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7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유저를 설레게 만든 '5대륙'이 대규모 패치를 거쳐 <C9> 본 서버에 상륙했다. 5대륙이 열리고 2주가 지난 지금 네페르 서버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을 맞추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벌써 만 레벨을 도달하여 뭇 유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유저도 있다. 새롭게 강해진 그들을 만나보았다. /C9디스 (네페르) 나무위설모
■ 네페르 서버 최초 만 레벨(Lv.60) 달성자, 오크궁수
▲ 최강 만렙인 그 주변에 모여드는 여자들(?)
나무위설모: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오크궁수: 이제 막 씨구 1년 차 접어들었습니다. 운 좋게 랭커 길드에 와서 그냥 길드 이름에 얹혀가는 불쌍한 스카입니다.
Q. 최초 만렙 달성자인데 소감이 어떠세요?
A. 대단한 건 없어요. 단지 많은 사람들 중에 처음 최초라니 신선하네요. (웃음) 그냥 스테미나만 다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패치 이후 장비를 빨리 맞추고 싶다는 생각에 하다 보니 만렙이 되어버렸네요
Q. 만렙을 찍으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A. 먼저 지루함이죠. 아시다시피 59레벨 유저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파티사냥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구 아이템으로 마스터 등급을 혼자 클리어한다는게 너무 힘들었죠.
그리고 MP소모가 늘어난 것이 정말 힘들었네요. 다른 분들은 달리기 하면서 mp를 채우시던데 전 5대륙 나오기 전에 모아 둔 마나 물약이 한 인벤토리는 되어서 거의 스킬을 누르고 다니다시피 사냥했어요.
Q. 누구보다도 먼저 만레벨을 달성한 비결이 있으시다면?
A. 보너스 경험치 80%가 Lv.57때 한 번, Lv.59에 한번 씩 떴어요.
처음에 테스트서버가 오픈했을 때 저와 같은 길드 붉은 자칼과 함께 제가 Lv.59까지 키워서 누구보다 5대륙 정보가 좀 빠삭하다고 생각했어요.
5대륙이 열리고 다른 분들은 4대륙 신규 맵의 에픽퀘스트를 먼저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신규 맵 에픽퀘스트 같은 것은 다 포기하고 바로 5대륙 노말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어느 던전은 스테미너가 몇이 소모되고 몬스터가 어느 정도 있으며, 하루에 주어지는 스테미너 200으로 어느 던전을 돌아야 경험치를 많이 받을 수 있을까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해둔 게 레벨 업에는 큰 도움이 됐네요.
결국 다른 분들이 4대륙 퀘스트 하느라 정신없을 때 저는 경험치 팍팍 올리면서 앞서 온 거에요.
어차피 만레벨이 되었을 때 아이템작업도 하고 시간날 때 신맵 퀘스트 하면 되는 거니까요.
▲ 만렙을 축하하기 위해 길드원들이 모였다.
Q. 레벨 업을 하면서 이번 패치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A.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말하라고 하면 끝도 없겠지요. (웃음) 1년차 유저로 이제 막 적응될 듯한데 대규모 패치를 해버려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그런 기분이에요. 특히 던전 사냥은 노강 무기를 들고 신의부름터 마스터등급을 홀로 클리어 해야 하는 기분이었어요.
먼저 MP소모는 정말 치명적이더라구요. 사냥터 한 번 들어가면 마나물약을 먹으면서 한다 해도 모자랄 때가 많아요. 그럴 땐 그냥 일부러 죽곤 해서 덕분에 부활도 정말 심심치 않게 쓴 거 같아요.
그래도 이제 슬슬 적응 되려고 하지만, 몬스터 타격 시 뜨는 미스 대미지도 저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더군다나 저는 직업이 스카우터인데, 스카우터라는 클래스의 태반 유저가 크리티컬을 맞추지 않기 때문에 처음엔 전에 하던 대로 크리4로 시작을 했어요. 미스에다가 평타로는 대미지가 너무 안 들어가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지금 (구) 아이템을 2개 교체하면서 크리티컬을 35로 올렸는데도 힘든 건 마찬가지에요.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던전 클리어 보상시스템이에요. 예전에 상자를 여는 맛이 좋았는데.. 패치 이후 마스터 등급을 클리어하면 아이템도 잘 나올 줄 알았는데, 만 레벨을 찍는 동안 레어 등급 방어구는 3-4개 본 것 같아요. 무기는 2번 봤는데 한 번은 놓치고 한 번은 운 좋게 먹었어요.
(구)템으로 사냥하기가 너무 힘든데 신규 아이템 제작까지 힘들다 보니, 돈이나 재료가 있어도 장인 레벨이 안 되어서 못 만드시는 분도 많을 거에요. 아이템 드랍율이 조금 높아져서 거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C9>가 다시 살아날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먼저 스카우터의 화력이 패치 전보다 훨씬 약해졌어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최대 MP에 대한 마법공격력 증가가 없어지면서 지혜를 올려야 하고, 빨리 신규 아이템을 맞춰야 예전처럼 ‘스카우터 사기다.’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당분간은 신규템 맞추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 네페르 서버의 유니크 오너들 - 1. 나앗 님의 스톤브레이커
나무위설모: 어디서 획득하게 되셨나요? 나앗: 3대륙에 얻은 소울쿼츠가 60개 있길래 교환했더니, 그 중 하나가 유니크 버서커 대검 스톤브레이커 (Lv42) 였습니다. 쿼츠를 교환하면 유니크 무기가 나온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올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나무위설모: 처분하신다면, 가치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나앗: 최하 1억 5천이상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니크 대검 중에서는 제가 획득한 것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디스이즈게임에 올라왔던 테스트 서버의 유니크 대검 스크린샷 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일단 제가 획득한 대검은 속성 강화 구멍이 5개더라고요. 물리공격력 10퍼 증가 옵션도 있고요. 카오스를 돌렸더니 두 번 만에 힘이 115로 되었습니다.
나무위설모: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앗: 버서커가 하향이 됐는지, 요새 버서커를 하는 분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 |
사냥이나 결투장에서 어떤 옵션이 중요한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버서커 좀 하시는 분들 의견을 들으면 큰 도움이 될텐데..
아직 유니크 대검을 착용한 버서커 유저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대미지는 확실히 57무기에 비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 그리고 명중률이 떨어지는 등의 패널티가 있어 그 부분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더 아쉬운건 세력대미지가 없다는 거에요. 그래도 일단 제 생각엔 57레벨의 퍼펙트레어등급 11강 대검과 비교해도 대미지 면에서는 부족하지 않겠다 싶어요. |
▲ 이것이 스톤브레이커
■ 네페르 서버의 유니크 오너들 - 2. 리퍼스턴07 님의 발록사이드
나무위설모: 네페르 최초로 리퍼리스 유니크 12강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리퍼스턴07: 강화를 마친 뒤, 월드채팅 반응을 보고 나서야 최초의 유니크 소유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들 이렇게 관심 가져주실지 몰랐는데 기분은 좋지요.
Q. 어떻게 구하셨는지요?
A. 그냥 무기는 아무 레어나 만들어 끼자고 생각하였는데 어쩌다 광고를 보니 유니크 낫을 판매하시는 분이 계셔서 바로 귓속말을 드리고 사버렸지요. 운이 좋았어요.
처음엔 사기라고 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도 처음 보고 놀랐습니다. 가격은 계속 비밀로 하려고 하였는데 판매자께서 벌써 많은 분에게 가격을 말하셨죠. 5500만 골드에 구입하였습니다.
Q. 유니크 무기를 사용해본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사냥에서는 59레벨 유저가 드물기에 매일 마스터 난이도를 혼자 부활서 3장 정도를 쓰면서 힘겹게 플레이했습니다. 그런데 발록사이드를 착용하고 나니 시작 지점부터 보스까지 엑스퍼트 난이도보다도 쉽게 느껴질 정도로, 스킬 한 번에 다 죽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일반 몬스터에게는 크리티컬 대미지로 3-4만 정도가 들어가고, 보스에게도 30-40만의 대미지가 들어가니까요. 유니크낫을 끼고 나서는 혼자 부활서 0-2장만으로 마스터를 ‘8분만에’ 클리어 하고 있습니다.
결투장에서는 물리방어력 6000대의 슬레이어 분께서 다크니스 콤비네이션을 맞으니 HP가 약 15000이 감소하더군요.
Q. 아쉬운 점이나 개선점이 필요한 것 같은 부분은 있을까요?
A. 유니크 무기 중 발록사이드는 현재 아무런 패널티가 없습니다. 안 좋은 것이라곤 체력 -46뿐이지요. 나올 확률이 극악임에도 패널티가 심각한 유니크 무기들을 보면, 유니크 무기의 패널티가 약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 상태라면 나와도 버림받는 유니크 아이템이 절반은 될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무기라 생각이 드는데..
■ 에픽 목걸이 업그레이드, 휘몰아치는 홍염!! 패배자보단지배자 님
나무위설모: 어떻게 획득하게 되셨나요?
패배자보단지배자: 기존의 에픽 목걸이이던 떠오르는 태양은 이미 보유 중이었습니다.
업그레이드 비용인 2500만 골드와 트랜스큐브조각 3개가 필요했는데 우연찮게 개인상점을 보니 큐브 1개가 올라와 있더군요. 그래서 판매자님께 귓속말로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큐브가 3개임을 알려드리고 여분의 큐브가 더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갖고 있다고 하시기에 흥정을 좀 해서 아주 싸게 구입했지요.
Q. 특별히 휘몰아치는 홍염으로 업그레이드 한 이유가 있으신지?
A. 물론 기본 에픽인 떠오르는 태양의 옵션보다 물리공격력, 물리방어력과 출혈데미지가 올라가고 2개의 추가옵션도 붙어있어 기본보다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Q. 기존의 에픽 아이템을 충분히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다고 보세요?
A. 네, 당연히. 단 천사의 눈은 업그레이드 할 가치가 없다고 하시 분들이 가끔 계세요. 천사의 눈은 업그레이드 이후에 악마의 눈이 되는데 공속과 이속 수치가 업그레이드 후에도 그대로라는 점 때문에요. HP수치가 300, 추가 랜덤 옵션수치만 올라간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귀속해제를 하려면 봉인서가 대략 3300장 정도가 필요해서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에픽인가 생각하고 업그레이드를 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그들이 남긴 마지막 한 마디는?
대규모 패치로 혼란스러운 유저가 많은 가운데 누구보다 빠르게 만 레벨을 달성하는 유저가 있는가 하면 신규 아이템을 맞춰 이전보다 강해진 그들의 메세지는 대개 비슷했다.
오크궁수: 아마 패치 되고 C9 떠나신 분들 많을 거에요. 저도 그만 해야하나 하는 생각 안 해본 게 아닌데 이제 막 길드 분들과 친해져서 사람들 때문에 다시 찾게 되네요.
패치한 거 마음에 안 들고 해봐야 다시 돌릴 수도 없는데 자기만 스트레스 받고 손해니까요.
그래도 운영진 쪽에선 유저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진짜 모르는 것 같아요. 어느 유저 생각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유저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런 것 들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작은 메시지를 보내고 싶네요.
나앗: 접는 분들 많아져서 사람 없는 게 좀 아쉽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발록사이드가 가장 가지고 싶었었는데..
리퍼스턴07님: C9이 좀 살아나서 많은 유저들과 게임을 하고 싶은 바람이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그러시겠지만 패치 후 많은 수의 유저들이 접어... 망한 게임이라고들 하는데 슬프네요.
패배자보단지배자: 지금 너무 큰 패치로 유저들이 접고 계신데.. 아직 패치되고 며칠 지나지 않았으니까 한번 기다리면서 만렙 달성이라던지 60제 템을 다 맞춰본다던지 목표를 정하고 정을 붙이시려고 하셨음 좋겠네요.
이상, C9디스 네페르 서버 담당기자 나무위설모입니다.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네페르 서버의 유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