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09 현장에서는 <에이지 오브 코난> 한국판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12월 17일부터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진행된다. 내년 초 론칭을 앞두고 발걸음이 빨라졌다.
잔혹하고 선정적인 내용이 많아 지스타 현장에서도 18세 이상 성인 관람객만 체험할 수 있는 <에이지 오브 코난>. 한국판을 즐기는 국내 유저들에 대해 개발사인 펀컴의 게임 디자이너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마침 지스타 참관과 ICON 2009 강연을 위해 펀컴의 <에이지 오브 코난> 크레이그 모리슨 프로듀서가 한국을 찾았고, 그와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한국 버전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 묻자 웃으며 말한다.
“사실 한국어를 봐도 모르기 때문에 한국판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웃음). 하지만 부스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한국 유저들을 보면 상당히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우리의 게임을 한국에서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모습을 보니 만족스럽다”
그가 말하는 불편함 없이 즐기는 게임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들이 만들어낸 게임의 콘텐츠를 100%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숨은 뜻은 무엇일까? 단지 대사와 콘텐츠를 이해하고 플레이 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잔혹하거나 선정적인 묘사로 하드코어 게임이라 불리는 <에이지 오브 코난>, 하지만 개발자인 그는 이런 평가를 받아 들이고 있지는 않았다.
이 질문에 크레이그 모리슨은 기자에게 되묻는다. 하드코어라는 뜻이 어떤 의미로 말한 것인지. 그래서 sexy & violence 라고 알려주자 그는 아니라고 말했다.
“<에이지 오브 코난>의 잔혹하거나 선정적이 콘텐츠가 들어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게임의 모든 것은 아니다. 이런 묘사는 원작에 포함되어 있는 그대로다. 즉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표현했다. 게임을 해 보면 알겠지만 스토리를 즐기는 콘텐츠다.”
그가 정의 하는 <에이지 오브 코난>은 스스로 판단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성인을 위한 게임이다. 그리고 그가 <에이지 오브 코난> 한국판에 만족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내용을 모르고 콘텐츠만을 즐긴다면 <에이지 오브 코난>은 한국에서 단순한 성인용 게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화되면서 성인 게임이 아닌, 성인을 위한 게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