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의 제작은 불로소득? 의뢰하고 앉아서 돈 벌자

MMORPG 꽤나 즐겨봤다고 자부하는 이들도 '제작'과 '채집'을 깊이 파고든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직장인들이라면 "플레이 시간도 짧은데, 언제 제작을 올리고 있어? 그 시간에 레벨업부터 하고 필요한 것은 사서 쓰자!"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블소>는 조금 다릅니다. <블소>의 제작과 채집은 레벨 업 과정에서 수월하게 돈을 벌 수 있고, 자신의 캐릭터를 보다 강하게 만드는데 필수입니다. 게다가, 제작과 채집이 '의뢰' 형식이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레벨 25 이후엔 일퀘만으로도 영석을 10개 이상씩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시장에 바로 파는 것보다는 가공을 해서 파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그냥 파는 것보다 제작에 투자하면 좀 더 이윤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제작을 하지 않은 이들은 "수수료까지 내면서 제작하고 채집을 올려야 하나?"라는 말을 하지만, 계산해보면 모든 것을 원거리에서 처리해도 '이익'입니다.

수수료는 보통 의뢰품의 가치에 비례해 의뢰하는데 20~30동, 이를 찾는데 20~30동이 듭니다. 얼핏 보기에, 특히 초반 제작 및 채집품들은 "시장에서 사는 것이 더 싸잖아?"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 원거리 의뢰 수수료는 해당 단체 NPC와의 거리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수수료는 '투자'라고 생각합시다. 게다가 보통 사냥 중에 원거리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냥을 통해 얻는 '푼돈' 덕분에 수수료가 나가는 것 정도는 체감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제작 및 채집 단체와 신용도가 오른 후에는 시장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재료와 아이템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 원거리 수수료 정도는 사실 몬스터 한 마리만 잡아도 벌 수 있습니다.

■ 철무방

내 무기를 직접 만들어 쓰겠다는 생각에 철무방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철무방의 진정한 가치는 '수리 도구'입니다. 사냥을 하든 PVP를 하든 무기의 내구도는 점점 떨어지고, 결국 무조건 수리를 해야 하는데, <블소>에선 상인 NPC에게 수리하는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 상점 수리 비용은 제법 비싼 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수리 도구로 직접 수리를 하기 때문에 <블소>에서 '수리도구'는 필수 소모품 항목에 속합니다. 수리 도구는 광석 10개로 수리 도구 2개를 만들 수 있고, 보통 10~15분선에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철무방과 채굴단을 같이 올릴 경우, 제작 비용은 수수료 외엔 들지 않습니다. 수요가 높은 만큼 수리 도구를 판매하면 꽤나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충각단 남해함대 지부에서 얻는 무기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청동 수리도구', 금강역사의 무기 수리에 필요한 '연철 수리도구'의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각 무기는 한 번 획득 시 제법 오랜 기간 사용하기 때문이죠.

염화대성 무기 수리에 필요한 '십련정강 수리도구'의 경우 아직 생각보다 수요가 많지 않아 당장 큰 이익을 내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십련정강은 차후 평균 레벨이 좀 더 높아졌을 때 주력으로 생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수리도구의 제작 비용은 '매우' 저렴합니다. 비싸봐야 몇 동 단위죠.

※ 수리도구 별 가격 정보 (시세는 6월 30일 기준.)

■ 성군당

성군당은 필수 소모품인 '봉인해제 부적'과 편의성 소모품인 '던전 탈출 부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블소>의 상급 이상의 모든 아이템은 봉인된 상태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봉인해제 부적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청동 봉인해제 부적'은 대표적인 초반 던전이라 할 수 있는 충각단 남해함대 지부의 드롭 아이템에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높고, 이후 희생의 무덤이 대중적으로 공략되는 시점에서는 십련정강 봉인 해제 부적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현 시점에선 청동 봉인 해제 부적 이외에는 수요가 그리 높지 않고 제작 단가가 높아 제작 후 시장에 판매할 경우 본전을 찾는 것도 힘든 수준입니다.

▲ 성군당의 주요 벌이 수단은 '청동 봉인해제 부적'입니다.

봉인해제 부적은 한 번 제작하면 10개씩 나오지만, 조개를 자개로 바꾸는 1단계 공정을 거친 후, 자개와 성군당에서 만드는 괴황지로 2단계 공정을 거쳐야 완성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25~30분 정도에 10개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작 비용 대부분은 자개를 제작하는 1단계에 소모되죠.

▲ 부적은 1단계 공정에서 재료비가 많이 소모됩니다.

※ 청동 봉인해제 부적 재료 '꼬막 자개' 주요 재료 가격 정보 (시세는 6월 30일 기준.)

- 그 외 재료는 가격이나 제작 단가가 매우 낮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태상문

태상문의 핵심은 합성에 필요한 재료 보패 '합성패'와 재료 아이템 '합성석'입니다. 다만, 최상급 보패의 경우 합성에 '영석'이 소모되므로, 보통 33렙에 착용하는 전갈 보패부터 합성을 하기 시작합니다. 태상문에서 만드는 합성패의 특징은 이를 재료로 합성할 때, 해당 보패에 붙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치의 합성치를 붙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 합성패는 일반 보패 합성의 3배가 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룡림의 치명 합성 보패에 붙은 치명타 수치는 17 정도. 이 수치를 전갈보패에 붙이면 17 모두를 붙일 수 있습니다. 같은 수치의 일반 보패가 30% 정도의 수치만을 붙일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효과죠. 33레벨 이후의 보패 합성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합성패가 필수적입니다.

다만, 합성 보패의 경우엔 한 번에 1개씩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제작해 팔기 위해선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치명 합성패 가격 정보 (시세는 6월 30일 기준.)

합성석의 경우엔, 전갈보패의 합성 재료인 '고대의 합성석'부터 제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전엔 합성을 하는 유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큰 인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대의 합성석은 영석, 그리고 나무, 그리고 성물만 있으면 1단계 공정으로 5개씩 완성됩니다. 따라서 태상문은 일정 등급 이상부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초반 투자, 후반 회수'형 제작 단체라 할 수 있습니다.

※ 고대의 합성석 가격 정보 (시세는 6월 30일 기준.)

■ 만금당

만금당은 반지와 귀걸이, 목걸이를 만들 수 있지만, 몬스터가 드롭하는 장신구의 효율이 좋은 편이어서 외면받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요마왕이나 염화대성이 드롭하는 직업 전용 목걸이를 더 좋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최근에는 '모 아니면 도' 형식의 '보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방'을 노리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제작 단체입니다.

▲ 보석 주머니에서는 랜덤한 보석 중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보석의 경우, 개봉 시 나오는 보석이 무작위이기 때문에 홍옥이 본전, 자수정이 나와야 이익입니다. 이익을 볼 확률이 너무 낮습니다.

하지만, '금강석'은 다릅니다. 금강석의 능력치는 '회피 X% 증가' , '막기 X% 증가' '방어력', '공격력', '추가 피해' 중 1개가 무작위로 정해집니다. 여기서 '공격력'이 나오면 그야말로 '대박'입니다. 무기의 공격력의 절대값을 올려주기 때문에 2소켓 무기에 인기 보석인 자수정과 공격력 금강석을 박으면 상상 이상의 무기가 되는 셈이죠.

만금당의 금강석 제작 및 판매를 통해 공격력 보석을 얻으면, 현재 시세로 재료 값의 5배 정도의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보석 또한 인기가 좋은 편이라 운이 따르지 않아도 크게 손해 보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장점입니다.

▲ 자수정이나 공격력 금강석이 제대로 한 방 터지면 로또 당첨!

※ 사각 보석 가격 정보 (시세는 6월 30일 기준.)

■ 약왕원

약왕원에서 만들 수 있는 최상급 물약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15초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제작 단가가 비싼데 비해 수요는 낮아 이익을 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약왕원의 약은 많은 이들이 만 레벨 이후의 콘텐츠를 즐기며 PVP나 고난이도 PVE를 하는 시점에서야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약왕원은 아직 크게 빛을 못보고 있습니다.

■ 일미문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음식 역시 필수품이지만, 30레벨 이전에는 몬스터가 드랍하는 음식으로도 충분히 사냥이 가능하고, 30레벨 이후에는 음식이 부족한 현상이 벌어지긴 하지만, 아직까진 제작해서 큰 이익이 나는 수준은 아닙니다.

30분간 능력치를 올려주는 버프 음식의 경우, 버프 효과가 보패 1~2개를 더 킨 효과 정도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 시 사라진다는 것과 제작 단가가 비싸다는 것 때문에 인기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올릴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일미문은 다른 게임에서 선보인 '파티원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음식 상차림'이나, 음식 버프 효과가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상급 등급 이상의 음식에는 버프 효과가 있습니다. 단, 가격대비 효율은 미약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