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네스트>가 세상에 알려진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시즌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드래곤네스트>를 웰메이드로 차별화하겠다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이은상 대표, 오태훈 기술이사, 장중선 글로벌 마케팅 부장을 지스타 2009 현장에서 만나봤습니다. /부산=박상범 기자
TIG> 두 번의 테스트를 통해 여러 피드백을 받았을 텐데.
먼저 편의성 이슈가 컸다. 조작도 어려운 데다 논타겟팅 게임이라 어지러운 면도 있었고… 그래서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해 접속했을 때 주요 논타겟팅 플레이를 튜토리얼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보완하고 있다.
또한, 방 구조로 인한 솔로잉 유저가 많아서 파티 구조를 개선했고 아이템 강화-제작도 많이 개선해서 이제 정말 재미있는 아이템 강화-제작 조합 시스템이 구축됐다. 던전에서도 지루한 부분이 있어 전반적 개선과 함께 꽉 찬 느낌이 들게 했다.
TIG> 오픈 베타테스트가 계속 지연된 이유는 무엇인가?
지연 이유는 플레이에 대한 검증 부분이 컸다. 속된 말로 그 동안 삽질 참 많이 했고 이제서야 많은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방법을 검증했는데 아직 최적화되진 않았지만 개발자들이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 그러기까지 6개월 정도가 걸렸다.
그리고 다양한 놀거리에 대한 준비도 길었다. 내 여가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느냐에 대한 콘텐츠 지속 제공에 대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집안 경쟁이나 시장 선점 때문이라기 보다 다양한 시도로 재미를 검증받을 것이다.
플레이했을 때의 쾌적함이다. 그리고 세계를 탐험하고 있다는 몰입도가 가장 큰 이슈다.
TIG> 예상보다 늦어지는 서비스에 대한 넥슨의 입장은? 아이덴티티의 의견을 수용했나? 아니면 적극적으로 배려했나?
지연 요구를 흔쾌히 수용했지만 뒷모습이 밝진 않고 좀 어두우시더라.(웃음). 넥슨과 계약한 지 2년이 됐는데 한 번도 재촉하지 않았다. 게임이 재미있고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폐가 되어 죄송하고 서로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
TIG> 얼마 전 일본에서 시연회가 있었는데, 반응이 궁금하다.
일본 유저들이 PC로도 상당히 빠르게 적응하더라. 한국에서 갔던 직원보다 더 잘했다. 조작법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더라. 그래픽에도 만족하는 분위기여서 뜻 깊은 행사였다. 도쿄를 지나 오사카, 나고야에서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고 있다. 이후 콘솔 유저에게 접근이 쉬운 튜토리얼을 강화하고 패드를 지원하는 것을 적극 고려 중이다.
TIG> 일본 외에 다른 국가 수출은?
중국과 미국에 수출되며 내년 공략을 목표로 계획 중이다. 내년 내로 상용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TIG> 해외에 진출하려면 현지화가 중요할 것이다. 이에 대해 고려하는 부분은?
개발보다 현지화가 더 어렵더라.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개발되는 빌드를 해외에 같이 공개하고 현지화 툴도 웹으로 개발해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버전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현지 직원들이 각국 문화를 녹여내려 한다. 예를 들어 같은 설날이지만 요구하는 아이템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클라이언트에 같이 묶어놓고 푸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TIG> <드래곤네스트>의 원소스멀티유즈(OMSU) 가능성은?
내부적으론 못 해서 안달이다. 하지만 일단 게임이 먼저다. 게임이 재미있어야 좋은 것들을 내놓을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분야에서 <드래곤네스트>를 요구하면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TIG>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하며 힘들었던 부분은?
<드래곤네스트>는 P2P 방식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이라 연산이 서버에서 이루어진다. 따져 보면 존 방식의 MMORPG라고 할 수 있는데, 동기 문제를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지난 CBT 때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계속 다듬는 중이고 OBT 때는 크게 문제 없을 것이다. 지금도 안정권에 들어왔다.
그 외에도 콘텐츠 양이 문제인데 맵만 늘리고 들어가는 몬스터를 색깔만 바꾸는게 아니라 유니크 몬스터가 계속 나오는 것을 지향한다.
TIG> 적지 않은 논타겟팅 게임들이 나왔고, 나올 예정인데 <드래곤네스트>의 강점이 있다면?
그 동안 나온 MORPG는 대부분 하이엔드급 사양으로 가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드래곤네스트>는 초창기부터 로우엔드로 최적화하는 데 신경을 썼다. 적은 폴리곤을 쓰며 좋은 퀄리티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에 내부적으론 꽤 만족한다. 오픈 베타까지 더 최적화할 것이다.
TIG> 넥슨의 다른 MORPG <마비노기 영웅전>은 PC방에서 먼저 오픈한다. <드래곤네스트>는?
많은 방법을 논의했고 협의 중에 있다. PC방에서 먼저 오픈하는 방법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고 얻는 것도 다르다. 그래서 아직은 명확히 결정된 바 없다.
TIG> 오픈 베타테스트는 언제쯤 할 예정인가?
겨울방학 내에 오픈하는 것을 확정하고자 긴밀한 협의을 진행하고 있다. 시기는 정확하게 결정되진 않았지만 늦어도 겨울방학 끝나기 전에는 꼭 오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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