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징가 (주재상 기자) [쪽지]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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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 ‘프리스타일’ 개발진의 모바일 도전! ‘저승사자’

스마트탐방: 모바일 FPS게임 ‘저승사자’를 만드는 ‘눈보라’

[스마트탐방은?] 스마트 탐방은 스마트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을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코너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저승사자>를 개발 중인 신생 개발사 ‘눈보라’입니다. <저승사자>는 게임인재단이 주관하는 제1회 힘내라! 게임인상에서 최종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는데요,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만들었던 핵심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눈보라의 김명수 대표를 직접 만나 그들의 첫 게임 <저승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디스이즈게임 주재상 기자


<저승사자> 소개 영상. 현재 개발 중이므로 출시 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하고 쏘고 구출한다, 모바일 최적화 FPS

 

<저승사자>는 좀비를 소재로 하는 모바일 FPS(1인칭 슈팅) 게임입니다유저들은 뉴욕에 창궐한 좀비들을 총으로 쏴서 쓰러뜨리며 소탕해야 합니다.

 

모바일 FPS게임이라고 하면 어려운 조작을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저승사자>는 모바일 환경에 맞는 비교적 간편한 조작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가령 게임에서 캐릭터는 어떠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달려나갑니다. 그렇기에 유저들은 화면 왼쪽 터치를 통해 조준점을 조정하고, 오른쪽 터치로 총알을 발사하기만 하면 됩니다. 비교적 간편한 조작이기 때문에 누구나 화면을 대충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한가득 쏟아지는 좀비들을 학살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단순히 좀비를 총으로 맞히는 것 외에도,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와 차량을 뛰어넘거나, 기름이 가득 담긴 드럼통을 맞춰 폭발시킨다는 식의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요소들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승사자>는 무작정 화면만 누르면 되는 단순한 게임은 아니라고 봐도 좋습니다.

 

차량을 뛰어넘으며 ‘점프샷’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은 스테이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수록 더 강한 좀비들이 나오고, 활용할 수 있는 장애물들도 늘어납니다. 물론 캐릭터의 성장이나 다양한 무기 및 아이템의 수집, 무기의 강화 같은 요소들도 충실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만한 점은 소셜 시스템입니다. <저승사자>를 즐기다 보면 유저들은 때때로 친구들의 사진을 달고 등장하는 ‘생존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만약 여기에서 성공적으로 구출하면 이후 위급한 순간에 나와서 도움을 주게 되지만, 반대로 구출에 실패한다면 다음 스테이지에서 좀비로 변해 공격해 오는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뉴욕에 창궐한 좀비 떼를 소탕해야 합니다.


“눈보라, <프리스타일> 개발자들의 새로운 도전”

 

눈보라 김명수 대표

  

TIG> 회사명이 외국의 모 게임회사를 연상하게 만드는데, 혹시 의도한 건가요?

김명수 대표: 그냥 개인적으로 한글을 좋아해서 회사 이름도 한글로 짓고 싶었어요. 너구리, 사과, 배 눈사람도 고민해봤는데, 우리 팀 색깔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 같았죠. 결국, 어감이 좋은 눈보라를 선택했는데요. 사실 블리자드랑 같지 않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 부르기 좋잖아!”라며 밀어붙였습니다. 결코. 그 이상의 불순한(?) 의도는 없었습니다.(웃음)


TIG> 대형 개발사의 상무이사에서 인디 개발사의 대표이사로 새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조이시티에서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풋볼> 등을 개발하며 10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발전과 제 발전이 동등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함 상으로만 보면 그래도 높은 위치에까지 올랐지만, 무언가 정체돼 있었다고 할까요?

그러던 차에 모바일게임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모바일게임이라면 직접 회사를 차리더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들어 새롭게 도전했습니다. 조이시티에서 퇴사하자마자 뜻을 같이하는 사람 넷을 모아 시작했고, 지금은 7명으로 그 인원이 늘었습니다. 사실 법인이기는 하지만, ‘회사’라기보단 인디 개발팀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TIG> 합류한 인원들이 <프리스타일> 개발자들이죠?

저도 그렇고, 다른 멤버들도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2> <프리스타일 풋볼> 등을 개발한 조이시티 TT팀 원년 멤버들입니다. 캐릭터 원화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지만, 원화가 역시 제가 참여한 <프리스타일> 시리즈 4편의 원화를 계속해서 그려준 각별한 친구입니다.

사실 우리끼리는 10년이 지나도 원화가의 그림 스타일이 발전하질 않는다고 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나름대로 장점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우리 게임을 보여 주면, ‘어디서 많이 본 건데?’라고 하다가도 “<프리스타일> 만든 팀입니다!”라고 대답하면 ‘아~!’라고 하거든요.(웃음)


맨 오른쪽이 <저승사자>의 주인공. 어쩐지 총보다는 슛을 잘 쏘게 생겼더라.


TIG> 지금까지는 스포츠 게임들을 개발했는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스포츠 게임만 10년 가까이 개발하다 보니 다들 ‘공만 봐도 신물이 나올 지경’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작정하고 스포츠 아닌 다른 소재로 게임을 개발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면 모바일 환경에는 어떠한 소재가 어울릴까 많이 고민했는데, 결론은 결국 스트레스 해소할 겸 가볍게 ‘총질’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유저가 가볍게 내려받고, 가볍게 즐기고, 때로는 가볍게 던지기도(?) 하는 모바일 게임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였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래서 FPS 장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TIG>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개발은 정말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아닌, 모바일 환경에 맞는 조작 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처음엔 <퀘이크>처럼 서로 마주 보면서 싸우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게임을 만들었는데,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더군요. 조작성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실험을 했습니다. FPS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다 해본 것 같아요.

또 온라인에서는 지금까지 PvP 게임만 줄기차게 만들었는데, 이번에 개발하는 작품은 싱글 게임이다 보니 여기에서도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이처럼 6개월간 시행착오를 거쳐서 만들어낸 것이 지금의 <저승사자>입니다. 지금은 알파 버전으로, 이제 기본 틀이 완성되었고 모자란 콘텐츠를 덧붙이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종 출시 버전 때는 최대한 많은 유저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좀비들이 친절하게 과녁을 달고 나오는 스테이지도 있습니다.


TIG> 게임명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회사 이름처럼 게임 제목도 한글로 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비라는 외래어가 없다면, 한국 사람들은 좀비를 뭐라고 불렀을까?’에서 시작했어요. 시체가 걸어 다니니까 산송장도 생각해봤고, 좀비들은 보통 발을 저니까 절름발이나 살모사 등도 생각해봤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것들은 좀 논란이 일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이름을 고려하던 중에 결국 <저승사자>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승사자가 좀비를 지칭하는 건 아니고 게임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심 매개체인데요, 그 실체는 게임에서 직접 보시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TIG> 스트레스 해소에 집중한 게임 같습니다.

실제로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좀비 학살 모바일 FPS를 표방하며 개발했습니다. 간편한 조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FPS 게임 특유의 사격과 액션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 게임의 특징을 꼽으면 소셜 시스템입니다. 좀비 영화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하면 좀비로 변하는 클리셰가 자주 나오는데요, <저승사자>에서도 게임 내에 등장하는 친구를 구하지 못하면 친구가 좀비로 변합니다.

생존자가 남성이군요. 다음 판에 좀비로 만납시다(?)


TIG> 눈보라는 <저승사자> 이후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저승사자> 이후 어떠한 게임을 만들지 내부적으로 오가는 의견은 있지만, 사실 이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일단 <저승사자>에 집중해서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승사자>는 올해 3월~4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때까지 만족할만한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다면 출시를 미루더라도 완성도를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물론 아무리 밀려도 상반기 이전에는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눈보라는 <저승사자> 이후로도 인디 게임 개발사로서의 정신을 잃지 않고 게임을 개발할 것입니다. 당장 첫 번째 작품부터 열심히 만들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승사자> 알파 버전 플레이 영상. 개발 중이므로 출시 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 원화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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