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하게 걸터 앉은 오락실 기계, 알고 보니 전 세계를 통틀어도 몇 대 남지 않은 희귀한 게임이었다.
일본의 아케이드 오락실에서 사건 하나가 터졌다.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14일이다. 발로란트 프로게임단 ‘DRX VS’의 구상민(Rb) 선수가 마스터즈 도쿄 프로모션을 촬영하던 와중에 부적절한 지시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지시를 내린 건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주최 측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아케이드 게임 플레이어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결국 지난 17일,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재팬의 공식 트위터에서 사과문이 게재됐다.
논란이 발생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DRX VS’의 구상민 선수는 발로란트 마스터즈 대회에서 승리한 직후, 마스터즈 도쿄 프로모션을 촬영하기 위해 주최 측의 지시에 따라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사진을 찍은 위치였다. 당시 구상민 선수는 아케이드 오락실 내에 있는 리듬 게임 기판 위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었다.
구상민 선수가 앉아 있던 게임은 <크래킨 DJ PART 2>라는 리듬 게임이다. 2001년에 발매한 게임으로 이미 단종된 게임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남아있는 아케이드 기계가 몇 대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재입고가 불가능한 게임인데다 수리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취급에 매우 주의해야 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부주의하게 다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문제를 인식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재팬 측에서는 발 빠르게 대응했다. 당사 촬영반이 아케이드 게임 문화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으며, 선수에게 잘못된 지시를 내렸다는 입장이다. 주최 측이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해당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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