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은사막>의 대표 컨텐츠이자 플레이어들끼리 대결하는 컨텐츠(PvP)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컨텐츠 '점령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참여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의 변화라 긍정적입니다. 2월에 비해 어떤 변화점이 나타났는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정리해봤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필진 아퀼점령전 때문에 1월에는 매주 주말 근무를 했었던
일주일 1회 점령전 시행은 옛말, 이제는 격주로 시행!
본래는 점령전이 주 1회씩 실시됐습니다. 될 수 있는대로 많은 길드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건지 그 의도는 알 수 없습니다만, 실제로는 참여 길드에게 엄청난 피로감을 선사하는 부작용만 안겼습니다. 일부 길드는 점령전을 놀이가 아닌 고된 노동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런 유저들의 불만이 접수된 결과일까요? 3월부터는 격주 단위로 점령전이 시행되도록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덕분에 유저들은 사전에 점령전 전술을 연습하고 캐릭터 스펙을 끌어올리는 등 착실하게 점령전 준비를 갖출 여유를 얻었습니다.
또한 점령전에 참여하기 위해 매주마다 지휘소를 건설한다고 벌목, 채석 작업을 반복하는 부담도 줄어들었고요. 무엇보다 격주로 점령전을 시행하다 보니, 유저들이 주말마다 점령전을 하느라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현상이 없어져 다행입니다.
점령전 시작 전까지는 지휘소 위치가 드러나지 않도록 변경
1월~2월 중순까지는 점령전이 개시되기 전에도 상대 길드가 건설한 지휘소 위치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점령전이 개시되기 전 어떤 길드가 어느 지역 점령전에 참여하는지 뻔히 드러났고, 점령전이 시작하는대로 탐색전 없이 바로 힘싸움이 개시되는 현상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2월 말부터는 점령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다른 길드가 세운 지휘소를 발견할 수 없도록 변경됐습니다. 포병을 다수 보유한 길드가 미리 대포를 조준해둔 뒤, 특정 길드를 초전부터 박살내는 일은 일어나기 어려워졌죠. 덕분에 점령전에 참여하는 길드들은 이전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점령전에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이 변경점이 언제까지 효과를 보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휘소를 건설하는 일꾼들이 모여 있는 자리를 보고 상대 길드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이 남아 있거든요. 유저들이 지휘소 찾는 요령을 확실히 익힌 뒤에는, 예전처럼 초반부터 싱겁게 싸움이 끝나버릴 수 있다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점령전 시작 전에는 말 사망 패널티를 받지 않도록 수정되다
1~2월만 해도 점령전 시작 전에 말을 타고 다니기 껄끄러웠습니다. 점령전 시작 전에 경쟁 길드가 선전 포고를 걸고 말 타고 다니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았거든요. 캐릭터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았지만, 말 사망 패널티는 고스란히 적용됐습니다.
그 결과, 애지중지하게 키운 말의 사망 횟수가 올라가 부활 비용이 올라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처음 죽은 말을 부활할 때는 은화 2,000냥만 지불하면 그만이지만 두 번 죽은 말은 4,000냥, 네 번 죽은 말은 8,000냥, 다섯 번 죽은 말은 16,000냥의 부활 비용이 드는지라 은근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점령전에 참여하는 유저들 중 적지 않은 인원이 말을 놔두고 걸어서 집결지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했죠. 은근히 짜증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2월 27일 업데이트 이후, 점령전 직전까지는 경쟁 길드 유저에게 공격당해도 말 사망 패널티를 받지 않도록 변경됐습니다. 이제 집결지까지 뛰어가는 도중 다른 유저에게 습격당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죽어도 인근 마굿간에 찾아가 말을 되찾은 뒤 다시 뛰어가기만 하면 그만이니까요.
점령전 시작 전 치명상을 입은 말은, 죽지 않고 생명력 1이 되어 인근 마굿간으로 순간 이동합니다.
단, 점령전이 개시된 뒤에는 말을 안전한 곳에 맡기길 권장하겠습니다. 직접 실험을 해본 결과, 점령전 도중 경쟁 길드원의 공격을 받고 죽은 말은 사망 패널티를 고스란히 받더군요. 기마전을 하겠다고 함부로 말을 끌고 나갔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만약 부득이하게 점령전 도중에 말을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다면, 말이 일격에 죽지 않길 기도하세요. 점령전 도중 생명력이 1/5 이하로 떨어진 말은 주인을 놔두고 가장 가까운 마을로 순간 이동합니다. 비록 말 주인은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만, 유저는 점령전 도중 전사해도 사망 패널티를 받지 않으니 문제 될 게 없죠.
여튼 점령전 시작 직전에는 말이 죽어도 패널티가 없으니 마음껏 말을 타고 다니셔도 되지만, 시작 후에는 말이 사망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점령전 직후에는 말 사망 패널티를 받을 확률이 있어서, 기마전을 시도하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