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투스 빈체레가 얼라이언스를 3:2로 꺾고 스타래더 시즌7를 우승했다.
14일 새벽(한국 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사이버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스타래더 시즌7에서 나투스 빈체레가 얼라이언스를 제압하고 우승 컵을 거머쥐었다.
얼라이언스는 승자조 결승에서 나투스 빈체레(Natus Vincere, 이하 나비)를 꺾고 일찌감치 최종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었다. 얼라이언스에게 패했던 나비는 패자조 결승에서 러시아의 엠파이어(Team Empire)를 만나 2:0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번 도전할 기회를 얻어냈다.
많은 이들은 얼라이언스의 승리를 예측했다. 승자조를 통해 결승에 진출한 얼라이언스는 먼저 1승을 갖고 시작하는 어드밴티지가 있었고 지난 디 인터내셔널 2013에서도 패자조를 통해 올라온 나비를 꺾고 약 16억원의 상금을 거머쥔 바가 있기 때문이다.
디 인터내셔널 2013 당시 얼라이언스는 승자조 결승에서 나비를 꺾고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패자조로 떨어졌던 나비는 패자조 결승에서 오렌지 이스포츠를 꺾고 최종 결승에 진출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2:3로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많은 이들은 자연스레 얼라이언스가 우승을 점쳤다. 실제로 게임 내 아이템을 걸고 승부를 예측하는 베팅 사이트 에선 7:3의 비율로 얼라이언스가 우세하다고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측과는 달리 나비가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픽밴 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한 나비는 1, 2 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2세트에선 경기 중반까지 22대 20으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지만, 현상금 사냥꾼의 궁극기(추적, 대상 사망시 추가 골드 획득)을 이용해 아이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3세트에선 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승을 내줬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 본인들의 스타일을 제대로 살린 한타 조합을 완성하면서 3:2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4세트에서 나비는 고대 티탄, 악령, 박쥐기수, 수정의 여인, 벌목꾼을 선택해 한타 싸움에서 강력한 조합을 완성했다. 나비는 얼라이언스의 레인 푸시 조합을 박쥐 기수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무너뜨리며 조금씩 이득을 얻어갔고 악령을 선택한 XBOCT역시 ‘칼날 갑옷’을 구매하며 한타력을 높였다.
나비는 로샨을 빼앗길 위기의 순간에도 박쥐기수를 선택한 Dendi가 ‘불멸의 아이기스’를 훔쳐내면서 상황을 역전했고, 이오의 궁극기(재배치)를 타고 오는 적의 영웅을 역으로 잡아내면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얼라이언스의 두 시즌 연속을 저지한 나비는 우승상금 1만 2천달러(약 1천 280만원)을 거머쥐며 스타래더에서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