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를 까는 이유에 대한 간단한 예시.
(이 글은 특정 인물에 대한 비하의도가 없을듯도 함을 밝힙니다.)
마비노기 팀장이 바뀌었습니다. = MB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마비노기를 깝니다. = 대한민국을 깝니다.
아무리 애정이 있어도, 까야할 때가 있는 법입니다.
오히려 DC 스타 갤러리처럼 애정으로 포풍저그 콩진호를 까는 경우도 있죠.
마비노기를 까는 분들이, 정말로 마비노기를 싫어서 까는게 아닙니다.
과거 마비노기를 플레이 했고, 그때의 향수에 젖어, 지금의 마비노기에 실망하는거죠.
단순히 강함만이 아닙니다.
게임의 시스템이 협동 플레이보다는 솔로 플레이 위주로 편성되고 있습니다.
마비노기의 오픈베타 시절에는 던전에 갈때 장작은 필수 아이템이었습니다.
붕대나 포션이 너무 비싸서가 아니라, 음식을 나눠먹기 위해서입니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스테미나를 채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장작을 깔고 둘러 앉으면, 그 쉬는 사이에 도란도란 말을 나누다가, 캠파가 꺼지면 다시 심기일전해서 던전을 진행하곤 했지요.
그리고 지금은 던전에서 캠파를 까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살이 찌지 않기 위해 캠파로 열매를 나눠먹을 필요가 없어졌거든요.
딸기를 한가득 사서 우적거리며 던전 끝까지 달려도, 살은 조금도 찌지 않습니다.
거기에 35분마다 변신 한번 하면 스테미나는 가득 찹니다.
케릭터 자체의 강함으로 스테미나가 50%가 되도 부족함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판타지 라이프를 표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모든 스킬의 랭크 제한이 없어졌지만 제목과도 연관이 깊은 음악관련 스킬은 아직 채 6랭크도 뚫리지 않았고, 이건 휴식,메디테이션 같은 밸런스의 문제도 아닙니다. 단지 생활형 스킬엔 관심이 부족한거죠.
생활 관련 스킬로는 제일 처음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아니 더욱 세부화해서 말하자면, '판타지 라이프'적으로 추가된 요소가 무엇인가요.
낚시?요리? 하우징? 다른 게임에 없나요? 그나마 밭 하나 있네요.
그 밭조차도 창작적인 컨텐츠는 아니죠.
이를 제외하면 탐험레벨이 있지만, 이것도 올리는게 쉬운게 아니죠.
마비노기는 갈수록 빨리빨리 사냥을 하는 '한국화'를 거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RPG라는 장르를 당당히 걸고 있으면서도, 역할은 없습니다.
마비노기에 있어서 RPG란 내가 케릭터를 움직이고 케릭터로 대화한다는 것, 그것 뿐입니다.
마비노기에게 우리는 25인 공대 레이드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저 그 가위바위보 시스템 자체가, 와우의 레이드와 같은 게임의 중요 컨텐츠인 겁니다.
샤프 마인드가 나오고, 심리전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오토 디펜스가 나오고, 윈드밀은 최고가 되었습니다.
마비노기는 스스로의 장점을 하나둘씩 깎아먹고 있는 셈입니다.
가위바위보 시스템이 얼마나 가겠냐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은 처음의 전투 시스템을 그대로 이끌어 갑니다.
하지만 마비노기는 디펜스로 몬스터의 공격을 막고, 평타로 몬스터를 친다는 이 간단한 시스템이, 이제는 바보짓이 되버렸죠.
그 어떤 온라인게임도, 이 정도로 시스템의 변혁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마비노기는 현재도 재밌는 게임입니다.
다만 마비노기를 까는 사람들에게는, 짜맞추어 올려져 개성을 잃어가는 괴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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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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