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록 작가의 동양 판타지로 관심을 모은 <패 온라인>이 지스타 2009에서 OST <푸른 해의 눈물>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가수 리지가 직접 불러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패 온라인>을 총괄한 야설록 상임 고문이 직접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지스타 현장에서 야설록 고문을 만나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창욱 기자
지스타 2009 참가 소감이 어떤가. 2007년 <패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소개 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처음 책을 펴 낼 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독자를 바라보는 그런 느낌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전시장에서 관람객과 함께 웃고 호흡할 수 있는 것이다. 흐뭇하다.
유저 질의 응답 시간엔 필명 사연을 공개했다. 별 거 없다. 군대 시절, 눈이 오는 밤 근무를 서게 됐다. 그 때 전역하면 사용할 필명을 고민했는데, 세상이 암록색으로 보이더라. 그래서 생각한게 밤 야(夜), 눈 설(雪), 푸를 록(綠). 야설록이다. 눈 내리는 어두운 밤을 담은 풍경화다.
코스프레가 인상적이다. <패 온라인> 종족 중 하나인 이족 여성은 전직할 경우 천사와 같은 외형을 갖게 되는 단아한 느낌의 캐릭터다. 하족 여성의 경우 육감적이고 섹시함이 콘셉트다. 이에 맞는 코스프레 모델을 섭외하는 데 신경을 썼다.
부스에 계속 머물고 있더라. 도우미 역할도 하던데. 관람객들이 <패 온라인>을 어떻게 즐기는지, 우리가 준비한 콘텐츠를 재미있게 하는지 실제로 보고 싶었다. 기존보다 더 나은 콘텐츠를 반보 앞서 유저에게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기획했다. 이것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반보 앞선 기획이라면 단계적 동기 부여를 의미하는 것인가. 그렇다. 내부적으로 플레이 타임을 5분, 10분, 30분, 1시간 등으로 구분하고 해당 시기에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본다. 그래서 그 시간에 유저가 흥미로워 할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 예로 5분에는 퀘스트를 진행한다는 전제로 사냥해야할 몬스터 머리 위에 표식을 띄운다. 10분에는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는 설계로 기탄의 반지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탄의 반지는 원거리에 있는 몬스터를 캐릭터 앞으로 당겨오는 기능성 아이템이다.
묘족이 월족으로 바뀌었다. 종족이 한중일에 관한 오해와 더불어 각국의 역사적 해석이 달라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섹시한 하족 남성과 여성 캐릭터 의상.
시연대는 두 가지 버전이더라. 하나는 튜토리얼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고, 다른 쪽은 필드 플레이가 가능한 곳이다. 아무래도 튜토리얼 존이 고레벨 캐릭터로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관람객이 찾는 것 같더라.
2차 CBT 일정을 공개했다. 어떤 것들이 준비되고 있나.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로 계획하고 있다. 서버 안정화를 바탕으로 밸런스의 완성과 단(길드), 펫 시스템의 기능 강화를 포인트로 한다.
그룹을 형성하기 위한 장치로만 쓰이던 단에 성장 개념이 적용된다. 단원들의 사냥 정도와 적국 플레이어 PK 수에 따라 단의 단계가 오른다. 단계가 오를 수록 더 많은 단 스킬 및 진법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앙증 맞은 모습이었던 펫도 4단계로 진화한다. 성장할 때마다 외형에 변화가 생기고, 고유 버프 스킬들이 강화된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밸런스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간 밸런스 외 전투, 경제 밸런스가 잘 설계되어야 한다고 본다. 고대역사만 열심히 조사하지 않았다. 프로그래머부터 기획자, 디자이너 등 수 많은 업계 관계자를 만나면서 공부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조금씩 모르게 빠져드는 그런 기획을 녹였다.
마무리 부탁한다. 1차 CBT를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기술상의 문제는 거의 해결된 상태다. 원래 12월 2차 CBT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예정보다 5주 늦어진 만큼 충분히 준비할 것이다. 지금은 일반 서버에서 소화할 수 있는 동시접속자의 수를 능가하는, 그래서 보다 많은 유저들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개발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
이족 여성 캐릭터는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콘셉트다.