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청 산맥 최상위 던전 비탄의 설옥궁 최종 보스 ‘수라왕’. 그는 체력 재생, 물약, 흡혈 등 모든 회복 효과를 무려 95%씩이나 감소시키는 ‘수라낙인’ 디버프로 전국 수십만 막내들을 좌절하게 했다.
귀문관의 악몽 던전 보스 ‘갈마왕’을 처치하고 얻는 ‘갈마 허리띠’를 5단계까지 성장시키면 수라낙인 디버프 효과를 7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수라왕의 공격 패턴을 모두 파악한 절정고수라면 모를까, 필자와 같은 흔한 막내에게 회복 효과 75% 감소는 곧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 갈마 허리띠 5단계를 장비해도 모든 회복 효과가 무려 75%나 감소한다.
물론 갈마 허리띠를 10단계까지 성장시켜 수라낙인 ‘면역’ 효과를 받으면 만사 해결이다. 그러나 10단계 성장에 필요한 비용이 어마어마한 수준이어서 부잣집 막내가 아닌 한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돌파 비용만 계산해도 약 3,200금, 성장 비용까지 모두 고려하면 4,000금은 가뿐히 넘어간다.
하지만 ‘분열의 미궁’이 업데이트되면서 평범한 막내들에게도 한 가지 희망이 생겼다. 이름하야 ‘배이도 허리띠’. 분열의 미궁 보스 배이도를 처치해서 얻는 이 허리띠는, 10단계까지 성장시키면 갈마허리띠와 같은 수라낙인 면역 효과가 부여된다.
중요한 것은 성장 비용이다. 여러 종류의 허리띠를 성장시키고 비싼 재료를 잔뜩 모아야 하는 갈마 허리띠와는 달리, 배이도 허리띠는 돌파 제물로 ‘독사허리띠 5단계’를 포함해 약 350금 정도의 비용만 있으면 5단계를 돌파할 수 있다.
허리띠 자체의 성능만 놓고 보자면 갈마 허리띠가 한 수 위다. 그러나 가격에서 무려 10배나 차이가 난다. 아이템 하나에 몇천 금씩 쏟아부을 여력이 없는 유저들에게 배이도 허리띠는 그야말로 한 줄기 광명인 셈이다.
물론 아직은 배이도 허리띠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12월 2일 기준 시장에서 700금에 거래되는 수준. 돌파 비용까지 합쳐서 1,000금이라면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다. 그래도 갈비 허리띠에 비하면 상당히 싼 편이므로, 갈마 허리띠 5단계에서 고민하는 유저라면 배이도 허리띠 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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