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끌던 모바일게임의 판매가 10일 새벽 2시 돌연 중단됐다. 개발자가 판매 중단 하루 전에 남겼던 “<플래피 버드>의 성공이 내 인생을 망쳤다”는 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플래피 버드>는 베트남 개발자 ‘응우엔 동’이 혼자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화면을 터치(탭)해 캐릭터의 고도를 조절하며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으로,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올해 초 입소문이 퍼지며 세계 주요 모바일 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개발자 응우엔 동은 게임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갑자기 <플래피 버드>의 판매 중단 소식을 밝혀 유저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게임의 그래픽 개선 작업이 끝난 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올라와 유저들을 더욱 의아하게 했다.
응우엔 동은 <플래피 버드>의 판매 중단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법적인 문제 때문은 아니고, 게임을 판매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게임을 더 이상 유지하기 싫어졌다”고만 밝혔다. 다만 그가 같은 날 트위터에 “<플래피 버드>의 성공은 나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 나는 그것이 싫다”고 말했던 것으로 보아, 게임의 갑작스러운 성공과 그에 따른 관심이 부담이 됐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플래피 버드>는 응우엔 동 개인이 등록했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버전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며, IG 모바일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윈도폰 마켓플레이스’ 버전만 남아 있는 상태다. 윈도폰 마켓플레이스 버전의 판매 중단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응우엔 동이 트위터에 남긴 판매 중단 공지(위)와, 같은 날 <플래피 버드>에 대해 남겼던 글(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