다른 곳으로 통합되는 운명을 맞았다.

 

그렇다면 <바이오쇼크>는 6부작으로 만들 수 있을만큼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갖고 있을까? 답은 “YES”에 가깝다.

 

<바이오쇼크>의 배경에는 사회 체제와 권력, 인간의 탐욕 등 상당히 심오한 주제가 깔려 있다. 세계관과 스토리는 미국의 소설가 겸 철학자인 아인 랜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가 쓴 소설 <아틀라스>를 읽어 보면 <바이오쇼크>의 주제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올 가을에 나올 2편 <시오브드림>(Sea of Dreams)은 1편의 이전, 그리고 이후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발진은 큰 놀라움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영화 <바이오쇼크>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연출한 고어 버번스키가 감독을 맡고, <에비에이터> <스위니토드>의 존 로간이 대본을 쓴다. 전 세계 배급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구체적인 개봉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오쇼크>는 <시스템쇼크>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레이셔널 게임즈(현 2K 보스턴)가 만든 호러 FPS 게임이다. 2007년 8월 출시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00만 장 이상 팔렸다.

 

배경은 랩쳐(Rapture)라고 불리는 가상의 수중도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실 세계에 환멸을 느꼈던 기업가 앤드류 라이언은 대서양 한복판에 신도, 왕도 필요치 않은, 오직 인간만을 위한 도시 랩쳐를 세운다.

 

1946년에 건설된 랩쳐는 지열발전을 통한 자급자족 시스템으로 번성하며 1950년대 초에 수 천 명 이상의 인구수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누군가 편하려면 누군가는 고생을 해야 하는 법. 랩쳐 내부에서 형성된 계급간 갈등은 위험수위까지 차오른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 브리짓 테넨바움은 바다 달팽이로부터 아담(Adam)이라는 천연 줄기세포를 추출해낸다. 유전공학으로 재가공된 아담은 플라스미드라는 특수 능력을 인간에게 부여해주었고, 이를 통해 랩쳐의 주민들은 마법 같은 능력을 손에 넣게 되었다.

 

계급간의 갈등, 그리고 아담을 통한 플라스미드의 발명은 결국 1959년 마지막 날 저녁에 발생한 체제 전복 사건으로 이어진다. 아담을 사용한 하층민들은 스스로 생체병기가 되었고, 랩쳐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랩쳐의 비극으로부터 얼마 후인 1960년, 게임의 주인공 잭이 탄 비행기가 랩쳐 상공에서 추락한다. 그리고 잭(게이머)은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디스토피아, 랩쳐의 문을 열게 된다.

 

<바이오쇼크>는 기본적으로 호러와 스릴러가 결합된 FPS 게임이고, 어드벤처와 롤플레잉의 요소도 적절하게 녹아 있다. 치밀한 세계관 구성과 난이도 배치로 게이머와 매체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지금도 2편을 기대하는 팬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시체에서 아담을 추출하여 정제하는 소녀 리틀 시스터, 그녀를 보호하는 빅 대디.

 

2편에서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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