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 ‘우주정복’(이하 엔씨 노조)이 창사 이래 최초 집회를 예고했다.
11일 밤 엔씨 노조는 노조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전날 사측과의 만남을 통해 분사가 결정된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에 대해 폐업, 매각, 합병 등 고용관계 변경 시 본인 의사에 따라 본사 복귀 보장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3년 내 폐업이나 매각 발생 시 본사 입사 희망자를 재고용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노조는 ‘3년 이내’ 조건을 제외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분사 관련 노사 간 협의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드디어 어제 회사로부터 최종 회신 내용을 받았지만, 복귀 조항에서 ‘3년’이라는 단서는 끝내 유지한다고 했다. 회사가 고용 안정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창사 이래 최초 집회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집회는 12일 오후 12시 엔씨 판교 R&D센터에서 진행된다. 한편 노조는 “사측에서 사람을 동원해 막겠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노조 집행부는 남성 3명, 여성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측에서 사람을 동원하면 분명 저희가 힘으로 이겨내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저런 통보를 받았지만, 저희는 조합원분들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 내일 무조건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